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티스트매거진=김동건] 1883년 조일수호조규(朝日修好條規)에 의하여 부산항(1876)과 원산항(1879)에 이어 우리나라에서 세 번째로 개항된 곳이 있다. 외세에 의하여 강제 개항된 곳, 바로 인천항이다. 당시에는 제물포항으로 불렸으며 이는 ‘거친 들판의 물로 둘러싸인 마을’ 이라는 뜻을 담고 있었다. 제물포항은 우리나라 유일의 군항으로 군사적 요충지로서의 역할을 하였다. 인천항의 개항은 식민지 찬탈의 창구였다는 안타까운 역사도 있지만, 우리나라가 근대화되고 세계적인 도시로 성장할 수 있게 한 주역 이였다는 점에서는 부정할 수 없다.
인천항이 개항된 후 외국인들이 거주하면서 부촌으로 자리매김한 마을이 있다. 차이나타운 바로 옆에 위치한 송월동 ‘동화마을’이다. 차이나타운과의 인접한 지리적 장점을 활용하여 시너지효과를 독톡히 누리고 있다고 들었다. 하지만 비가 와서 그런지 사람은 그다지 많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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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 송월동 동화마을 | ||
동화마을은 최근까지 마을 곳곳에 버려져 있는 쓰레기 등 거주 환경이 열악한 실정이었다. 젊은 세대들은 서울로 떠났고 지금은 노인 분들만이 이 마을을 외롭고 쓸쓸히 지키고 있는 실정이다. 2000년 이후 바로 옆 차이나타운에 관광객이 급성장했고, 송월동에도 관심이 쏠리기 시작했다. 관광객들에게 보여주기 민망한 마을을 개선하자는 의견이 들어왔고, 이는 최근에서야 개선되었다. 그 동안 외면 받던 주민들의 마음을 치유하기 위해 재개발 방식이 아닌 이전 모습을 그대로 유지한 채 세계명작동화를 테마로 벽화와 조형물을 설치하기 시작했다. 완성된 동화마을은 내국인은 물론 외국인에게까지 입 소문을 타 현재의 자긍심 있는 마을로 탈바꿈했다. 어른, 아이 할거 없이 동심의 세계로 빠져들게 하는 오묘한 매력이 있다. 나 또한 동심의 세계로 빠져들어 사진촬영에 열중하였다. 사진촬영을 좋아하는 분들은 비 오는 날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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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화마을 전경 | ||
이곳을 바라보는 또 다른 시선이 있다. 송월동 본연의 모습을 훼손시키는 것이 아니냐 는 것이다. 하지만 이미 벽화조성을 다 해놓은 상태이고, 이것을 어떤 식으로 보존하고 발전시켜 나갈지에 대해서 고민해봐야 할 것이다.
이곳을 방문할 때는 주의점이 하나 있다. 실제 주민들이 거주 공간이므로 조금은 조용하게 다닐 필요가 있다. 또 주차공간이 협소하여 이왕이면 대중교통을 타고 오는 것이 바람직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