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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색감을 지닌 영화. Part 2

[디아티스트 매거진=윤여준]

아름다운 색감을 지닌 영화. Part 2
세련된 영상미를 원한다면 바로 이 영화.

영화를 보고 난 후 머릿속에 맴도는 것은 주인공의 외모도, 감동적인 대사도, 극적인 스토리도 아니다. 화면 속 아름다운 색감의 여운만이 감돌고 있다.

대중적인 이야기를 다루고 있지는 않지만 세련미 넘치는 색감을 지닌 영화 3편을 소개한다. 인공지능 OS와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 <HER>, 여자로 남은 삶을 살기로 결심한 한 남자와 그의 애인의 이야기 <로렌스 애니웨이>, 그리고 두 여자의 평범한 듯 평범하지 않은 사랑 이야기를 담은 <가장 따뜻한 색, 블루>가 그 주인공이다.

1. HER (2013)

   
▲ ⓒ 영화 <HER> 
스틸컷
   
▲ ⓒ 영화 <HER> 
스틸컷
   
▲ ⓒ 영화 <HER> 
스틸컷

인공 지능과 사랑에 빠지는 것이 가능할까? 영화 <HER>의 주인공 ‘테오도르’는 자신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며 외로움을 채워주는 인공지능 OS ‘사만다’와 사랑에 빠진다. 편지를 대필해주며 다른 사람의 감정을 전달해주는 직업을 갖고 있는 ‘테오도르’는 과거를 함께해온 부인‘케서린’과 이혼하고 외로움을 느끼게 되는데, 그런 그를 위로해 주는 것은 OS ‘사만다’ 뿐이다. 인공지능과 사랑에 빠진 한 남자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HER>은 다홍색과 분홍색이 화면의 대부분을 차지하는데. 감독 스파이크 존즈는 망고주스에서 그 색감을 떠올렸다고 한다. 영화 속 엘리베이터 내부의 모습, OS의 화면 디자인, 사무실 구조 등 미래의 모습을 디테일하고 감각적으로 그리고 있는 것 또한 이 영화의 매력 포인트이다. 오늘 소개하는 영화 중, 가장 대중적인 이야기를 담고 있는 <HER>. 색감의 매력을 알고자 하는 색감 영화 초보 매니아라면 이 영화 추천!

2. 로렌스 애니웨이 (2012)

   
▲ ⓒ 영화 <로렌스 애니웨이> 스틸컷
   
▲ ⓒ 영화 <로렌스 애니웨이> 스틸컷
   
▲ ⓒ 영화 <로렌스 애니웨이> 스틸컷

나는 ‘진정 사랑한다면 불가능 한 것은 없다.’라는 생각이 매우 강한 사람이지만, 영화<로렌스 애니웨이>의 상황은 가능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 결혼을 약속한 애인의 갑작스런 통보. ‘앞으로 남은 삶을 여자로 살고 싶어.’ 동성간의 사랑도, 이성간의 사랑도 아닌, 여장을 한 남자와 그를 이해하고자 하는 여자의 이야기를 담은 <로렌스 애니웨이>는 세련된 색감을 연출하기로 유명한 감독 ‘자비에 돌란’의 작품이다. 등장인물의 의상, 배경, 효과 등 다양한 매체를 사용하여 그들의 감정을 표현하는 <로렌스 애니웨이>는 168분이라는 긴 러닝타임에도 불구하고 흥미롭게 이야기가 전개된다. 영화를 보는 내내 예술을 감상하는 듯한 이 영화. 감각적인 색감에 매료되고자 한다면 <로렌스 애니웨이>와 함께 해보길.

3. 가장 따뜻한 색, 블루 (2013)

   
▲ ⓒ 영화 <가장 따뜻한 색, 블루> 스틸컷
   
▲ ⓒ 영화 <가장 따뜻한 색, 블루> 스틸컷
   
▲ ⓒ 영화 <가장 따뜻한 색, 블루> 스틸컷

‘사랑’을 상징하는 아이콘, ‘하트’를 그리라고 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붉은 색으로 하트를 그리곤 한다. 자연스럽게 레드를 사랑의 색상으로 인식하고 있던 대중에게 ‘블루’, 푸른 색이 사랑을 나타내기에 얼마나 적합한 색인지 보여주는 영화 <가장 따뜻한 색, 블루>는 두 여자의 사랑을 그린 영화이다. 동성의 사랑이야기가 조금은 거부감이 들 수도 있지만, 너무나도 평범하게, 그리고 일상적으로 이야기를 담고 있기 때문에 편안하게 감상할 수 있는 영화이다. 일반적인 연인들이 경험하는 감정과 변화를 담담히 보여주기 때문에 충분히 공감도 느낄 수 있다. 특히 영화 <가장 따뜻한 색, 블루>에서는 파란색의 매력을 제대로 만날 수 있다. 주인공의 머리 색상과 그에 어울리는 예술적인 화면 구성으로 차가운 푸른 색을 이용하지만, 그 속에서 느껴지는 오묘한 따뜻함을 보여주어 정말 제목처럼 블루를 가장 따뜻한 색으로 인지할 수 있도록 만들어 준다.

늦은 밤, 가끔 예술적인 기운을 느끼고 싶을 때가 있다. 전시를 보러 가기에는 시간이 늦었다면 색감의 아름다운 영화로 예술 작품을 대신해 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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