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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아티스트매거진=강호연] 당신은 우주로 떠나는 상상을 몇 번이나 하는가? 아니 해 본 적이 있는가? 우주는 인간이 끝까지 파헤치지 못한 미지의 공간이다. 우주에 얼마나 많은 은하들이 있는지, 우리 지구 그리고 인간은 우주의 먼지만도 못한 작은 존재임을 알게 되었을 때 우주에 대한 경외감은 더욱 커졌다. 거기다 나는 우주에 발조차 들이지 못한다. 내가 우주에 갈 수 있는 수단은 사진과 음악뿐이다. 그것들을 보고 들을 때면 우주에 실제로 가본 것처럼 ‘그래, 이런 느낌이지.’라고 생각한다. 신비로움은 상상력을 가져다 준다. 우주가 무엇인지 물리적으로 느끼진 못해도 오늘도, 여전히 음악을 들으며 미지의 세계로 가는 한 편의 여정을 그린다.
1. Underworld – Moon In Water
영국의 일렉트로닉 그룹인 Underworld의 8집 <Barking>의 8번 트랙이다. 실제 우주와 관련한 내용은 아니지만 ‘물에 비친 달’이 그려내는 멜로디는 달이 보이는 우주를 유영하는 느낌을 준다. 이 곡은 “The phenomenon of moon-in-the-water is likened to human experience. (달이 물에 비치는 현상은 인간의 경험에 비유된다.)”라고 말한다. 밤하늘의 달을 바라보며, 가사를 곱씹으며, 지구와 우리들의 관계에 대해 사색하기 좋은 노래이다. NME는 이 곡을 “simultaneously danceable and menacingly strange (댄서블하면서도 위협적이게 낯선 인상을 주는)”라고 평가했다.
2. t.A.T.u. – Cosmos (Outer Space)
러시아 여성 듀오 t.A.T.u.의 2집 <Dangerous and Moving>에 실린 곡이다. 신시사이저 음으로 시작되는 도입부부터 몽환적인 느낌을 준다. 곡의 진행은 단조롭지만 사운드와 보컬의 톤이 우주의 신비로움을 표현해 내는데 충실하다. 또한, 어두운 미지의 곳에 외로이 떨어져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는데 가사를 보면 더욱 그렇다. “This is our secret place, outer space, outer space / Our home forever is outer space / Black stars and endless seas, outer space / New hope, new destinies, outer space / Forever we’ll be in outer space, outer space”
Kosmos (Cosmos Russian ver.) : http://youtu.be/pH9ThEkQhqM
3. 프렌지 – Apollo 11
아폴로 11호. 이 곡을 들으면 한 편의 모험이 그려진다. 한 우주선이 지구를 출발해서 광활한 우주를 맞이한다. 수많은 별들, 수많은 혜성들, 수많은 은하단들!! 이윽고 항해에 속도감이 붙고 주변이 시끄러워진다. 희망에 차 앞으로 달려나가는 소리일까? 힘겨운 순간을 헤쳐나가는 발악일까? 아마 둘 다 일 것이다. 이윽고 주변이 다시 고요해진다. 목적지에 도착한 것 같다. 새로운 땅을 밟았고, 어두움에 반짝이는 황홀한 세계를 천천히 둘러본다.
OnStage 공연 영상 (Apollo 11 + Icarus) :
(http://music.naver.com/onStage/onStageReview.nhn?articleId=1771&menu=onStageReview)
4. Air – Sonic Armada
사실 Air의 곡에서 우주를 찾는다면 한 곡으로는 부족하다. <Le Voyage Dans La Lune>은 최초의 SF영화인 조르쥬 멜리어스의 ‘달나라 여행(Le Voyage Dans La Lune)’의 OST가 담긴 앨범이다. 1902년에 무성 영화로 만들어진 ‘달나라 여행’의 필름이 복원되면서, Air가 오리지널 스코어를 맡게 되었다. 이후 영화의 스코어를 바탕으로 Full-Length 앨범을 만든 것이 <Le Voyage Dans La Lune>이다. 이 앨범 자체가 ‘우주 경험’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듣고있자면 실제로 영화와 같은 경험을 한 것만 같다. 그 중 ‘Sonic Armada’는 인상적인 장면 중 하나인, 달에 간 학자들이 처음으로 외계인을 대면했을 때 나오는 곡이다.
Le Yoyage Dans La Lune (colored version) : http://youtu.be/lUAD4lKNDI8
5. Daftpunk – Something About Us
우주 즉, 멀리 떠나는 여정이라는 점에서 이 곡을 떠올리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느린 비트와 몽환적이면서 쓸쓸한 멜로디가 홀로 어딘가로 떠나는 인상을 준다. 우주처럼 멀고 드넓은 곳으로 말이다. 가사나 뮤직비디오도 ‘나’와 누군가가 함께 하지 못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But there’s something about us I’ve got to do / Some kind of secret I will share with you / I need you more than anything in my life / I’ll miss you more than anyone in my life” Daftpunk는 2집 <Discovery> 자체를 하나의 애니메이션 영화로 제작했다. 그것이 마츠모토 레이지가 작업한 ‘Interstella 5555’이다. ‘Something About Us’의 뮤직비디오도 이 영화의 한 부분이다. 이 영화의 내용 자체가 우주 음악가들의 (고되고 꿈같은) 여정이니 한 번쯤 감상해보는 것도 추천한다.
Interstella 5555 : https://youtu.be/h5-FJsYj1ck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