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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에 입학했고, 힘든 청춘들에게 ‘아픈게 당연하니 참아라.’ 라고 말하는 무책임한 사회 분위기 속에서 학점관리, 학생회 활동 그리고 인턴 생활을 한 후, 남들이 다 간다는 어학연수를 다녀왔어요.
그러는 동안 선배들은 대부분 파란 로고 회사 아니면 빨간 로고 회사에 줄 맞춰 들어갔고, 저 역시 친구들을 쫓아 어울리지 않는 활동을 했던 것처럼 대기업들에 원서를 넣어 어느새 스물아홉 오년 차 회사원이 되었어요.
요즘은 시간의 덧없음을 말해 무엇 하나 싶을 만큼 하루하루가 스치듯 사라져가고 있어요.
그래서인지 이십대의 마지막 생일만큼은 여고생처럼 호들갑스럽게 부산을 떨면서 보내고 싶어서 얼마 전 신나는 생일 파티를 계획했어요. 생일파티 초대장도 만들고, 대여할 공간도 알라보라 다니고 메뉴도 구상하면서요.
그리고 생일 당일 코스트코에서 보드카를 잔뜩 사서 신나게 음식을 만들어 제 초상화가 떡 하니 걸려 있는 생일파티 장에서 음악을 들으며 밤새도록 술을 마시고 친구들과 지난 추억을 이야기하며 오랜만에 행복한 생일을 보냈어요.
유쾌한 스물이홉 회사원 박초롱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