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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쌍과 정인 | ||
[디아티스트매거진=조재형] 9월 21일, 힙합 듀오 리쌍에서 랩을 맡고 있는 개리가 오랜 음악생활 끝에 첫 정규음반을 발매했다. 천편일률적인 랩 스타일이 난무하는 현 2015년 가을 시점의 한국힙합에서 개리의 고전적이고 독특한 랩은 왠지 모를 반가움과 통쾌함까지 선사한다. 개리는 사실 개리 혼자의 모습이 어색할 정도로 개리 혼자일 때 보다 개리와 길, 리쌍일 때가 더 익숙하다. 서정적인 리쌍 특유의 감성 ‘리쌍감성’은 이미 오랫동안 힙합을 넘어 대중가요의 영역에서도 큰 지지를 받아왔다. 물론 개리의 리쌍, 리쌍만으로 이미 굳건한 신뢰도를 구축하고 있다. 하지만 음악이나 예술이나 예술 감각이 딱 맞는 누군가와 함께한다면 창조되는 예술은 시대를 막론하고 명작으로 길이 남을 것이다. 개리의 리쌍에게 그런 존재는 소울 보컬리스트 정인이다. 리쌍과 정인은 대중들마저도 익숙하게 체감할 정도로 영혼의 콜라보로 받아들이고 있다. 리쌍의 힙합을 보다 완벽하게 꾸며주는 리쌍 영혼의 뮤즈, 정인과 함께 완성한 리쌍의 트랙을 다시 들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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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ush’가 5번 트랙으로 실려있는 ‘LEESSANG OF HONEY FAMILY’ | ||
리쌍 1st – 05.Rush (Feat. 정인)
1999년 허니 패밀리로 활동을 이어가던 개리와 길이 리쌍이란 이름을 내걸며 1억이 넘는 빚을 진 채로 한국힙합계, 대중음악계에 등장했다. 날카로운 음색으로 박자를 무시하는 듯 하지만 묘한 매력을 보이는 개리의 랩, 걸걸한 허스키 보이스로 개리의 랩을 받쳐주던 길, 이 둘의 생소한 조합은 대중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가져다주었다. 대중들은 이 신선한 충격을 반가운 지지로 보답했다. 이렇게 시작된 리쌍의 초기 기반은 2015년 여태까지도 리쌍이란 이름에 굳은 신뢰도를 구축하게 하는데 아주 결정적인 요소로 작용했다. 리쌍은 정규음반을 발매하자마자 자신들의 음악색을 짙게 보여주는 음악, 그렇게 많은 명곡을 보유한 리쌍의 음악 중에서 반드시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히는 스테디 셀러, ‘Rush’를 세상에 내놓았다. 이제 막 시작하는 리쌍의 힙합적인 가사와 랩만이 음악에 담긴 것이 아니다. 개리와 개리의 목소리에 정인이라는 리쌍 영혼의 뮤즈가 역사적인 첫 콜라보를 이뤄내 리쌍 뿐만이 아니라 정인이란 보컬의 미래도 밝게 비추었다. 이후에 리쌍과 정인이 수많은 합작 음악을 만들어냈지만 서로의 색을 가장 잘 이해하며 완성된 곡은 아무래도 ‘Rush’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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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챔피언’이 7번 트랙으로 실려있는 ‘伯牙絶絃’ | ||
리쌍 5th – 07.챔피언 (Feat. 정인)
리쌍과 정인이 직접적인 드라마를 음악화했다. 리쌍은 자신들과 절친했던 전설의 권투선수 故최요삼을 아무 것도 하지 못 한 채 갑작스레 떠나보내야 했다. 그야말로 리쌍은 음악하는 이들이었기에 너무나도 갑작스레 세상을 등진 故최요삼을 위해 故최요삼이 떠나던 순간 어떤 것도 할 수 없었다. 2008년 1월 3일 세상을 떠난 故최요삼을 위해 1년 뒤, 2009년 1월 8일 리쌍은 5집 ‘伯牙絶絃’을 발매했다. ‘伯牙絶絃’의 7번 트랙이자 ‘伯牙絶絃’의 타이틀곡인 故최요삼을 위해 만든 추모곡 ‘챔피언’으로 1년 전 떠나버린 자신들의 형, 故최요삼을 음악적으로 기렸다. ‘챔피언’을 들어보면 추모곡이라 믿기 힘들 정도로 그리 어둡고 무거운 곡은 아니다. 가사로는 철저히 故최요삼을 기리되, 음악으로는 다소 경쾌하게 설정해 故최요삼의 죽음보다 故최요삼이 살았던 생에 빛을 비추었다. 그리고 이 모든 드라마를 이해시켜주는 정인의 진심 어린 보컬까지. 리쌍과 정인은 자신들의 합작으로써 故최요삼을 마음으로 기리는 동기 추모곡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챔피언’이란 트랙은 리쌍과 정인 영혼의 콜라보가 만들어낸 아주 긍정적인 음악임에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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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헤어지지 못 하는 여자, 떠나가지 못 하는 남자’가 3번 트랙으로 실려있는 ‘HEXAGONAL’ | ||
리쌍 6th – 03.헤어지지 못하는 여자, 떠나가지 못하는 남자 (Feat. 정인)
리쌍이 여섯 번 째 정규음반을 발매하며 타이틀곡부터 정공법을 펼쳤다. 자신들만의 무기, ‘리쌍감성’이 짙게 묻어난 곡 ‘헤어지지 못하는 여자, 떠나가지 못하는 남자’를 자신들 영혼의 뮤즈, 정인과 함께 완성시켜 공개한 것이다. 힙합에서 표현할 수 있는 대로 다 표현한 지극히 짙은 사랑노래, 사랑 중에서도 이별에 닥친 남녀를 노래한 음악이었다. 각기 다른 세 명의 목소리가 이별에 닥친 남녀의 감성을 표현했다. 비록 변명 같지만 상황에 대한 분풀이라도 하고 싶은 남자의 감정이 느껴지는 개리의 랩, 체념한 여자의 감정을 노래한 정인의 보컬, 음악 밖에서 남녀를 바라보는 듯 한 길의 목소리까지. 리쌍과 정인이 만들어낼 수 있는 순도 100% 힙합사랑노래였다. 음악의 가사, 세 명의 감정이 녹아들은 목소리가 잘 배합되어 아주 성공적인 리쌍 6집의 타이틀곡이 됐다. 더군다나 이 트랙의 뮤직비디오 또한 이효리와 류승범이 음악에 맞게 아주 잘 연기 해주어 음악을 넘어 영상적인 면까지 빈틈없는 리쌍과 정인의 명합작 음악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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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 그대에게 모두 드리리’가 6번 트랙으로 실려있는 ‘AsuRa BalBalTa’ | ||
Leessang 7th – 06.나 그대에게 모두 드리리 (Feat. 정인)
리쌍과 정인은 이제 새로운 도전을 맞이했다. 웬만한 음악적 입지가 다져지지 않은 음악인이라면 쉽게 시도할 수 없는 리메이크에 도전하게 됐다. 비록 6집에서 동물원의 음악 ‘변해가네’를 먼저 리메이크해서 호평을 받은 바 있다. 그 호평 속에서도 포크 락으로 동물원이 부른 ‘변해가네’와 힙합으로 리쌍과 정인이 부른 ‘변해가네’는 음악적 차이가 뚜렷했다. 이 경험을 바탕으로 하여 리쌍과 정인은 다시 리메이크를 시도했다. 이장희의 명곡 ‘나 그대에게 모두 드리리’를 리메이크한 것이다. ‘변해가네’를 리메이크했던 시도와는 달리 분명히 원곡과의 절충을 받아들였다. 그 결과 이장희 특유의 느긋한 서정적 포크 분위기는 살려냈으며 리쌍과 정인만이 선보일 수 있는 특유의 감성 또한 지켜냈다. ‘변해가네’보다 더 완성된 리메이크 결실이었다. 이로써 리쌍과 정인은 다시 한 번 영혼의 콜라보를 이뤄냄으로써 음악정 내실을 증명할 수 있는 리메이크까지 완벽히 성공시켰다. 리쌍과 정인, 부정할 수 없는 영혼의 콜라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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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바의 매력’을 부르는 리쌍과 정인의 무대가 방송된 ‘무한도전’ 방송 中 | ||
길 – 삼바의 매력 (Feat. 개리, 정인)
길, 개리, 정인의 합작을 이제 탈음악적인 영역에서도 느낄 수 있게 됐다. 왜 탈음악적이냐면, 길이 2009년 MBC 예능 방송 ‘무한도전’에 합류하면서 2011년 ‘무한도전’의 연말 공연 ‘나름 가수다’ 무대에 유재석이 2007년 ‘강변북로 가요제’에서 부른 ‘삼바의 매력’을 개리와 정인과 함께 부르게 됐기 때문이다. 즉, 음반에서만 듣던 귀로만 듣던 리쌍과 정인 영혼의 콜라보를 대한민국 최고 예능 방송 ‘무한도전’에서 만끽할 수 있게 됐던 것이다. 길의 편곡 능력은 가히 놀라웠다. 삼바색이 짙은 ‘삼바의 매력’을 다른 장르로의 자신이 하고 있는 힙합으로의 편곡이 아닌 오히려 더욱 짙은 삼바 편곡을 입혀 연말 공연에 맞는 열기를 선사했다. 마치 브라질 현장에 와있는 듯 한 무대를 실현시켜 길의 음악적 역량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다. 무대에서 길의 목소리만 들렸다면 지루했을 것이다. 길의 영원한 단짝 개리의 8마디 랩이 추가돼 음악적 다양성까지 가미해줬으며 개리와 길의 단짝, 영혼의 뮤즈, 정인이 감각적인 스캣까지 더하여 가히 명무대라 칭하지 않을 수 없는 리쌍과 정인만이 만들어 낼 수 있는 무대를 창조해냈다. 기념비적인 무대였다. 누구나 인정하는 영혼의 콜라보인 리쌍과 정인의 매력을 한껏 즐길 수 있었던 무대, 리쌍과 정인의 음악 발자취에 빠져선 안 될 무대이자 음악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