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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갤러리 이룸, 2015 ©안태영 | ||
[디아티스트매거진=고대영] 사진작가 안태영의 개인전이 갤러리 이룸에서 진행 중이다. 이번 그의 전시 주제는 걸.고.싶.은 사진전이다. 정말이지 주제와 딱 어울리는 작품들이 갤러리를 가득 채우고 있다. 그동안 진행되어 온 전시와는 사뭇 다르게 이번 전시는 특정 주제에 맞춘 것이 아닌 그야말로 보기 좋은, 걸어두면 좋은, 그러한 작품들로 구성되어 있는 것이다. 실제로 이 전시를 주최하게 된 이유 역시 작가가 선물한 사진을 매일 아침, 그리고 잠들기 전에 보며 하루를 보낸다는 지인의 말에서 시작되었다고 한다.
앞선 소개에서 느꼈겠지만 이번 전시는 지극히 사람들의 기호에 포커스를 맞추었고 때문에 작품 옆에 가격이 쓰여 있는 특징도 띄고 있다. 전시를 둘러본 결과 모든 작품은 동일한 가격에 판매 중이고 이미 구매의사를 보인 작품 아래에는 자그마한 스티커가 붙어있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작품에 이름과 설명이 없다는 것이다. 작품 옆에는 오로지 작품 규격, 가격 등만이 적혀있었다. 몇몇 작품들은 촬영 장소를 유추해볼 수 있었지만 정작 관심이 가는 작품들에는 궁금증만 따를 뿐이었다. 가격을 적어 놓지 않으면 이러한 작은 갤러리의 경우 구매의 동기부여가 줄어들 수 있기에 가격표기는 이해가 가지만 작품의 설명도 함께 했다면 더 좋았을 거란 생각이 지워지지 않는다.
그럼에도 작품 하나하나는 얼마나 정성스레 담아냈는지 쉽게 확인할 수 있었다. 작품 모두 종이인화가 아닌 독일 플래시글라스를 통해 전시가 되어있었는데 컬러풀한 작품들의 경우 그 색감들이 글라스에 투영된 빛과 함께 잘 어우러졌고 이 부분에서 작가의 센스를 엿볼 수 있었다. 또한 어두운 배경을 다룬 작가의 몇몇 사진들은 작품 그 자체로도 경쟁력이 있어 보였다. 작품 설명이 아쉬웠던 대목이 바로 이 흑백 작품에서였다. 전시는 다음 주까지 이어지고 아직 판매되지 않은 작품들 중에도 허전한 내 방을 채우기에 충분한 것들이 많이 있으니 서둘러 감상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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