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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드맥스의 전설이 화려하게 부활하다

   
영화 <매드맥스:분노의 도로> 포스터

[디아티스트매거진=강규일] 30년만이다. 시리즈의 3편을 끝으로 모래바람 속에 휩쓸려간 “매드맥스”는 더 이상 나오지 않을 줄 알았다. 감독 조지 밀러가 그 깊은 모래 속에 묻힌 “매드맥스”를 다시 끄집어냈다.

매드맥스의 부활
1979년 구급전문의 출신인 조지 밀러 감독에 의해 “매드맥스”는 초라하게 제작됐다. 수련의로 일하던 중 써내려간 시나리오와 신인배우 멜 깁슨에게 21달러를 쥐어주고 영화 속에서 조지 밀러 자신의 차를 몰게 했다. 이후 이 영화는 멜 깁슨이 헐리우드의 대표적인 배우로 거듭날 수 있게 해준 작품이 되었고 조지 밀러는 매드맥스 시리즈를 점점 키워나가며 이름을 떨쳤다. 매드맥스 흥행돌풍으로 인해 헐리우드의 대규모 자본과 물량이 동원되었고 스케일 커다란 포스트 아포칼립스 SF의 독보적인 존재로 거듭났다. 1981년에는 2편이, 1985년에는 3편이 차례로 제작되었다. 2015년, 30년만에 4번째 시리즈가 관객을 찾았다. 매드맥스에서 등장하는 차량 추격신과 액션신은 1970년대에 만들어진 것이라 생각할 수 없을 정도다. 시리즈가 거듭될수록 모히칸으로 분한 폭주족들, 근육질의 악당들, 미치광이의 캐릭터들이 영화를 지배해나갔다. 일본 애니메이션 “북두의 권”의 캐릭터가 매드맥스의 영향을 받아 탄생했다는 점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 퓨리오사 역의 배우 샤를리즈 테론, 눅스 역의 배우 니콜라스 홀트

​몸집을 불려 블록버스터로 거듭난 매드맥스는 그간 함께 했던 멜 깁슨을 떠나보냈고 그 자리에 톰 하디를 세웠다. 독재자 임모탄 조(휴 키스 번)에 맞서 싸우는 사령관 퓨리오사 역에는 샤를리즈 테론이, 포스트 아포칼립스에 어울릴 법한 신인류 눅스 역에는 잘 생긴 니콜라스 홀트가 연기했고 그들의 또 다른 매력을 볼 수 있다. 수도 없이 많은 독보적 캐릭터들이 스크린을 꽉 채우는 가운데, 임모탄을 포함한 악역들의 모습들은 굉장히 유니크하다. 그들이 타고 있는 차들 또한 핵전쟁 이후 살아남기 위한 디자인으로서 손색이 없다. 이번 시리즈에 독재자 임모탄 조 역을 연기한 인도 출신의 휴 키스 번은 매드맥스의 첫번째 시리즈에서도 함께한 배우다. 
 

   
▲ 독재자 임모탄 조가 그려진 매드맥스 포스터

4번째 시리즈가 화려하게 귀환하기까지 조지밀러 감독의 노력은 엄청났다고 한다. 우직한 스토리는 여전하고 미칠듯이 폭주하는 150여대의 자동차를 기괴하게 디자인하여 희망 없는 22세기의 모습을 정말 “MAD”하게 그려냈다. 질주하는 자동차와 추격하는 자동차, 어떻게 보면 우아하고 어떻게 보면 격렬하게 담아낸 장면들을 시니컬하지만 매력적인 세계관에 훌륭하게 녹여냈다.

심장이 두근두근
아드레날린이 폭발한다. 영화의 러닝타임이 몇분이 되었든 이렇게만 만들어준다면 손에 땀을 쥐고 보게 될 것 같다. 전무후무한 카체이스 씬과 그 위에서 곡예하듯 펼쳐지는 액션의 디테일함은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영화 초반 “멋지군! 끝내주는 날이야!”라고 말하는 눅스의 대사와 뜬금없을줄 알았던 메탈사운드의 조화는 매드맥스의 부활을 영화관에서 목격하고 있는 관람객들과 매드맥스 팬들의 마음을 그대로 읽어주는듯 했다. 살아 남기 위한 피 튀기는 폭력, 물과 기름을 가진 자들이 지배하고 있는 22세기가 그들이 달리고 있는 황량한 사막처럼 희망 없는 시대임을 알려준다. 총알은 죽음의 씨앗이다. 누군가에게 뿌려지는 순간 죽음이 드리워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감독은 그 안에서도 희망을 찾는다. 아무리 달려도 나타나지 않을 녹색 땅은 새로운 탄생을 일으키게 해줄 작은 씨앗들을 보여주며 메시지를 전한다. 120분 내내 때리고 부수고 시끄럽지만 단순하게만 볼 가벼운 영화만은 아닌듯하다. 화려하게 부활한 매드맥스와 이렇게 훌륭한 영화로 만들어준 조지 밀러 감독에게 박수를! Welcome back, MAD MAX!!    

   
▲ 영화의 한 장면. 화려하게 펼쳐진 카체이스 액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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