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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위, 16년만에 ‘완전체’로 돌아오다 (2)

* 앞선 1편의 ‘2013년, 시나위는 제8대 보컬을 뽑기 위한 공개오디션을 열었다.’에서 ‘2013년’을 ‘2012년’으로 정정합니다.

   
▲ 재결합한 김바다(좌)와 신대철(우). ⓒ에버모어뮤직

[디아티스트매거진=강호연] 김바다와 신대철의 시나위 ‘임시 재결합’ 이후 둘은 다시 각자의 길을 걷는 듯했다. 그런데 지난 3월, 예상하지 못했던 소식이 날라왔다. 김바다와 신대철이 ‘공식적’으로 재결합을 한다는 내용이었다. 비로소 과거의 ‘완전체’ 시나위가 돌아온 것이다. 여기에 이르기까지 무려 16년이라는 세월이 걸렸다. 둘 다 슬럼프에 빠져있던 시기에 신대철이 먼저 김바다에게 시나위 재결합을 권유했고, 김바다는 흔쾌히 받아들였다. 이후 ‘문화콘서트 난장’, ‘그린플러그드 서울 2015’ 등에서 새로운 시나위의 활동을 시작하였다. 이어서 근 18년 만의 단독 공연 소식은 완전체의 회귀에 정점을 찍었다.

지난 7월 17일, 레진코믹스 브이홀에서 시나위 콘서트 ‘完全體 (완전체)’가 열렸다. 시나위의 같은소속사 후배 밴드인 버스터리드가 먼저 우리의 몸을 워밍업 시켜주었다. 그리고 막이 두 번째로 오르기까지 초조하면서도 두근거리는 마음은 시간을 더 늦추는 것만 같았다. 끝나지 않을 것 같았던 기다림의 시간이 ‘땡’하고 멈춘 건, 완전체의 모습이 다리부터 드러나고, 환호성이 그 순간을 가득 채웠을 때였다. 그렇게 16년 만에 뭉친 완전체와 우리는 같은 감동과 희열에 빠졌다.

   
▲ 시나위 ‘完全體’ 콘서트 포스터 ⓒ에버모어뮤직 페이스북

<Set List>

1. 해랑사  2. Circus  3. 취한나비  4. 은퇴선언 
5. 내 마음에 주단을 깔고  6. 세상만사  7. 제발
8. 날개  9. 죽은나무  10. 헛소리  11. 주민등록증  12. 덤벼 
13. 신곡 1  14. 신곡 2 
15. 미인  16. 크게 라디오를 켜고 
17. 개야 짖어라 (앵콜)  18. Blue Baby (앵콜)

이번 콘서트는 시나위의 히트곡을 나열한 자리가 아니었다. ‘미인’과 ‘크게 라디오를 켜고’를 제외하면 시나위 6, 7집에 수록되거나 ‘나는 가수다 2’에서 불렀던 곡들로 채워져 있었다. 즉, 김바다와신대철이 함께하는 시나위의 성격과 에너지를 보여주는 자리였다. 가장 중요한 이벤트는 신곡을 처음으로 공개한 것이었다. 첫 번째로 연주했던 신대철의 작품(제목 미정)은 전개의 재미가 돋보였다. 잔잔함과 격정이 반복되는 곡이었다. 두 번째로 선보인 김바다 작곡의 ‘Gun’은 강한 비트와 폭발하는 에너지로 채워져 있었다. 이번의 앵콜은 팬들에게 무엇보다도 의미가 있었다. 그동안의 시나위 공연에서 좀처럼 연주하지 않았던, 6집에서 김바다가 작곡한 ‘Blue Baby’로 마무리를 지었다. 팬들의 라이브 희망곡 1순위였을 정도로 감성을 압도적으로 자극하는 곡이다. 마지막 순간에 우리의 정신과, 몸짓, 목소리는 완전히 하나가 되었다.

신곡 1 (제목 미정) : https://youtu.be/Q3gbdmR1X6M
신곡 2 (Gun) : https://youtu.be/f0hD7qHOxXw
Blue Baby : https://youtu.be/41mq2_B7g-I 

   

▲ 세션인 키보디스트 남궁숙, 베이시스트 김정욱, 드러머 박영진. 그리고 시나위. ⓒ에버모어뮤직 페이스북

이전의 인터뷰에서도 그랬지만, 시나위는 이번 공연에서도 “기억상실증에서 깨어난 느낌이다.”, “몸이 그 때 음악을 기억하고 있었다.”라고 밝혔다. 신대철은 열광하는 관객들을 향해 “이런 날이 올 줄 알았다.”고 말하기도 했다. 관객들도 마찬가지였다. 음원으로만 듣던 곡들을 라이브로 처음 들게 되니 신경이 새롭게 깨어나는 듯했다. 오래된 팬들은 과거 ‘김바다와 신대철의 시나위’의 라이브에서 받은 자극을 다시금 상기했을지도 모른다. 처음에 예매율이 저조해서 염려했던 것과는 달리, 관객들은 공연장을 가득 메웠다. 어린 자녀와 함께 온 남성도 있을 정도로 10대부터 40, 50대에 이르기까지, 남녀노소가 시나위의 새 시작에 열광하였다. 근 30년간 한국 락의 역사의 한 부분을 차지한 이 밴드는 지금도 영원히 회자할 연대기를 써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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