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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블의 기상천외함, 이번에도 감사히!

   
▲ 영화 <앤트맨> 포스터

[디아티스트매거진=강규일] 이제 “마블”의 히어로들은 우리에게 너무나 익숙한 존재가 되어버렸다. 관객들은 마블 히어로 시리즈의 속편이나 “어벤저스”와 같은 영웅 떼샷를 목이 빠지게 기다리게 되었고 “마블”의 타이틀을 갖고 태어난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나 이번 영화 “앤트맨” 같은 또 다른 시리즈, 심지어 디즈니와 마블의 콜라보레이션(collaboration)인 “빅 히어로”와 같은 애니메이션 또한 기대감을 갖기에 충분했다. 이쯤되니 마블 유니버스의 고무줄 같은 확장 가능성이 얼마나 되는지 궁금해졌다. 반면 이러한 확장성으로 인해 마블에 대한 진부하고 지루하다는 느낌을 갖게 되는건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함께 들었다. 하지만 이번에 등장한 마블의 “앤트맨”은 진부하다는 생각을 뒤집어놓는 계기가 되었다.

“앤트맨”의 탄생.
“앤트맨”은 개봉하기 이전부터 이색적인 프로모션으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개미만큼 작아 눈으로 쉽게 보기 힘든 표시들을 곳곳에 해두며 “최소화”된 앤트맨에 대한 기대감을 최대한으로 끌어모으기 시작했다.

   
▲ <앤트맨>의 마이크로 프로모션

과연 이번 히어로는 무엇으로 승부수를 띄울 것인가 하는 궁금증을 자아냈다. 독특하게도 영화는 교도소에서 히어로를 탄생시켰다. 석사 출신이지만 회사도 잘렸고 양육비도 내지 못하는 빈털터리 좀도둑이 “앤트맨”의 슈트를 갖게 됐다. “아이언맨”과는 크게 대조적이었다. 토니 스타크(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군수제조업 뿐 아니라 아이언맨 슈트와 같은 신개념 프로젝트의 크리에이터이면서 엔지니어다. 말리부에 자리한 초호화 저택에, 뉴욕 한복판에 우뚝 솟은 빌딩까지 세웠으니 쫄딱 망해버린 앤트맨 ‘스콧 랭'(폴 러드)과는 큰 차이를 보인다. 가만 생각해보면, 마블이 우주에서 펼친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의 주인공 스타 로드(크리스 프랫) 역시 좀도둑이었으니 이정도면 거의 “동격(?)인 셈이다. 그래도 이 영화에서는 아빠와 딸에 주목한다. 아이언맨에게는 재력이 있지만 딸은 없으니, 어여쁜 딸이 있는 스콧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행복이 아닐까. 
 

   
▲ 스콧와 그의 딸 캐시

스콧은 전과자로 아빠라는 자리를 빼앗겨 딸 캐시만을 바라만보는 신세가 되었다. 오로지 딸을 위해 돈을 벌고 재기하겠다는 마음가짐 속에서 앤트맨 슈트를 갖게 되고 이 슈트가 가진 신비하고 놀라운 능력을 알게 된다. 오래 전부터 소위 “핌 입자”를 개발한 행크 핌(마이클 더글라스)에 의해 창조된 앤트맨의 능력 그리고 슈트는 1대 앤트맨인 행크에 이어 스콧이 입게 되고 행크와 그의 딸 호프(에반젤리 릴리)가 슈트의 최적화된 2대 앤트맨으로 변화시킨다. 영화 제작 초기에는 1대 앤트맨인 행크를 주인공으로 설정하고자 했지만, 캐릭터 문제상 스콧이 선택되었다고 한다. 뭐 아무래도 행크의 나이도 무시할 수 없고 보다 날렵하고 재빠르며 히어로에 어울릴법한 스콧을 선택한게 아니었을까?
 

   
▲ 1대 앤트맨 행크(마이클 더글라스)와 2대 앤트맨 스콧(폴 러드)

영화를 보다보면 스콧의 딸에 대한 부성애는 남달랐다. 더구나 실제 딸과 이야기하는듯한 느낌마저 들게 하니, 이만하면 앤트맨으로서가 아니라 아빠로서의 폴 러드가 어울린다는 느낌이었다. 사실 앤트맨에는 폴 러드가 아니라 우리에게 익히 알려진 조토끼 즉, 조셉 고든 레빗이 후보로 올랐다가 “부성애”라는 느낌이 폴 러드와 어울려 최종 낙점되었다고 했다. 스콧의 딸은 무슨 일이 있어도 반드시 지켜줘야 할만한 귀여움으로 무장했다.

이렇게 탄생한 앤트맨은 무엇을 위해 싸우게 될까? 당연히 악당은 존재한다. 행크가 핌 입자를 통해 이룩해낸 앤트맨의 슈트에는 리스크가 존재했다. 자칫 위험해질 수 있는 것들을 미리 방지하기 위해 꽁꽁 숨겨놓았지만, 핌테크에서 제2의 앤트맨을 구상하고 연구하던 대런 크로스(코리 스톨)가 그러한 리스크를 안고 재창조 하게 된다. “앤트맨”과 대적하는 “옐로우자켓”이 바로 그 대상이다. 외형상으로만 봐도 옐로우자켓이 악당임을 직시할 수 있다. 레이저를 쏘고 앤트맨과 같이 자유자재로 몸을 줄이며 공격한다. 혹자들은 옐로우자켓을 입은 대런 크로스(Darren Cross)의 이니셜이 DC인데 이는 DC코믹스를 직접적으로 다루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들도 있었다. 믿거나 말거나!
 

   
▲ 앤트맨과 대적하는 악당, 옐로우자켓

영화는 중후반 이후부터 빠르게 진행됐다. 루이스를 포함한 스콧의 멤버들은 간간히 등장해 코믹한 연기를 선보였다. 감독의 센스가 돋보일 정도였으니 말이다. 감독의 연출이 빛을 발한 것은 역시나 앤트맨과 옐로우자켓의 격투! 딸의 방에 놓여진 토마스기차 선로 위에서 격투를 벌이는 둘의 모습을 딸의 눈에서 봤을 땐 어떠했을까? 진지하다 못해 비장하기까지 한 그들의 싸움에 웃을 수 밖에 없는 요소들이 군데군데 박혀있었다. 이정도면 마블 유니버스에서 가장 코믹한 시리즈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

전체적인 플롯만 따지고 든다면, “그래서 뭐?” 라는 답이 나올 수도 있겠다. 하지만 “앤트맨”은 분명 특화된 캐릭터다. 유니크하다! 헐리우드식 코믹하고 깨알같은 요소들에, 딸을 위한 가족애까지 첨가했으니 이만하면 마블 시리즈에서는 유니크한 영웅으로 남게 될 것이다.

   
▲ 2016년 개봉 예정작 <캡틴아메리카 : 시빌워>

마블은 영화 이외에도 쿠키 영상에 메시지를 담는다. ​영화 중간에도 “캡틴 아메리카”의 단짝인 팔콘이 등장해, 앤트맨과 남다른 액션을 선보이게 되는데, “캡틴아메리카:시빌워”를 위한 장편 예고라고도 할 수 있겠다. 2016년에 개봉하게 되는 마블의 신작 “시빌워”에서는 캡틴 크리스 에반스와 아이언맨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그리고 앤트맨의 폴 러드를 포함 수많은 마블 멤버들이 등장한다고 해서 이미 기대감이 증폭된 상태다. “앤트맨”의 속편과 마블 유니버스 내에서의 활약이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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