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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국문을 공부하고 있는 스물네 살 이준건

   
 

가장 행복한 순간은 처음으로 특별한 사람을 만나 처음으로 손을 잡았을 때에요. 사실 저는 손에 다한증을 달고 살아서 누군가에게 먼저 손을 내미는 것도, 누군가가 제게 손을 내밀었을 때도 늘 주저했어요. 그러다 처음으로 무척 특별하고 소중한 사람을 만나 함께 시간을 보낸 뒤 그녀를 집에 바래다는 길. 그녀의 손을 잡을까 말까, 땀 많이 난다고 소스라치게 놀라며 도망가 버리면 어떡하지, 그런 걱정을 하는데 그녀가 슬며시 제 손을 잡아줬어요. 순간 놀라기도 하고 고맙기도 한마음에 “나 손에 땀 많이 나지?”라고 물었더니 그녀가 제게 “괜찮아, 그런 거 신경 안 써.”라고 웃으며 말해 주었어요. 그날 병이자 콤플렉스였던 다한증도 잊은 채, 그녀의 손을 행여나 놓칠까 꼭 붙잡고 어두운 골목길을 걷는 내내 참 행복했어요.

국어국문을 공부하고 있는 스물네 살 이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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