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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의 음악은 없다! UV

   
▲ UV (유브이) 좌 유세윤 우 Muzie (뮤지)

[디아티스트매거진=이상오] 뼈그맨 유세윤 그리고 어디서 나타났는지 모를 베테랑 음악인 뮤지, 이 둘을 합쳐 우리는 UV라고 부른다. ‘쿨하지 못해 미안해’, ‘집행유애’, ‘이태원 프리덤’ 등 많은 히트곡을 발매했으며 개그 컨셉과 달리 뛰어난 음악성을 보여주고 있다. 게다가 윤도현, 박진영, 하동균 등 대한민국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운 아티스트들과 협업하며 웃음과 음악성을 동시에 잡아내고 있다. 최근 싱글 ‘조개구이’를 발매하며 겨울 감성을 웃음으로 바꿔내는 UV, 웃음을 넘어서는 그들의 매력을 알아보자!

▲ UV – 쿨하지 못해 미안해

기발한 캐릭터.

 UV는 ‘쿨하지 못해 미안해’의 대 히트 이후, 음악 방송 채널 M Net에서 UV Syndrome과 UV Syndrome Begins에 출연했다. 두 프로그램에서 그들의 역할은 전설이 되는 것, 독일의 통일을 이룩하고 한국 전쟁에서 미국군을 위한 위문공연을 하는 등, 영생을 누리며 세계에 평화를 가져오게 된다. 이런 엉뚱한 컨셉으로 웃음을 자아내지만 프로그램 속 그들의 모습은 그들의 음악에 진정성을 담고 진지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사실 그들의 모든 음악이 그렇다. 각 트랙마다 새로운 컨셉과 내용으로 웃음을 유발하지만 그들이 작품을 대하는 태도는 늘 진지하다. 막무가내로 만들어낸 노래가 아닌 것은 그 어떤 이가 들어도 알 수 있을 것이다. 신중하다는 것, 그것이 UV를 개그 듀오가 아닌 아티스트로 만들어 주고 있다.

▲ UV – 이태원 프리덤 (Feat. JYP)

탄탄한 음악성.

 UV의 노래를 듣다보면 느낄 수 있는 것이 바로 다양성이다. 90년대 뉴 잭 스윙 스타일의 ‘집행유애’에서 시작하여 무난한 발라드 스타일의 ‘Who Am I’와 거친 블루스 ‘트랄랄라’까지. 대부분 노래의 작곡을 맡는 뮤지는 한 눈에는 담을 수 없는 스펙트럼을 우리에게 펼쳐 보여주고 있다. 음악성뿐만 아니라 대중성까지 갖춘 것은 두말할 필요 없을 것이다. 즉, UV는 어디하나 빠지지 않는 만능 뮤지션이라는 이야기이다.

 이쯤에서 우리는 그들이 지향하고 있는 점을 짚어보아야 한다. 탄탄한 음악성도 가지고 있고 진지한 태도로 음악에 임하는 그들이 과연 개그 코드를 가지고 우리에게 전하려는 것이 무엇일까?

▲ UV – 그여자랑 살래요 (Feat. 윤도현)

웃음 뒤에 숨겨진 것.

 영국의 코미디언 찰리 채플린의 말을 인용해 보자면 “삶은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지만 멀리서 보면 희극이다.” 이 말을 바탕으로 UV를 이해하면 그들이 무엇을 지향하는 지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UV의 노래의 가사에서는 현실적인 표현을 많이 발견할 수 있다. 그리고 우리는 그 표현에서 박장대소를 한다. 하지만 그 표현이 과연 웃기기만 할까? 아닐 것이다. ‘쿨하지 못해 미안해’에 나온 것처럼 우리는 헤어진 옛 연인의 미니 홈피를 들어가 염탐을 해본 적 있을 것이고, 사람으로 넘쳐나는 강남과 홍대를 벗어나 새롭게 이태원을 찾아가기도 했다. 즉, 우리가 웃음을 던지는 그 모습은 결국 아주 조금 희화화된 우리의 모습이다. 그 누구도 사랑 앞에 쿨한 사람이 될 수 없으며 그 쿨하지 못한 모습은 결국 우스꽝스럽게 된다. 결국 우리는 우리를 보고 웃음을 터트리며 UV는 그런 우리를 조롱하는 것이다.

▲ UV – 조개구이

 처음 UV를 보았을 때, 미국의 The Lonely Island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었다. 음악을 매개로한 개그, 그리고 꽤 고퀄리티의 음악, 화려한 피쳐링. 많은 부분이 비슷했으니까. 하지만 그저 웃음을 전하는 것이 아닌, 웃는 우리를 다시 한번 되돌아보게 만드는 UV라고 생각한다. 상당한 실력이지만 둘은 띄엄띄엄 앨범을 발매한다. 언젠가 작정하고 좋은 정규 앨범 한 장 발매해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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