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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예술가 Fajar Domingo의 작품세계

   
To the unknown ©Fajar P. Domingo

[디아티스트매거진=고대영] 자카르타 출신의 Fajar Domingo는 자연에 사람을 대입시키기도, 우리의 삶에 자연을 투영시키기도 한다. 이 과정에서 작품 속 대상들의 크기 변화는 매우 유동적이다. 한없이 늘렸다가도 또 한없이 축소시킨다. 그렇기 때문에 작품을 바라보는 시선 역시 두 가지로 나뉘기 십상이다. 보통 대상의 확대는 강조라는 의미로 해석되지만 그의 작품 속 대상들은 크다고 모두 중심이 되진 않는다. 한 작품 안에서 크기가 크고 작은 대상 모두 해석의 중심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일례로 많은 청중들 위를 뛰어다니는 세 명의 거인의 모습에서 우리는 그 세 명의 모습에만 집중할 것 같지만 실제로는 콩알만 한 청중들에도 시선이 가게 된다.

그 이유는 작품 속 상대성에 있다. 작게 표현한 이유가 결코 하찮음을 의미하지 않는 그의 작품세계를 인지하면 이해하기 쉬울 것이다. 실제로 Fajar의 작품들을 보면 의미 없는 부분은 과감히 삭제를 하지 그냥 내버려두지는 않는다. 즉 작게라도 표현이 된 대상들은 모두 존재이유를 갖고 있는 것이다. 그의 작품들이 얼마나 단순하면서도 전달력이 강한지 알게 된다면 대상들의 크기가 갖는 상대적인 의미를 단숨에 파악할 수 있게 된다. 나아가 그의 작품들은 대게 제목을 갖고 있지 않아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무한히 상상할 수 있게 만들어 준다. 이러한 그의 작품성은 구구절절 설명보다 직접 작품을 감상함으로써 더 빠르게 다가올 것이다.

   
무제 ©Fajar P. Domingo
   
무제 ©Fajar P. Domingo

그녀의 작품들 중에는 유독 하늘과 땅을 담아낸 것들이 많다. 별 의미 없어 보이지만 형언하기 어려운 묘한 시선에 이끌리곤 한다.
 

   
Pondering ©Fajar P. Domingo
   
무제 ©Fajar P. Domin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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