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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처음은 어땠을까?

   
▲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 네이버영화 스틸컷

[디아티스트매거진=이향은] 요즘 젊은 사람들은 취업할 시기가 오게 되면 전쟁이 난 것처럼 바빠진다. 나의 학력은 어떤지, 학점 좀 봐둘걸, 토익과 토플을 공부해야겠어, 봉사활동 갈 시간은 있는 지, 경력도 쌓아야 해 등등 이렇게 바쁘다보면 결국 드는 생각은 ‘나는 지금까지 뭐하면서 살았지?’라는 나에 대한 회의감과 우울한 마음이 밀려온다. 면접관이 묻는 질문들은 나를 긴장감과 패닉에 빠지게 하고, 이어지는 면접관의 냉정한 표정은 나를 한심한 사람으로 만든다.

이런 나를 따뜻하게 위로 해주는 것은 가족과 친구들이다. 상처받은 마음이 녹아내리면서 다시 도전을 결심하게 되는 순간, 회사에 합격했다는 연락이 오고 감사와 기쁜 마음으로 나의 꿈을 향해 그리고 주변사람들에게 더 잘하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다음 날 출근을 한다.

   
▲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 네이버영화 스틸컷

영화의 첫 부분은 주인공인 앤디가 유명한 잡지사에 면접을 보기 위해 출근을 준비하는 장면과 다른 여자들의 출근 준비하는 장면을 대조적으로 비추면서 시작된다. 패션에 ‘패’도 모르는 앤디는 편집장 미란다에게 한껏 무시를 받지만 앤디는 굴하지 않고 기지를 발휘해 면접에서 합격한다. 하지만 유명한 잡지사 직장생활은 성실만으로 부족하다는 것을 깨닫게 된 앤디는 동료의 도움을 받고 자신을 꾸미기 시작하였다.

   
▲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 네이버영화 스틸컷

그리고 앤디가 예전과 달라졌다는 걸 보여주는 장면은 직장생활은 시작한 뒤 첫 친구들과 함께 모이는 자리이다. 옛날에는 친구들과 장난을 자주 쳤었지만 이제는 그런 장난에 민감해지며, 비웃었던 런웨이 잡지에 대해 긍정적으로 말한다. 그러나 앤디의 삶은 점점 꼬이게 되었다. 남자친구 네이트와 앤디가 헤어지는 장면에서 네이트가 앤디에게 “런웨이 있는 여자들을 비웃고 했잖아. 근데 지금 무슨 일이 생겼지? 이젠 네가 그 사람들처럼 됐어.”라고 말을 했다. 회사에서 인정받기 위해 노력한 것뿐인 데, 자신의 많은 부분들이 변하고 흐트러지는 이유를 앤디 자신도 알 수 없었다.

   
▲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 네이버영화 스틸컷

그런데 그 해답은 놀랍게도 편집장이 주게 되었다. 편집장이 직장생활은 완벽하지만 가정은 엉망이라는 속사정을 앤디에게 털어놓는다. 앤디는 위로하려고 하지만 편집장은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다시 회사 일에 집중하여 앤디를 당황하게 한다. 끝부분에서는 편집장이 자신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 수단을 가리지 않는 비정한 모습을 보여준다. 편집장의 사람답게 살지 못하는 모습을 본 앤디는 무엇인가 깨닫는다. 나중에 편집장은 그런 앤디에게 너를 포함한 모두가 이런 삶을 부러워하고 원한다고 말을 하자 앤디는 차에서 내려 항상 편집장의 연락을 받아야했던 핸드폰을 분수대로 던져버림으로써 편집장의 말을 부정한다. 자신의 꿈을 위한 발판으로 삼았지만 잡지사를 적응하던 중 길을 잘못 들어 자신의 꿈까지 오해받게 된 앤디는 다시 원래 모습으로 돌아간다.

지금 나의 모습은 어떠한가? 런웨이의 앤디라면 다시 나의 순수했던 처음으로 돌아오길 위해 오늘 핸드폰을 분수대로 던지는 용감한 행동을 하길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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