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티스트매거진=이해나] 영화 <더 인턴십(The Internship)>은 평범한 40대 세일즈맨 두 사람이 하루 아침에 갑자기 실직을 당하면서 직장을 구하다가 구글의 여름방학 인턴이 된 이야기이다. 우여곡절 끝에 서류지원과 화상 면접을 본 두 사람은 인턴에 합격하여 마침내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구글 본사에 입사한다. 최고령 두 인턴들은 과연, 열정과 패기로 가득한 20대 초반의 똑똑하고 개성 넘치는 대학생들과 잘 어울릴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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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영화 <더 인턴십> 포스터 | ||
영화 <더 인턴십>은 실제로 ‘가장 일하고 싶은 회사 / 일하기 가장 좋은 회사’ 1위에 뽑힌 샌프란시스코의 구글 본사에서 촬영됐다. 이미 유명한 구글의 ‘업무 중 낮잠타임, 무료 식사와 디저트, 구글 택시’ 등 창의력 넘치는 근무환경, 복지, 연봉, 문화를 영화 속에서 보여주며 ‘아, 말로만 듣던 구글 본사는 정말 저렇구나!’ 하는 눈요기거리를 제공한다.
한편으로는 영화의 배경이 구글이라는 것 때문에 이 영화는 ‘구글의, 구글을 위한, 구글에 의한’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는 평도 받았다. ‘구글에서는 이렇게 자유롭게 일할 수 있다’ 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어 구글 홍보영화 정도로만 짧게 평가할 수 있겠지만, 그렇게만 치부하기엔 다소 인색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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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영화 <더 인턴십> 스틸컷 | ||
지금까지 실리콘밸리의 메이저 업체 3군데는 모두 자사와 관련된 영화를 만들었다. 페이스북 영화 <소셜네트워크>, 애플사의 스티브잡스 영화 <잡스>, 그리고 구글의 <더 인턴십>까지. 이 세 개의 영화는 모두 조금씩 다른 점이 있다. <소셜네트워크>가 CEO 주인공의 과거 이야기를 다루었고, <잡스>가 이미 죽은 스타 경영자의 인생사를 다루었다면, <더 인턴십>은 현재 자신들의 회사와 그 안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의 일상과 꿈을 이야기하고 있다.
구글에 대한 이야기, 구글 홍보 영화처럼 보여지지만, 실제로 구글과 영화 제작사인 폭스 사이에는 금전 거래는 없었다고 한다. 구글 본사 측에서 먼저 촬영 허가가 나오기도 했고, 대본 검열 역시 구글 측에서 했다. 영화 속 배경이 구글일 뿐이지, 구글에서 이 영화를 만든 건 아니라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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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영화 <더 인턴십> 스틸컷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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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영화 <더 인턴십> 스틸컷 | ||
영화에서는 유능한 젊은이들 사이에서 퇴물로 비춰지는 40대 ‘꼰대’들이 20대 학생들과의 경쟁을 떠나 끊임없이 ‘가능성, 꿈, 미래’를 향한 의지를 내비친다. 영화 <더 인턴십>이 진정으로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이 부분. 모두가 내키지 않는 팀 미션을 통해 불협화음을 겪고 좌절과 실패를 방황하면서, 마냥 으쌰으쌰 희망찬 모습만 보여주지 않는 것도 어느 정도 현실적이다. 물론 구글에 입사한다는 것부터가 하나의 로망이겠지만, 그 안에 들어가서도 누구나 다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똑같은 성장과정을 겪고, 그것을 끝없이 되풀이한다는 것 또한 하나의 작은 위로라면 모를까.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한 팀만이 인턴십 이후 구글사의 정규 직원으로 전환된다는 말에 모두들 열정을 다 해 팀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벌어지는 에피소드가 중심이다. 디지털 기술에 전혀 문외한인 40대 두 주인공이 20대 엘리트들과 겨루며 인턴십을 수행하고, 마침내 겉돌던 팀원들이 하나가 되어 간다는 어쩌면 뻔한 이야기이다. 영화 줄거리는 정말 뻔하디 뻔한 구조로 흘러간다. 하지만 사실 진부하고 뻔한 이야기가 결국 우리네 이야기 아닌가. 우리의 일상은 솔직히 얼마나 평범하고 진부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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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영화 <더 인턴십> 스틸컷 | ||
구글 본사를 구경하는 재미, 무난하게 미소를 머금을 수 있는 영화 정도로 생각된다. 영화를 보고 난 이후 자신은 어떤 가치를 중요하게 여기는 사회인인지, 잠시나마 생각의 여유를 가져보는 것도 좋은 방법일 듯 하다. 대학 졸업을 앞두고 취업을 준비하는 20대, 중년에 직장을 잃고 용기 없이 방황하는 50대, 그리고 오늘도 ‘내가 진짜 이 회사 그만두고 만다’ 드릉드릉 이를 갈며 취업 사이트를 전전하는 우리 모든 세대를 위한 작은 위로의 영화. 때로는 인생이 롤러코스트마냥 끝없이 추락하는 것 같아도, 언젠가 반드시 전환점은 온다는 격려의 메시지를 당신에게 전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