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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거 얼마에요?

[디아티스트매거진=김동건] 2005년 청계천 복원 사업으로 인해 황학동 벼룩시장이 폐쇄된 후 그곳 상인들이 몰려와 자생적으로 벼룩시장을 형성한 곳. 어르신들의 홍대로 알려져 있지만 현재 이곳은 더 이상 어르신들만의 공간이 아니다. 나이, 성별에 관계없이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곳, 바로 동묘 구제 시장이다. 이름만 들어도 위치는 어느 정도 감이 왔을 것이다. 동묘역 3번 출구에 내리면 상상했던 곳, 아니 그 이상의 느낌을 받을 것이다.

 주말이 되면 수많은 인파가 이곳을 찾는다. 구제 시장에서 가장 핵심적인 아이템은 바로 옷. 길가에 수북이 쌓아 올려진 옷들이 나 좀 봐달라며 시선을 사로잡고 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옷 사이를 휘저으면서 본인들이 마음에 드는 제품을 얻으려 안간힘을 쓰고 있었다. 업는 것 빼고는 다 있다는 구제 시장의 매력은 가격이다. 옷을 고른 후 가격을 물어보면 보통 1000원에서 3000원 사이. 여기서 질문이 하나. “옷을 입어 볼 수 있는 공간이 있나요?” 이 질문에 대한 답은 정형돈이 무한도전 가요제에서 지드래곤과 동묘 구제 시장에 대해서 이야기할 때 나온다.

   
▲ 무한도전

정형돈과 지드래곤은 이곳에서 뮤직비디오를 찍으며 구제 시장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 무한도전
   
▲ GD&정형돈 뮤직비디오 장소

 이 시장에 푹 빠진 사람이 한 명 더 있다. 자신을 ‘동묘 앞에 사는 구제 스웨거’라 칭하며 남들과는 다른 패션 센스를 뽐내며 자신만의 독특한 패션 세계를 보여준 쇼미더머니3 준우승자 아이언. 아이언도 쇼미더머니3 초반에 벙거지 모자에 구제 패션을 선보이며 동묘 구제시장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했다. 랩 실력까지 탄탄해 많은 사람들이 아이언을 보러 동묘까지 왔다는 소문도 있다.

동묘 구제 시장은 옷뿐만 아니라 가전제품, 등산용품, 낚시용품, 운동용품, 자전거 용품 등을 싼값에 건지기에 매우 좋은 장소다. 또한 아무리 구경해도 주인은 팔 마음이 있는지 없는지 신경을 거의 쓰지 않는다. 하나라도 더 팔려는 일반 시장에 비해 “이보다 더 매력적인 시장이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 동묘 구제 시장

우연히 물건을 뒤졌을 때 그게 마음에 들면 사는 것이다. 올해 여름이 끝날 때쯤 들렸는데 한 해가 저물어 가는 마지막 달 12월, 옷 구성이 어떻게 바뀌었는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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