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티스트매거진=김여은]사람들은 자신들이 하는 행동에 확신을 가지는 것을 어려워한다. 타당한 근거와 앞으로 잘 될 거라는 미래가 뚜렷하게 보이지 않으면, 주춤거린다. 이게 맞는지, 틀리는지 모르는 상태로 그 어정쩡한 상태를 유지한다. 이 상태가 오래가는 건 무조건 나쁘다고 볼 수는 없다. 하지만 결단은 빨리 내리는 것이 좋다고 본다. 물론 그것이 옳은 혹은 그 선택을 내린 사람이 옳다고 생각할 경우에서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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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데이 : 네이버 영화 스틸컷 | ||
확신이 적당한 준비 기간을 가진 후에 알맞은 때에 생긴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지만 대부분은 그렇지 않다. 때로는 그 준비 기간이 너무나도 길어져 버리기도 한다. 그래도 결국 맞게 마무리 지어진다면 그나마 다행이라고 본다. 결정이 지어지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다가 결국 너무 늦은 결정을 할 때가 있다. 누구의 잘못이라고 하기는 그렇다. 아마 최대한 현명한 길을 택하려다가 늦었을 테니 말이다.
결정은 내려졌고 이제 그걸 받아들이는 건 당사자의 몫이다. 그 결과가 매우 달콤하든지 가혹하게 쓰든지 그건 아무도 모르는 일이며 그것을 받아들이는 데 있어 부인할 수 없다. 영화 “원데이”의 남자주인공 덱스터는 어떻게 보면 기구한 자신의 인생을 받아들이며 산다. 그가 받아들이고 싶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나라면 버티지 못했을 것이다.
이 영화의 마지막에서 ‘덱스터는 비록 엠마를 잃었지만, 가슴 속에 영원히 기억하며 나름 행복하게 살았습니다.’라고는 나오지 않는다. 그냥 덱스터의 힘든 모습을 낱낱이 보여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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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데이 : 네이버 영화 스틸컷 | ||
네이버에서 “원데이”의 관람객 평점은 9.50이다. 거의 만점에 가까운 이 별점이 나는 너무나도 이해가 되지 않는다. 물론 ‘덱스터와 엠마가 오랜 기간 방황을 끝으로 서로에게 확신을 가졌으니 오래오래 사랑하며 행복하게 살았습니다.’로 끝났다면 말 그대로 해피엔딩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엠마는 갑작스러운 교통사고로 죽었고 여자 주인공의 갑작스러운 죽음이 이 영화를 좀 더 애절해 보이게 만들었다.이 영화의 마지막에서 ‘덱스터는 비록 엠마를 잃었지만, 가슴 속에 영원히 기억하며 나름 행복하게 살았습니다.’라고는 나오지 않는다. 그냥 덱스터의 힘든 모습을 낱낱이 보여줄 뿐이다.
“원데이”에서는 영화 “이프온리”처럼 시간이 되돌아가지 않는다. 남자주인공은 여자주인공을 대신해서 죽을 기회조차 없다. 그냥 받아들이고 살아야 한다. 수없이 많은 여자를 만나고 관계를 가져왔지만 한 번도 진실한 사랑이라고 느껴본 적 없는 덱스터에게 엠마는 처음이자 마지막인 진실한 사랑이고 연인이었다. 그런 엠마를 너무나도 가볍게 앗아가 버린 영화는 덱스터에게 너무 가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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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데이 : 네이버 영화 스틸컷 | ||
나는 이 영화를 보고 무엇을 느끼고 가져가야 할까. 내 주변의 소중한 사람들을 좀 더 자세히 둘러보고, 가까이에 있는 당신의 연인을 놓치지 마라. 사실 나는, 그냥 이런 일이 나에게는 일어나지 않길 바랄 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