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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故김광석 | ||
[디아티스트매거진=조재형] 2016년의 새해가 밝았다. 새해가 항상 밝으면 떠오르는 가객(歌客)이 한 명 있다. 그가 바로 故김광석이다. 故김광석은 1996년 1월 6일 너무나도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작은 소극장에서 통기타 하나만으로 무대를 꽉 채우던 그가 너무나도 갑작스럽게 떠났다. 하지만 故김광석을 향한 故김광석을 바라는 음악적 수요는 마치 힙합계의 대부 2Pac의 음악이 여전히 공개되듯이, 팝의 황제 Michael Jackson을 아직도 모두가 그리듯이, Beatles의 음악적 영향력이 꾸준하듯이 故김광석을 바라는 음악적 수요는 여전히 뚜렷하다. 1월만 되면 너무나 그리워지는 故김광석의 음악들 중에서 한국대중음악사에서 故김광석의 존재감과 음악성이 다시 한 번 확증된 그 부분, 故김광석이 다시 불러 원곡자도 잊게끔 한 그 음악들, 그 음악들을 다시 들어 故김광석의 빈자리를 다시 음악으로 채워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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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리에서’가 실려있는 동물원의 ‘거리에서/변해가네’ | ||
거리에서
故김광석은 분명한 대중가수다. 가장 활발히 소극장 공연도 진행했고 음반 발매도 꾸준히 했다. 단지 방송에 자주 나오지 않았을 뿐이지 故김광석은 방송보다도 더 가까운 방법으로 더 가까운 곳에서 대중들과 호흡했다. 故김광석의 대중음악 시작은 ‘노찾사(노래를 찾는 사람들)’로 시작한다. 이후 1988년 산울림 김창완의 권유로 동물원이란 그룹으로 1집 ‘거리에서/변해가네’를 발매하게 된다. 동물원이란 그룹의 보컬로써 서서히 대중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한 故김광석은 우선 ‘거리에서’란 음악으로 자신의 목소리를 알렸다. 분명히 좋은 음악이었지만 이렇다 할 파급력을 보여주지 못 한 故김광석의 ‘거리에서’는 故김광석이 솔로 가수로 전향한 뒤 1993년 발매한 당시는 생소했던 개념의 리메이크 앨범 ‘김광석 다시 부르기 I’에 ‘거리에서’를 수록해 한 층 더 깊은 음악을 노래했다. ‘거리에서’는 현재도 빠지지 않는 故김광석의 대표곡이다. 하지만 절대적으로 알아야 할 사실은 故김광석이란 이름으로 처음 공개된 ‘거리에서’가 아니란 것이다. 동물원의 이름을 처음 공개된 ‘거리에서’이며 이를 그야말로 보다 잘 부른 것이 故김광석의 ‘거리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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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역’이 실려있는 양병집의 ‘넋두리’ | ||
두 바퀴로 가는 자동차
故김광석의 음악을 떠올리면 우선적으로 드는 느낌은 어떠한가? 故김광석 제 1의 명곡 ‘사랑했지만’처럼, 짝사랑을 아주 순수한 시적 언어를 사용해 노래한 ‘잊어야 한다는 마음으로’처럼 그저 슬프기만 한가? 故김광석은 살아생전 故김광석의 친구들이 말하길 가장 밝고 가장 의지가 강한 사내였다고 한다. 비록 故김광석의 대표곡들이 슬픈 정서를 주로 이루지만 故김광석의 숨은 음악들 중에는 우리들에게 밝은 기운과 희망을 노래한 음악들이 많다고 한다. 그러한 대표곡 중에 하나가 ‘두 바퀴로 가는 자동차’다. ‘두 바퀴로 가는 자동차’의 가사를 보면 말도 안 되는 내용들로 가득하다. 두 바퀴로 가는 자동차, “네 바퀴로 가는 자전거, 물 속으로 나는 비행기, 하늘로 나는 돛단배…”처럼 온통 기상천외한 가사들 뿐이다. 하지만 이런 틀을 깨는 개념의 가사를 흥겨운 정서로 전달하면서 예술은 틀에 박힌 것이 아리는 내적 의미를 故김광석은 원곡자 양병집의 의도에 따라 잘 전달하였다. 그렇다. ‘두 바퀴로 가는 자동차’는 양병집이 ‘역’이라는 음악으로 먼저 세상에 나온 음악이다. 이 곡으로 ‘두 바퀴로 가는 자동차’의 가사가 완성된 것이다. 하지만 멜로디는 이 때 완성되지 않았다. 양병집의 ‘역’ 또한 순수창작물이 아닌 번안곡이다. 故김광석의 ‘두 바퀴로 가는 자동차’의 멜로디는 Bob Dylan의 ‘Don’t Think Twice It’s All Right’로 이미 완성돼있었다. 두 번의 가공에 거쳐 탄생한 故김광석의 ‘두 바퀴로 가는 자동차’, 故김광석의 숨은 음악색을 대변해주는 곡일 뿐만 아니라 하나의 음악은 얼마든지 재해석되어 예술적 가치를 무한히 뿜을 수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증명해준 음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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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먼지가 되어’가 실려있는 이윤수의 ’90 창신동 그리고…’ | ||
먼지가 되어
故김광석의 ‘두 바퀴로 가는 자동차’는 두 번의 가공을 거쳤다. 최종적 가공을 故김광석이 해냈다. 하지만 ‘먼지가 되어’는 약간 다르다. ‘먼지가 되어’ 또한 두 번의 가공을 거쳐 세상에 잘 알려진 음악인데 ‘먼지가 되어’에 경우에는 故김광석이 첫 번 째 가공을 이행했다. ‘먼지가 되어’는 이윤수의 음악이다. 이윤수가 부른 ‘먼지가 되어’의 기본적 틀에 故김광석은 자신의 음악색을 입혀 새로운 ‘먼지가 되어’를 생산해냈다. 원곡보다 더 Rock 풍을 입혔고 명확한 자신의 발음과 가창을 더했다. 물론 해당 음악은 원곡이 대부분 가장 훌륭하지만 ‘먼지가 되어’에 경우에는 감히 故김광석이 다시 한 번 재창조해냈다고 할 수 있을 정도였다. 여기서 그쳤을까? 물론 故김광석이 다시 한 번 자신의 리메이크 업적에 ‘먼지가 되어’를 추가했지만 故김광석에 이어 ‘먼지가 되어’를 탁월하게 리메이크 한 두 남자가 바로 현재 대중들이 ‘먼지가 되어’를 가장 잘 기억하게 한 로이킴과 정준영이다. 故김광석보다 더더욱 락 요소를 가미해 모던락 스타일로 ‘먼지가 되어’를 재재탄생시켰다. ‘두 바퀴로 가는 자동차’만큼이나 ‘먼지가 되어’ 또한 예술은 무한히 재해석되어야 발전하는 영역임을 입증해준 음악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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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느 60대 노부부 이야기’가 실려있는 김목경의 ‘Old Fashioned Man’ | ||
어느 60대 노부부 이야기
앞서 말했듯이 故김광석의 대표 음악들은 다소 애상적이다. 애상적인 故김광석의 음악, 가장 1선에 서있는 음악이 바로 ‘어느 60대 노부부 이야기’다. 물론 남녀 간의 사랑을 슬프게 노래한 음악들도 많다. 물론 ‘어느 60대 노부부 이야기’도 엄밀히 따지면 남녀 간의 사랑이야기다. 하지만 약간 다른 사랑이야기다. 자식들을 전부 다 키워내고 이제 황혼을 맞이하야 생을 마감함으로써 서로의 이별을 차분히 기다리고 있음을 노래한 음악이 바로 ‘어느 60대 노부부 이야기’다. 故김광석은 말했다. 원곡자 김목경의 ‘어느 60대 노부부 이야기’를 듣고 마포대교를 건너고 있는 버스 안에서 펑펑 울었다고. 그렇게 탄생한 음악이 故김광석의 ‘어느 60대 노부부 이야기’다. 故김광석의 가장 친한 친구였던 박학기는 또 이렇게 말했다. “故김광석의 음악은 우리 삶 길목 길목에 미리 서있는 것 같다.” ‘어느 60대 노부부 이야기’라는 음악 어쩌면 우리 삶의 가장 마지막 즈음에 서있는 것 같다. 이런 음악을 故김광석이 원곡자 김목경에게 이어 받아 리메이크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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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등병의 편지’가 실려있는 ‘가객(歌客)’ | ||
이등병의 편지
故김광석의 음악을 대표하는 문구들은 참 많다. ‘통기타가 가장 잘 어울리는 음악인’, ‘갑자기 떠난 가객’ 하지만 수많은 문구들 중에서 또 하나 뚜렷한 것이 바로 ‘원곡자도 잊게 만드는 음악인’이다. 故김광석의 대표곡들 중에 의외로 순수 故김광석의 작사·작곡으로 태어난 곡들이 생각보다 적다. 이 말은 즉 좋은 원곡을 다시 故김광석의 목소리로 故김광석의 음악으로 다시 재탄생되어 세상에 빛을 본 음악들이 많다는 것이다. 이 경우에 가장 잘 들어맞는 음악이 바로 ‘이등병의 편지’다. 지금 당장이라도 대중들에게 ‘이등병의 편지’를 아냐고 묻는다면 모두가 안다고 답할 것이다. 이어서 ‘이등병의 편지’를 누구의 음악이로 알고 있는지 묻는다면 대부분 故김광석의 음악이라 답할 것이다. 하지만 ‘이등병의 편지’는 故김광석의 원곡이 아니다. 김현성의 음악이다. 故김광석의 능력이 다시 한 번 발휘된 것이다. 좋은 음악을 자신의 음악을 덧입혀 더 좋은 음악으로 발전시키는 故김광석 특유의 능력 말이다. 리메이크라는 개념을 대중의 주류보다 먼저 제시했던 故김광석, 그 일선을 가장 잘 대표했던 음악 ‘이등병의 편지’다. 입대할 때 가장 슬프게 가슴을 후벼 파는 음악이었던 ‘이등병의 편지’였지만 1월인만큼 다른 자세로써 ‘이등병의 편지’를 이제 다시 들어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