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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감초 캐릭터 Choice 5

  [디아티스트매거진=조재형]  2016년에도 멈추지 않았다. 디즈니는. ‘굿 다이노’와 ‘주토피아’를 연달아 내놓으며 세계 모든 동심들의 친구가 돼주었다. 우리는 이쯤에서 디즈니의 힘을 다시 알아볼 필요가 있다. 시대와 세대를 막론하고 우리의 정서적 친구가 돼준 디즈니는 대체 어떤 힘을 작품 속에 투여하고 있는 것일까? 여러 요소들이 있다. 3D 기법 속에서 드러나는 작품의 철학, 작품을 감싸는 OST들의 향연 등등 디즈니 장편 만화영화를 가꾸는 요소들은 많다. 그 요소들 중에서 우리는 잊지 말아야 할 것이 바로 디즈니 장편 만화영화 주인공 옆에서 주인공들을 보다 주인공으로 두각을 드러나게끔 해주는 조연, 감초 캐릭터들의 존재다. 매 작품에서 주인공들은 돕는 감초들은 보다 디즈니 만화영화를 디즈니스럽게 완성시켜주었고 비로소 세계 모든 동심을 얻어낼 수 있었다. 주인공만큼이나 사랑스러운 매력으로 우리들 뇌리에 여전히 뛰놀고 있는 디즈니 만화영화 속 감초 캐릭터들을 다시 만나보자.

   
▲ ‘인어공주’ 스틸컷

  인어공주 – 세바스찬

  1990년대는 디즈니의 전성기였다. 1990년대 디즈니 전성기 포문을 가장 먼저 연 장편 만화영화 작품이 바로 ‘인어공주’다. 동화 속에서만 존재하던 ‘인어공주’를 디즈니의 표현법으로 다시 태어나 1990년대 디즈니 전성기 포문을 활짝 열었다. 이쯤에서 눈을 감고 디즈니의 ‘인어공주’를 다시 돌이켜보자. 가장 먼저 떠오르는 장면과 가장 먼저 떠오르는 등장인물은 누구인가. 감히 예상컨대 절반 이상은 바다왕국의 왕실 작곡가이자 바다왕국의 왕 트리톤의 명령을 받아 인어공주 에리얼 옆을 꼭 지키는 바닷가재 세바스찬, 그리고 그 세바스찬이 부르는 ‘Under the Sea’가 흐르는 장면이 가장 먼저 떠오를 것이다. 즉 ‘인어공주’의 주인공 에리얼과 에릭만큼이나 세바스찬의 존재감은 강렬했고 곧바로 ‘인어공주’를 대표하는 이미지가 돼버렸다. 특유의 아저씨 톤으로 카리브해 억양을 가지면서 에리얼을 끊임없이 보살피는 세바스찬이야 말로 어쩌면 트리톤만큼이나 또 다른 에리얼의 보호자일지도 모른다. 디즈니 장편 만화영화들 중에서 절대 빠져선 안 될 감초 캐릭터는 바로 ‘인어공주’의 세바스찬이다.

   
▲ ‘알라딘’ 스틸컷

  알라딘 – 지니

  ‘인어공주’에서 시작된 1990년대 디즈니의 영광은 여전했다. 그 바통을 이어 받는 동시 ‘인어공주’에서 드러난 세바스찬의 강렬한 감초 존재감 역시 이어 받은 작품이 바로 ‘알라딘’이었다. 동양적 정서, 동양적 배경을 가지고서 디즈니의 유연한 곡선미도 드러남과 동시에 만화영화기에 연출 가능한 판타지 요소까지 완벽히 조합해버린 작품이 ‘알라딘’이다. ‘알라딘’역시 ‘인어공주’와 비슷한 역할 배치가 보인다. 극단의 영역에 살고 있는 남녀가 만나 새로운 미래를 꿈꾸는 내용 그리고 세바스찬만큼이나 알라딘과 쟈스민 옆에서 강렬한 존재감으로 이들의 미래가 잘 펼쳐질 수 있도록 도와주는 감초 캐릭터 바로 지니가 존재했다. 역시 우리는 ‘알라딘’을 떠올렸을 때 알라딘과 쟈스민보다 지니를 먼저 떠올린다. 우람하고도 파란 지니의 형체와 대사 80% 이상을 애드리브로 소화한 로빈 윌리엄스의 목소리는 세대와 시대를 관통하는 희대의 감초 캐릭터 지니를 낳는데 부족함이 없었다. 우리는 무언가를 바랄 때 마음속으로 지니가 나타나주길 바라는 동심을 여전히 지니고 있다. 그 동심을 심어준 자가 바로 ‘알라딘’의 감초 캐릭터 지니였다.

   
▲ ‘라이온 킹’ 스틸컷

  라이온 킹 – 티몬과 품바

  다시 한 번 말하지만 1990년대 디즈니의 영광은 계속됐다. 1994년 오히려 그 영광은 정점을 맞이했다. 디즈니 장편 만화영화 역사 상 가장 수작이라 평 받는 ‘라이온 킹’을 내놓음으로써. ‘라이온 킹’은 아프리카의 동물왕국 프라이드랜드를 배경으로 하여 자연의 섭리,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야 좋은 방향으로 돌아간다는 것을 만화로 보여주는 깊은 교훈까지 담고 있는 가히 수작 중 수작이라 평 받는 작품이다. 단순 인간과 동물 세계를 관통하는 이치를 만화영화로 담았다고 하여 수작이 되는 것은 아니다. 그 교훈에 따라 인위적이지 않은 이야기 전개도 존재했고 그 전개 속에서도 디즈니 특유의 2D 표현법도 고스란히 녹아있었다. 빈틈을 찾을 수 없는 작품인 것이다. 이에 더해 디즈니 수작의 마지막 정점이라 할 수 있는 감초 캐릭터까지 존재했다. 이번 감초 캐릭터들은 하나가 아니었다. 티몬과 품바 둘이었다. 미어캣 티몬과 흑맷돼지 품바는 위기에 빠진 어린 사자 심바를 만나 순수한 매력으로 친구가 되어주고 후에 벌어지는 역경에서도 구해주기도 한다. 전혀 다른 모습이지만 동일한 매력을 보여준 티몬과 품바는 ‘라이온 킹’에 빠져서는 안 될 또 하나의 감초 캐릭터로 각인됐으며 후에 티몬과 품바가 주인공이 된 TV 시리즈가 방영됐을 정도로 다시 한 번 세계 모든 동심을 얻어내는데 성공했다. 하쿠나 마타타.

   
▲ ‘뮬란’ 스틸컷

  뮬란 – 무슈

  ‘라이온 킹’으로 정점을 찍은 디즈니는 1998년 다시 한 번 동양세계로의 진격을 떠난다. 이번에는 중국이었다. 유목민족의 침입을 남자가 아닌 여자의 존재로 가문과 나라를 지키는 모험담을 담은 작품이 바로 ‘뮬란’이었다. 어느 남자들보다도 당차게 훈련을 받고 어느 남자들보다도 지혜롭게 흉노족을 물리친 주인공이 바로 뮬란이다. 가부장적인 정서가 짙은 중국 세계에서 ‘뮬란’의 등장은 가히 파격적이지 않을 수 없었다. 그렇다면 그 뮬란도 혼자서 그 모든 역경을 다 이겨냈을까? 아니다. 뮬란의 옆에는 본래는 수호신 실질적으로는 뮬란의 친구가 되어준 무슈가 있었다. 뮬란이 군에 가담할 수 있게 동기도 부여해주고 뮬란이 군에서 여자임이 드러났을 때도 가장 옆에서 위로해준 친구는 무슈였다. 그리고 뮬란이 흉노적의 공격을 막아낼 때도 결정적으로 도와주는 역할을 무슈가 해냈다. 물론 뮬란은 ‘뮬란’안에서 정말 대단한 주인공으로 그려진다. 그렇지만 온전히 뮬란의 능력으로만 모든 역경을 해쳐나간 것이 아니다. 무슈의 도움, 무슈의 위로, 무슈의 존재가 있었기에 뮬란은 그 성대한 결말을 맞이할 수 있었던 것이다. 뮬란 옆에는 무슈가 있었다.

   
▲ ‘겨울왕국’ 스틸컷

  겨울왕국 – 올라프

  디즈니의 행진은 21세기에도 계속됐다. 다시 한 번 돌이켜보자. 우리가 가장 최근에 사랑했던 디즈니 감초 캐릭터는 누구인가? 올라프다. 2014년 1월은 ‘겨울왕국’의 문화적 바람이 거세게 우리나라 영화계를 휩쓸고 지나갔다. 아이들은 물론이요 어른들까지도 ‘겨울왕국’ 돌풍에 자유롭지 못 했다. 아이들은 대부분 안나와 엘사의 간의 감정적 서사에 감동을 했다. 어른들도 그랬을까? 아이들보다 약간은 넓은 시각으로 ‘겨울왕국’을 사랑했다. 아이들보다는 넓어진 시야 그 시야에 우리의 친구 올라프가 존재했다. 올라프는 겉으로는 전형적인 디즈니 감초 캐릭터의 면모를 보여준다. 항상 웃으며 웃음을 선사하며 ‘겨울왕국’이 만화영화로써 역할을 다 하도록 올라프 자신이 몸소 힘썼다. 하지만 올라프는 단순히 웃음만을 담당한 감초가 아니었다. 영화 중간중간 자신이 녹을 수도 있는 상황을 정확히 인지 못 하고 그저 웃고 희망을 노래한다. 그 역설적인 연출에서 어른들은 올라프를 보면서 밝아야 하지만 결국에 밝지 못 하는 슬픈 감정을 느꼈다. 디즈니도 세월이 흐르며 작품도 심층 되고 기법 또한 발전했다. 그에 따라 감초 캐릭터에도 복합적인 의미를 투여하기에 이르렀다. 겉으론 웃지만 슬픔 감정도 전달할 줄 아는 감초 조연 캐릭터를 작품 안에 배치했다. 그 작품이 바로 올라프가 등장한 ‘겨울왕국’이다. 분명히 우리는 ‘겨울왕국’의 감초 캐릭터 올라프를 보고 마냥 웃을 수만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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