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티스트매거진= 칼럼니스트 김동주]
프롤로그
거의 일년전 쯤,
5월의 어느 봄날 저녁.
일을 마치고 해가 진 뒤의 발걸음 가벼운 퇴근길…
등쪽으로 불어오는 시원한 봄바람이 좋았던 저녁… 그리고 와인 모임.
그 날의 모임에는 한 명의 결혼 발표가 예정되어 있었고, 회비도 있던 날이었다.
저녁의 포멀한 모임이 있는 날이라 맞춤정장과 새로 구입한 안경을 쓰고 길을 나서긴 했으나, 안주머니에 있어야 할 지갑을 둔 채로 모임장소에 도착한 것이다. 여간 당혹스럽지 않은 날이었으나, 결과적으로 내가 무사히 모임을 마칠수 있었던 이유에는 내 차림도 한 몫 단단히 했다고 기억한다.
남자라면 꼭 알아야 할 스타일링 실수 4가지
한 남자에게 포멀웨어 혹은 비즈니스 맞춤정장은, 잠 잘 때를 빼고는,
그의 삶에 지대한 부분을 차지한다.
올바른 수트 스타일링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그의 업무 퍼포먼스와 동료의 그에 대한 이미지,
새로운 취업 인터뷰와 승진, 연봉 등에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나는 믿는다.
그냥 하는 얘기가 아니다. 옷에는 누구에게나 자신의 가치와 매우 밀접한 상관관계가 존재한다.
간혹 스타일이 별로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도 있지만, 사회적으로 성공한 사람들은 적어도 그들 자신의 고집이 있기에, 옷에도 (옳건 그르건) 그들이 선호하거나 좋아하는 호불호가 분명하다는 점을 필자는 오래 전부터 발견해왔다.
그렇다고 남성의 정장 스타일링에 있어 절대적인 ‘룰‘이 존재하고, 그것을 어기면 인생일대의 결정적 실수를 한 양 떠벌리는 호들갑들도 지나치게 믿어선 안된다. 비판을 위한 비판은 언제나 쉽게 마련이기에, 옳은 대안이 있는 비판만을 믿는게 중요하다.
자, 여기.
알기쉽게 정리한 4가지 팁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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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구두는 스타일의 완성, 싼티나는 *슬립온 (Slip-on) 슈즈는 피하자.
당신의 옷장에서 구두는 매우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지구를 박차고 일어선 당신을 서게 하는 마중물이며, 체중을 지탱하며 이동케하는 성실한 친구.
한 벌의 좋은 구두의 영향력은 당신의 스타일링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매우 크다고 믿어도 좋다.
시중의 대형슈즈마트들이 많은데, 안타깝게도 구두를 구매하는 대다수가 일견 편해보이는 사각코의 (Square-Toe) 슬립온 슈즈를 구매하고 있다. 자, 그렇다면 추천하지 않는 이유는?
‘싼 티 난다.’
필자도 많은 남성들이 구두를 한정된 금액으로 구매하고 있음을 잘 이해하고 있다. 나 역시도 한정된 돈으로, 이왕이면 저렴한 구두를 구매하려 애쓰고 있다. 그러나, 자세히 보면 위에 얘기한 대형슈즈마트에도 질 좋고 저렴한 구두들이 많다. 같은 샵을 가도 선택을 잘할 필요가 있다는 얘기다.
번쩍번쩍, 싼티나는 구두를 피해야하는 이유 중 또 다른 하나는, 대체로 일반인들은 옷감용 원단의 좋고 나쁨을 구분하는 것보다 질 좋은 가죽으로 만들어진 구두를 구별하는게 훨씬 용이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정보의 홍수 인터넷을 활용, 좋은 구두에 관한 정보를 평소에 눈여겨 볼 필요도 있다. 또한 신발류는 직접 착용해보고 구매를 결정하는것이 좋다. 발의 형태와 크기가 개인마다 제각각이기 때문이며 메이커별로 발 폭과 사이즈 차이가 조금씩 나는 것도 그 이유다.
싸구려 수트에 좋은 구두를 신는것이 나을까? 좋은 수트에 싸구려 구두를 신는게 나을까?
*슬립온 슈즈- (Slip-On) 발을 밀어넣어 신는 형태의 슈즈. 대게 끈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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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셔츠보다 밝은 색상의 넥타이? NO.
셔츠보다 밝은 색상의 타이는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극단적이기는 하지만 위의 사진을 보면 그 이유가 분명하다. 물론 필자의 스타일링에 대한 기본적인 어프로치는 ‘절대로’는 없다’이다. 약간의 예외가 있을수 있다. 가령 드레스 셔츠가 아닌, 캐주얼 셔츠의 경우, 어두운 인디고 네이비의 데님셔츠에 연카키빛 타이를 한다던지, 혹은 비비드한 라이트 블루 타이를 하는 것은 프레시하면서도 펑키한 선택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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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타이에 대해 또 한가지 알아둘 점!
패턴이 있는 타이일 지라도, 당신의 셔츠와 똑같은 색상이 타이에 있는 것도 바람직 하지 않다.
여기서 우리는 타이의 목적과 용도에 대해 알아둘 필요가 있다.
타이를 함으로써 그 ‘매듭질’을 한 결과로 액세서리를 셔츠에 하나 추가하여 얻는 포멀함도 있지만,당신의 재킷과 셔츠로 양분된 컬러 블록에 하나의 컬러를 추가하는 개념도 있다는 얘기이다.
예외적으로 블랙셔츠와 블랙타이의 매칭은 포멀한 용도에 적합하다.
타이는 추가되는 액세서리임과 동시에 색상 추가의 개념도 있다면 더 좋은 것이다.
위 사진과 같은 타이와 셔츠 콤보 패키지를 판매한다면, 그냥 지나치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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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lated Buck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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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비즈니스 / 프로페셔널 용도의 벨트는 레귤러 버클 타입의 벨트를.
넥타이 부대들이 밀집한 거리를 점심시간 즈음 지날때면, F사의 번쩍한 버클 및 기타 명품 로고를 내세운 메탈 플레이트 형태의 벨트들이 정말 많이 눈에 띈다… 물론 로고 드러내고 싶은 마음은 충분히 이해되지만, 가짜도 많을 뿐더러 열에 여덟 이상은 촌스럽다. 용도와 상황에 따른 편차가 있겠지만, 하단의 이미지인 레귤러 타입 버클 벨트를 추천한다. 벨트의 가죽 종류라던지 색상, 유무광 여부에 따라 선택하는 것이 좋지, 버클로 신분을 드러내려 하는 것은 대게 실패로 끝나는 것이 사실이다.
정작, 당사자는 실패인지 모르는 게 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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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Nick Wooster [닉 우스터] | ||
‘맨즈웨어 컬트 리더, 패션포토 창녀(whore)이자 패션 광대(Clown).
멋져 보이려 매우 애쓰고 있으며, GQ가 사랑하는 패션인사’ 라고 말하고 있다.
패션 피플들이 어디서 왔다 어디로 사라지는지 필자는 아직도 잘 모르겠다. 구경꾼들 뿐이다.
닉 우스터가 패션에 무엇을 기여했는지 필자는 알지 못하지만, 어느새 패션계의 거장으로 불리우고 있다. 매거진이 거장이라 부르면, 대중은 여과없이 믿기에 거장이 된다. 누구도 깊이 생각하지 않는다, 그냥 그렇게 소비될 뿐.
4. 패션 매거진, 맹신하지 말라.
바야흐로 패션 매거진의 시대이다.
핫한 패션 관련 정보가 잔뜩이다.
모르면 안될것 같은 분위기, 나도 트렌드에 발 맞춰 나아가야지! BUT…
Here, let’s take a break… [잠깐, 잠시만 멈춰보자…]
패션 매거진의 아젠다: 매거진에 광고비를 지불한 브랜드의 옷 판매 장려.
캐나다구스의 재킷이 갑자기 이삼년 사이 확 뜬 이유를 아는가?
바로 GQ의 2008년 기사를 캐나다구스에 대해 다루면서 시작되었다. 누디진스(Nudie) 와 아페세(A.P.C.)와 같은 브랜드 역시 이러한 매거진에 다뤄지기 전까지는 판매가 거의 없었다. 패션 매거진의 파워는 가히 막강하다. 질적으로 우수한 정보도 있지만, 어쨌거나 주류의 맨스웨어 브랜딩 무브먼트는 비상식적인면이 있다. 매거진의 좋은 정보는 잘 담아가고, 권위적인 훈수에 굴복하여 당신의 모든것을 바꾸는 실수는 하지 마라.
그냥, 자신에게 맞는 편안한 것을 고집하라.
당신 자신보다 당신을 더 잘 아는 존재는 세상에 없다.
잘 찾아보면, 한정된 종이보다 훨씬 방대한 패션 정보가 온라인에 흐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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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패션 매거진에서 보았던 이미지와 같이 멋진 핏을 기대하지 마라.
포토샵 전문가, 뒤에 수많은 핀과 클립을 잡아줄 스태프를 대동하지 않을거라면…
칼럼니스트 김동주.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이자, 패션 브랜드 웨스티지와 더 캐벌리 대표.
자연과 동물, 특히 산과 말을 좋아하고 세상을 냉철하게 바라보는 히피.
이탈리아 피티워모, 미국 뉴욕에서 활동하며, 스타일리스트와 칼럼니스트를 병행하고 있다.
westage@westage.kr
Source from http://jordandetmers.com/2014/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