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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로미오!

오, 로미오!

‘가장 매력적인 로미오 찾기’

   
▲ ⓒ 영화 <로미오와 줄리엣> 포스터

[디아티스트매거진=이지희]

윌리엄 셰익스피어는 유명한 극작가였지만, 사실상 그에 대해 알려진 바가 거의 없을 정도로 신비로운 작가로 알려져 있다. 그의 대부분의 작품은 극적인 소재를 모티브로 재해석되고 있으며, 가장 사랑받는 작품 중 하나가 로미오와 줄리엣이다.

셰익스피어는 사랑을 단지 아름다운 것이 아닌 있는 그대로 혹은 실패한 듯한 방식으로 묘사한다.

‘사랑은 너무 강렬해서 쉽게 참을 수 없고 이해할 수 없다.’

우리는 태어나는 동시에 모든 사랑에서 실패를 맛본다. 여기서 사랑은 흔히 남녀 간에 그리워하거나 좋아하는 마음을 넘어, 우리가 맺는 관계 이상을 말한다. 가령 어떤 사물이나 대상을 아끼고 소중히 여기거나 즐기는 마음 또한 사랑으로 정의되어있다. 아기가 좋아하는 장난감이 깨지는 것도 소중히 여기는 물건이 파괴되는 것이다. 확장 해석하자면 사랑에서 실패하는 것이다. 이처럼 셰익스피어는 누구나 실패를 한 번쯤은 할 수밖에 없는 사랑이라는 주제로 파멸의 과정을 극적으로 보여준다.

하지만 우리가 보편적으로 생각하는 그 사랑이라는 것은 인생에 있어 성공하고 싶은 가장 우선순위가 아닌가.

그러나 우리 모두는 사랑의 실패자들이니 비극으로 위로를 받는다.

로미오와 줄리엣은 현시대에 생각해도 파격적인 플롯이다. 주인공을 둘 다 죽이는 변태 같은 짓이라니. 하지만 이 파격적인 플롯은 수많은 작품과 영화로 재해석되었다.

1968년 프랑코 제페렐리 감독의 로미오와 줄리엣은 로미오 역의 레너드 위팅보다 줄리엣 역의 올리비아 핫세의 아름다운 미모를 돋보이게 했고, 2014년에는 데이비드 르보 감독의 로미오와 줄리엣은 흑인 여배우인 콘돌라 라쉐드와 올란도 블룸을 커플로 색다른 로미오와 줄리엣을 보여주었다. 비록 제목은 달라졌지만, 1997년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타이타닉’ 역시 로미오와 줄리엣의 플롯을 따르고 있다.

   
▲ ⓒ 영화 <타이타닉> 포스터

하지만 가장 이목을 끄는 것은 1996년 바즈 루어만의 로미오와 줄리엣이다. 이 작품은 로미오와 줄리엣의 출판 400년째를 맞은 해에 이 고전을 재해석했다. 줄리엣 역의 클레어 데인즈보다 로미오인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훨씬 돋보였던 작품이었다. 인상적인 장면은 수족관에서 줄리엣과 눈을 마주치는 로미오의 모습이 10년이 지난 지금에도 아름답다. 리메이크 작품이 머릿속에 먼저 떠오르는 정도면 확실히 인상 깊은 영화임이 틀림없다.

   
▲ ⓒ 영화 <로미오와 줄리엣> 스틸컷

또한 96년의 로미오와 줄리엣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OST이다. 특히 the cardigans 의 ‘lovefool’과 radiohead의 ’exit music’은 화려한 영상미와 더불어 극의 통통 튀지만 슬프고 우울한 감성을 배가시킨다. 이처럼 많은 로미오와 줄리엣은 원작을 따르며 각각의 캐릭터에 새로운 호흡으로 현대적인 고민을 더하여 신선함을 배가시켜왔다.

앞으로도 로미오와 줄리엣은 또 다른 이름으로 혹은 그대로 계속 리메이크 될 것이다. 비극의 애독자이자 애청자로 더 매력적인 로미오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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