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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영애 14’를 들려준 음악 Choice 5

   
▲ ‘막돼먹은 영애씨 14’ 대표 이미지

[디아티스트매거진=조재형대한민국 방송 역사상 최장수 시즌을 기록한 ‘막돼먹은 영애씨’가 14번 째 시즌을 2015년 10월 5일 마무리 지었다. ‘막돼먹은 영애씨’가 14번 째 시즌을 갱신할 수 있었던 요인에는 보통 사람들의 공감을 이끌어내는 ‘막돼먹은 영애씨’만의 연출력, 연기예술계 곳곳에 자리 잡고 있었던 연기파 배우들의 열연 등이 있었다. 드라마가 가지는 성공요소들을 탄탄히 유지하고 있었기에 ‘막돼먹은 영애씨’는 14번 째 시즌을 맞이할 수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막돼먹은 영애씨 14’(이하 ‘막영애 14’)는 앞선 13개의 시즌들과는 비교할 수 없는 더 탄탄한 예술적 요소를 가미했다. 그 요소가 음악이었다. ‘막영애 14’ 속에 적절히 흘렀던 ‘막영애 14’만의 음악들, 다시 들어보자.

   
▲ T.A-COPY

  T.A-COPY – 뒤뚱뒤뚱

  ‘막돼먹은 영애씨’의 주인공은 탤런트 김현숙이 연기한 이영애다. 이영애의 외모는 ‘미녀’라는 두 글자에 거리가 멀다. 사회가 통용적으로 일컫고 정형화된 ‘미녀’의 정의에 분명 이영애는 거리가 멀다. 이로 인해 ‘막돼먹은 영애씨’ 14개의 시즌 내내 극중에서 이영애는 수도 없이 많은 고난과 굴욕을 당했다. 하지만 이영애는 꿋꿋이 자신의 길을 걸어갔고 이 시대의 당당한 30대 여성 이영애가 됐다. 비록 뚱뚱하다고 놀림 받는 여자지만 자신의 길을 걸어가는 이영애의 외형적 이미지를 데뷔 18년 차 밴드 T.A-COPY가 익살스럽게 유머러스하게 노래했다. 이영애의 이미지를 청각적으로 묘사한 ‘뒤뚱뒤뚱’은 ‘막영애 14’의 오프닝 삽입곡으로 될 정도로 이영애를 잘 대표하는 음악이기도 하다. 직설적으로 이영애의 외모를 소재로 했지만 이영애의 삶을 함축적으로 나타내는데도 성공한 음악, 바로 T.A-COPY의 ‘뒤뚱뒤뚱’이다.

   
▲ 조현영

  조현영 – 향기에 취해

  ‘막돼먹은 영애씨’는 시즌 별로 새로운 여성 연기자들을 발굴해내기도 했다. 강소라, 김나영, 손성윤, 하연주, 난아, 강예빈, 김선아 등이 ‘막돼먹은 영애씨’를 거쳐 간 여배우들이다. ‘막영애 14’에도 여지없이 새로운 여성 연기자가 등장했다. 바로 걸그룹 레인보우의 막내 조현영이다. 조현영은 ‘막영애 14’ 안에서 술을 좋아하는 낙원사 막내 경리로 출연해 성공적인 연기자 변신을 알렸다. 박두식과 박선호 사이에서 삼각관계를 겪어가는 조현영을 또한 연기하기도 했다. 이들의 삼각관계는 20대 특유의 애틋한 사랑처럼 때로는 유치했고 때로는 순수했고 때로는 불같았다. 이 분위기를 잘 담은 음악이 ‘막영애 14’ OST 2번 트랙에 실렸다. 조현영이 직접 부른 ‘향기에 취해’. ‘향기에 취해’를 듣는 다면 조현영, 박두식, 박선호 사이에서 벌어지는 20대 특유의 사랑 분위기, 또한 ‘막영애 14’는 이영애의 사랑이야기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는 걸 단번에 알 수 있다.

   
▲ 이설아

  이설아 – 오늘을 보낸다

  대한민국 대중들에게 가장 진하고 가장 무거운 인상으로 남은 직장 드라마는 ‘미생’이다. 하지만 ‘미생’보다 먼저 우리네 직장 안팎에서의 삶을 그린, 하지만 무겁지만은 않고 유쾌하게 그린 드라마가 ‘막돼먹은 영애씨’였다. 시즌 내내 연출되어 직장인들의 공감을 쿡쿡 찌르고만 ‘막돼먹은 영애씨’ 속 이영애의 삶, 이영애 주변 보통사람들의 삶은 대중들이 ‘막돼먹은 영애씨’를 계속 집중하게끔 만들었다. 여지없이 ‘막영애 14’에도 이 분위기는 연장됐고 음악에서도 이는 연장됐다. ‘미생’에서 느껴지는 직장인의 삶 그리고 퇴근길 버스에 앉았을 때 이는 감정을 청각적으로 잘 담은 음악, 한희정의 ‘내일’만큼이나 ‘막영애 14’에서는 이설아의 ‘오늘을 보낸다’가 우리네 보통 사람들의 삶을 음악으로 대변했다. 음악으로도 증명된 것이다. ‘막돼먹은 영애씨’는 부정할 수 없는 직장 드라마라는 것을. 음악으로도 ‘막돼먹은 영애씨’는 우리네 삶을 공감하고 있다는 것을.

   
▲ Bily Acoustie

  Bily Acoustie – 뭐라고 말을 해봐요

  앞서 말했듯이 ‘막영애 14’에는 여러 가지 이야기들이 있다. 이영애와 이영애 주위 보통사람들의 애환, 청춘들이 그려내는 애틋한 사랑 하지만 누가 뭐래도 ‘막돼먹은 영애씨’의 중심 이야기는 주인공 이영애의 사랑 이야기다. ‘막영애 14’에는 이영애를 사랑하는 남자가 둘이나 등장한다. 이영애가 먼저 사랑했고 뒤따른 사랑의 감정에 솔직하지 못 해 철딱서니 없이 굴기만 하는 이승준, 이영애와 실패한 사랑을 다시 이루려하는 8등신 최고의 신랑감 김산호. 이 세 명이 그려가는 사랑의 줄타기는 ‘막영애 14’를 중추적으로 이끌었다. 하지만 결국 이영애는 둘 중 어느 누구와도 정확히 사랑을 이루지 않았다. 될 듯 말 듯한 이영애와 두 남자의 감정 줄다기리의 분위기를 Bily Acoustie가 ‘뭐라고 말을 해봐요’라는 곡으로 잘 표현했다. 애절한 Bily Acoustie의 목소리는 이승준과 김산호가 이영애에게 외치는 듯 했다. 자신을 봐달라고. ‘막영애 14’ 속 중추된 감정, 두 남자의 감정이 Bily Acoustie의 ‘뭐라고 말을 해봐요’ 잘 담겨졌다.

   
▲ Oriental Showcus

  Oriental Showcus – 넌 너무 착해

  우리가 ‘막영애 14’, ‘막돼먹은 영애씨’ 그리고 이영애를 바라볼 수밖에 없는 이유가 무엇일까? 드라마를 채우는 이야기, 연출, 연기 등이 있겠지만 가장 결정적인 이유는 ‘막돼먹은 영애씨’ 주인공 이영애에게 우리가 빠졌기 때문이다. 이영애는 ‘막돼먹은 영애씨’ 시즌 내내 사회에 치였고 사랑에도 실패했으며 불의는 또 보고도 참지 않아야 했다. 불철주야 바빴던 이영애에게 우리가 빠진 이유를 또 한 번 깊게 들여다본다면, 바로 ‘막돼먹은 영애씨’ 속 이영애가 너무 착했던 탓 아닐까? 이 시대에 필요한 정말 착한 사람, 이 시대의 다수가 돼야만 할 착한 사람, 그 사람의 단상이 이영애가 아닐까? 우리가 바랐던 착한 사람, 이영애가 표현된 음악이 Oriental Showcus의 ‘넌 너무 착해’다. 너무 착해 손해만 보고 산 것 같은 이영애에게 우리가 하고 싶었던 감정을 속 시원하게 푼 음악이 ‘넌 너무 착해’다. 이 음악을 들으면 14개의 시즌을 관통하는 이영애의 착한 삶이 그려진다. ‘막돼먹은 영애씨’의 이영애를 느끼고 싶다면 Oriental Showcus의 ‘넌 너무 착해’를 듣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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