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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은 지하철에서 쓰러질 뻔한 적이 있었어요. 휘청거리면서 서 있었는데 그 많은 사람들이 가만히 서서 지켜만 볼 뿐 그 누구도 도와주지 않더라고요. 그때 ‘왜 아무도 도와주지를 않지? 정말 너무하다,’라는 생각에 울컥하다가 눈물이 났어요. 그래서 그런지 요즘은 누가 힘들어 보이면 먼저 말을 걸어요. “도와드릴까요?”, “짐 좀 들어드릴까요?” 하고요. 그런데 괜찮다고 하는 분들이 많으세요. 그리고 가끔은 저를 이상하게 쳐다보는 분들도 계시고요. 아무리 각박한 세상이라지만 모두가 너무 모르는 척 너무 남남으로 살아가는 건 참 씁쓸한 것 같아요.
행정학을 전공 중인 스물네 살 대학생 이진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