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ll you still love me when I’m no longer young and beautiful
Will you still love me when I got nothing but my aching soul
I know you will, I know you will
-Young and Beautiful 중-
[디아티스트매거진=강수환] 그녀의 목소리를 처음 듣게 된 곡은 ‘Young and Beautiful’이었다. 영화 ‘위대한 개츠비’ OST로 삽입된 곡으로 국내에서도 상당히 인지도가 높은 곡이다. 많은 사람들이 이 곡으로 Lana Del Rey라는 이름을 접하게 되었을 것이다. 노래의 가사는 ‘위대한 개츠비’의 웅장하고 화려하면서도, 허무하고도 덧없는 이미지와 잘 녹아들어간다. 백그라운드로 깔린 장엄하고 극적인 오케스트라 합주, 그리고 Lana Del Rey의 안개같이 자욱하면서도 쓸쓸한 목소리. 비극적인 운명을 예언하는 어둠의 여제 같은 느낌을 받는다. 그녀의 목소리가 아니었다면 ‘이런 곡을 소화할 수 있는 아티스트가 누가 있을까’라는 의문이 들 정도이다.
당신이 어떤 곡을 듣고 그 가수의 목소리에 감명을 받는다. 당신은 그 사람의 얼굴에 대해 상상하게 된다. Lana Del Rey와 같은 목소리는 어떠한 얼굴 이미지를 연상시키는가. 담담하고도 힘 있게 노래를 이끌어가는 모습에서 친숙한 중년의 모습을 상상할 수도 있다. 아니면 특이한 창법과 목소리에서 자신만의 개성을 가진 톡톡 튀면서도 어두운 내면을 지닌 눈 밑이 퀭한 여성을 떠올릴 수도. 아마 Lana Del Rey의 외모를 처음 봤을 때 당신은 놀랐을 것이다. 상상했던 외모와 달리 그녀는 예뻐도 상당히 예쁘다. 할리우드 배우라고 해도 믿을 수 있을 정도의 외모. 게다가 그녀 노래의 분위기들은 회고적이면서도 고풍스러운 반면, 외모는 섹시하면서도 모던하게 생기지 않았는가. 반전 매력이 상당한 가수다. 그러나 실은 Lana Del Rey의 다른 곡들을 들어본다면 그녀의 목소리는 프리즘처럼 수많은 색깔들로 뿜어져 나오는 것을 알 수 있다. 어떤 곡에서는 발랄한 소녀처럼, 어쩔 땐 지극히 평범한 젊은 여성처럼, 언제는 줄담배를 피울 것만 같은 중년 아주머니의 걸걸한 목소리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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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n’t make me sad, don’t make me cry
Sometimes love is not enough and the road gets tough
I don’t know why
Keep making me laugh
Let’s go get high
The road is long, we carry on
Time to have fun in the meantime
Come take a walk on the wild side
Let me kiss you hard in the pouring rain
You like your girls insane
So choose your last words, cause this is the last time
Cause you and I, we were born to die
We were born to die
-Born to die 중-
‘Born to die’라는 제목만 봐도 그녀의 과거 내력이 평탄치만은 않음을 알 수 있다. 이렇게 예쁘게 생긴 아가씨가 죽기 위해 태어났다는 말을 당연하다는 듯 담담하게 내뱉는다. 약간 소름이 돋는다. 음악을 하고 싶어 뉴욕으로 가 노숙을 하며 18살부터 클럽에서 공연을 한 그녀. 그런 그녀의 취미이자 특기는 글쓰기라고 말한 바 있다. 어려서부터 음악을 시작하면서 다양한 경험을 한 것이 그녀의 예술의 자양분이 되었을까. 대부분의 글 좀 쓴다하는 사람의 글이 난해하고도 철학적인 것처럼 그녀의 곡, 가사 또한 대중들에게 친숙하지 않을 수 있다. 심지어 보다보면 가사들은 현학적인 분위기를 풍기기도 한다. 그러나 그녀는 아직 젊다. 현재는 그녀의 음악 인생의 과정 중 일부라고 할 수 있다. 그렇기에 그녀의 음악은 도전적이면서도 다양한 색깔을 나타내는 것이 당연하고도, 긍정적인 측면으로 평가받을 수 있다. 사실 그런 난해한 그녀의 음악 세계가 그녀만의 퍼스널리티라고 말하는 사람도 꽤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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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가 가진 다양한 음악적 면모를 조금이나마 맛볼 수 있는 곡 4개를 추천해보고자 한다.
1. Summertime sadness (Cedric Gervais Remix)
싱글로 발매했던 Summertime Sadness는 반응이 미적지근했다. 그러나 Cedric Gervais가 리믹스 버전을 발표하고 유럽에서 큰 인기를 끌고, 이어 미국까지 섭렵하게 되었다. 빌보드 6위라는 성적을 거머쥐게 된다. 개인적으로도 Summertime Sadness 원곡보다 가벼운 마음으로 즐기기 좋다고 생각한다. Lana Del Rey의 목소리와 EDM(Electronic Dance Music)과 결합은 생각지도 못했던 신선하고도 자극적인 것이었다.
2. Off to the races
처음 듣고 딱 든 생각은 ‘이 여자 약하고 이 노래 불렀나’였다. 전주에서는 그나마 슬쩍슬쩍 읊조리며 그나마 정상적(?)으로 들리지만, 후렴부로 가면 그녀는 제정신이 아닌 것처럼 노래를 부른다. 풍선껌을 씹듯 목소리를 가지고 논다. Young and Beautiful에 들었던 그 고풍스럽고 엄중한 목소리가 아니다. 노래를 광기에 취해, 흥에 취해 불러댄다. 가사까지 제대로 알고 나면 아마 이 곡을 진짜 맨 정신에 만들었을까 생각될 것이다. 역시 이 와중에 가사는 심오하다. 그러나 리듬감이 흥겹기도 하고 앞서 말한 질겅질겅 풍선껌을 씹는 느낌으로 인해 이 곡은 꽤 많은 사람들이 즐겨 듣고 있다.
3. Shades of cool
그녀가 비교적 최근 낸 ‘Ultraviolence’ 앨범에 수록되어 있는 곡. 그녀의 장기를 한껏 살린 곡이라 할 수 있다. 안개처럼 자욱하게 퍼지는 음성. 그리고 시크하면서도 슬프게 입에서 툭툭 내뱉는 단어들. 전체적으로 몽환적인 분위기를 풍긴다. MV에서 백발노인과의 사랑을 담아 다소 괴리감이 느껴질 수도 있다. Lana Del Rey의 멋과 맛을 한껏 느끼고 싶을 때 들으면 좋을 곡.
4.Never let me go
이 곡을 말하자면 Lana Del Rey의 곡 중에서 유난히 ‘서정적인’ 곡이라고 할 수 있다. 가사도 일반 대중들이 쉽게 받아들일 수 있을 정도로 친숙하다. Never let me go의 반복 후렴구가 상당히 중독적인 것이 특징. 리듬감이 어느 정도 존재하고, 속도감도 있어 편하게 즐길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들으면 들을수록 아련하게 다가오고, 마음 속에서 꽤나 흥얼거리게 되는 곡이다.
If you love me hardcore, then don’t walk away,
It’s a game boy,
I don’t wanna play,
I just wanna be yours,
Like I always say,
Never let me go.
– Never let me go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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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지난 후 그녀의 변화가 어떤 음악적인 형태로 나타날까 상당히 기대되는 아티스트이다. 성형에 관련된 가십, 라이브에 대한 혹평 등 말이 많은 그녀이지만 음악적으로 그녀의 등장은 팝 월드에서 다양한 장르의 가능성을 열어준 매우 반가운 일이라 할 수 있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