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티스트매거진=조재형] 역시 2015년도 한국대중음악 중심에는 힙합이 있었다. ‘쇼 미 더 머니 4’가 비록 비판과 논란 속에 진행됐지만 그만큼이나 인기와 문화 중심에 서서 힙합을 이끌었다. ‘쇼 미 더 머니 4’만 힙합을 이끈 것이 아니다. ‘언프리티 랩스타’도 두 시즌이나 마무리 지으며 힙합이 남자들만의 전유물이 아님을 몸소 입증했다. 방송 뿐만이 아니라 음원순위에도 랩이 피쳐링 된 음악들이 다수 상위를 차지하며 힙합에 대한 대중음악의 필수 수요를 확인할 수 있었다. 이렇듯 문화 곳곳에 힙합은 즐비했다. 하지만 힙합을 제대로 즐기기 위해서 힙합을 제대로 아는 것이 제일 중요하고 2015년 힙합을 되짚기 위해선 가장 힙합적인 표현법, 한국힙합 정규음반을 다시 들어보는 것이 가장 정확하다. 2015년도 여전히 힙합이 대중문화를 차지한 시기 속에서 힙합을 가장 잘 드러낸 한국힙합 정규음반 다섯 개를 다시 들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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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Unpretty Rapstar [Compilation] | ||
Unpretty Rapstar [Compilation]
2015년의 한국힙합 시작은 ‘언프리티 랩스타’의 시작으로 시작됐다. 즉 여성뮤지션 고갈에 허덕이는 한국힙합의 현실에 반동하여 ‘언프리티 랩스타’가 시작된 것이다. ‘언프리티 랩스타’는 엄밀히 ‘쇼 미 더 머니’의 스핀 오프 프로그램이다. ‘쇼 미 더 머니’가 모든 예비 랩퍼들을 대상으로 한 방송이라면 ‘언프리티 랩스타’는 섭외 한 여성랩퍼들로만 진행한 방송이었다. 방송을 거듭하며 제작될 트랙의 주인공을 가려냈다. 그렇게 방송 종료와 동시 ‘언프리티 랩스타’의 컴필레이션 음반 ‘Unpretty Rapstar [Compilation]’ 발매됐다. 한국힙합을 대표하는 뮤지션들이 총출동한 음반이었기에 그리고 방송을 거쳐 오며 실력이 급상승한 여성랩퍼들이었기에 완성도는 가히 일품이었다. 트랙 하나하나가 참여한 뮤지션들의 페이소스가 느껴질 정도로 보기 드문 한국힙합의 수작이었다. 완성도만으로 한국힙합과 대중음악 수요의 해갈을 해준과 동시 여성 한국힙합의 수준을 다시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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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HYME-A- 2nd – NBA | ||
RHYME-A- 2nd – NBA
‘쇼 미 더 머니’나 ‘언프리티 랩스타’에 등장할만한 힙합 뮤지션은 한국에 즐비하다. 그들이 등장하지 않아 두 방송의 논란이 끊이지 않는 것일 수도 있다. 이 조건을 충족시켜주는 뮤지션이 6년만에 정규음반을 발매했다. 그가 바로 RHYME-A-이었다. 독보적인 이야기 전달법, 독보적인 라임 구사, 독보적인 플로우를 구축하고 있는 RHYME-A-가 두 번 째 정규음반 ‘NBA’를 발매했다. ‘NBA’는 ‘Natural Born Artist’였다. 게임회사를 다니며 음악을 하던 RHYME-A- 자신의 현실 속에서 자신은 어찌됐든 음악인이라는 것을 2집 ‘NBA’ 모든 트랙에서 랩 했다. 그리고 RHYME-A-은 한국힙합에서 가장 짙게 90년대 황금기 힙합을 구사하는 뮤지션이다. 그 고유의 색을 탈피하며 예술가적 기질을 여실히 발휘했다. 90년대 힙합 특유의 무거운 힙합을 버리고 21세기 힙합에 걸맞게 트랩이 기반 된 음악으로 재무장 한 것이다. RHYME-A- 자신의 음악적 진보를 2집 ‘NBA’로 이뤄냈다. RHYME-A-의 독보적인 힙합음악 2집 ‘NBA’에서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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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리 1st – 2002 | ||
개리 1st – 2002
이제 개리라는 인물에 우리는 더 이상 어색하지 않다. 방송과 활발한 음악 활동으로 개리는 어쩌면 가장 힙합의 대중화를 이끈 인물이라 볼 수 있다. 힙합의 대중화를 이끌던 개리, 개리의 내면적 음악은 어떨까? 정말 힙합의 대중화 일선에서 음악하는 개리의 음악이 진정한 개리의 음악일까? 이 질문에는 답을 내릴 순 없지만 개리의 음악이라 여실히 확인할 수 있는 음반이 다행히 9월 21일에 발매됐다. 개리는 자신의 첫 번 째 정규음반 ‘2002’를 발매해 자신의 가장 정확한 음악을 선보였다. 음반 타이틀 제목도 ‘2002’인 만큼 자신이 처음 힙합을 할 때의 색을 재현하려 노력했다. 개리의 랩과 음악은 대단했다. 왜? 흔히 요즘 유행하는 랩퍼들의 공통적인 특징, 한국어 단어로 외국어처럼 꼬고 라임은 최소화 하는 천편일률적인 흐름에 개리는 완벽히 거슬렀다. 엇박과 같은 개리 특유의 박자감과 그 안에서 녹아나는 라임들 그리고 개리기에 랩할 수 있는 드라마까지. 왜 우리는 개리라는 뮤지션의 이름에 무한히 신뢰하는지 ‘2002’ 속 트랙들을 듣고 다시 느낄 수 있었다. 개리, 분명히 한국힙합을 대표하는 뮤지션 중 한 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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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he Quiett 5th – 1 Life 2 Live | ||
The Quiett 5th – 1 Life 2 Live
개리가 현 한국힙합의 흐름에 거슬러 자신의 명반을 만들어냈다면 The Quiett은 정확히 현 한국힙합의 흐름을 정확히 그리고 이끌며 자신의 다섯 번 째 정규음반 ‘1 Life 2 Live’을 발매했다. 현 한국힙합의 흐름을 가장 앞에서 이끌고 있는 집단은 누가 뭐래도 Illionaire Records다. 부정할 수가 없다. 2015년 Dok2, Beenzino 그리고 The Quiett의 존재감은 가히 한국힙합에서 1등이다. 그래도 사실 약간 피로감은 있었다. Illionaire Records의 반복되는 트랙 속 주제, 왜 자기들이 돈을 벌 수 있는지, 자신들은 비판 받아도 계속 음악할 것인지에 대한 반론을 끊임없이 랩했다. 이 주제가 반복되는 비트 풍 속에서 랩했다면 서서히 Illionaire Records의 영향력은 줄어들었을 것이다. 하지만 The Quiett의 5집 ‘1 Life 2 Live’에는 좋은 비트와 함께 The Quiett의 Illionaire Records 음악이 들려졌기에 함부로 Illionaire Records를 비판할 수 없는 것이다. 결국 좋은 음악을 들려준 The Quiett의 승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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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ynamic Duo 8th – GRAND CARNIVAL | ||
Dynamic Duo 8th – GRAND CARNIVAL
벌써 8번 째다. 다른 장르의 가수들도 8개의 정규 음반을 발매하기란 너무나도 어려운 일이다. 이를 Dynamic Duo가 해냈다. 8개의 음반 내내 Dynamic Duo는 항상 다양한 음악을 들려줬고 우리 삶 속에 숨어있는 공감 소재들을 끄집어내 랩했다. 이것이 Dynamic Duo의 힘이고 Dynamic Duo가 대중들에게 지지받는 이유 중 하다. 이번에도 Dynamic Duo는 8집에 자신들의 이야기 그리고 우리들의 이야기를 8집에 고스란히 녹여냈다. 대중과 힙합, 어쩌면 섞일 수 없는 것이라고 우리는 불과 얼마 전에 인정하고 있었다. 하지만 대중과 힙합을 대중힙합이라는 네 글자로 섞이는데 가장 크게 일조한 뮤지션이 Dynamic Duo다. Dynamic Duo 8집은 이렇다는 형용도 할 수 없이 정말 다양한 소재와 다양한 감정을 담아냈다. 어느 트랙 하나 겹치는 풍이라고 느껴지지 않을 정도였다. 어쩌면 Dynamic Duo의 색이 그것일지도 모른다. 항상 다양한 트랙을 담은 음반을 선보인다는 것. 8번 째 음반 ‘GRAND CARNIVAL’에서도 이어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