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티스트매거진=강규일] 여행의 시작은 귀동냥이거나 인터넷서핑이거나 여행책들을 통해 이루어진다. 여러가지 루트를 통해 얻은 정보로 마치 현지에서 사는 사람인냥 행동하며 어리바리 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하지만 마음과 달리 초행길에 스마트폰 없이는 어디로 가야할지 모르는 전형적인 “I am a Stranger” 였다. 어차피 런던이 가진 대부분이 위대한 글로벌 유산들이니 최대한 많은 것들을 눈에 담아가려 노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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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국 버킹엄궁전 | ||
숙소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 위치한 명소는 바로 버킹엄 궁전(Buckingham Palace)이다. 1703년에 건립된 왕실의 건물로 왕정의 사무실과 주거지로 쓰이고 있단다. 전통복장을 한 근위병을 볼 수 있는 곳으로 근위병 교대식은 이 곳의 명물이다. 하지만 타이트한 스케쥴과 굶주림이 몇 장의 사진만 남긴채 발걸음을 옮기게 했다. 스케쥴을 위해 간단한 맥모닝으로 허기진 뱃속을 달랬다. 맥모닝 2개와 커피 한잔을 주문하니 6파운드란다. 우리나라보다는 확실히 비싸다는 느낌이 든다. 나름 든든하게 배를 채워준 맥도날드 앞쪽으로 웨스트민스터 대성당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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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버킹엄궁전 앞 근위병 | ||
웨스트민스터 대성당(Westminster Cathedral)은 웨스트민스터 사원(Westminster Abbey)과는 위치도 외형도 내부도 모두 다르다. 웨스트민스터 대성당은 19세기 후반에 비잔틴양식으로 건립된 로마 가톨릭교회의 주교좌 성당이고 웨스트민스터 사원은 약 11~12세기에 고딕양식으로 건립된 성공회 대성당으로 영국 왕실의 대관식과 매장용으로 사용되었다. 1997년에는 다이애나 왕세자비의 장례식이, 2011년에는 윌리엄 왕세자의 결혼식이 이 곳에서 열렸다. 대성당도 사원도 내 눈에는 모두 웅장해보였다. 광각렌즈로도 담을 수 없는 이 곳의 웅장함을 어떻게든 담고 싶었으나 카메라에서 울리는 “찰칵” 소리마저 민폐와 비매너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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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웨스트민스터사원(Abbey) | ||
세계에는 수많은 박물관들이 존재한다. 세계3대 박물관으로 3곳을 꼽으라면, 파리의 루브르박물관과 런던의 대영박물관을 자신있게 외칠 것이다. 세번째는 뉴욕의 메트로폴리탄이나 바티칸박물관을 거론하지 않을까 싶다. 혹자들은 이렇게 말한다. 파리의 루브르박물관은 침략으로 만들어진 것이고 런던의 대영박물관은 해적질로 만들어진 것이며 바티칸박물관은 종교의 힘으로, 메트로폴리탄은 돈으로 만들어진 것이라고. 한해 500만명 이상이 찾아오는 런던의 대영박물관에서는 람세스2세의 흉상, 모아이(Moai)석상이나 고대 이집트상형문자 해독의 열쇠가 된 “로제타스톤(Rosetta Stone)” 등 고대 유물을 볼 수 있다. 로제타스톤의 소유권을 두고 영국과 이집트는 늘상 다퉈왔다. 이 곳에도 한국, 일본, 중국의 유물을 볼 수 있는데 다른 곳에 비해 한적한 한국관은 왠지 소박한 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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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국 대영박물관 | ||
런던에는 굳이 관광지나 명소가 아니더라도 사람들이 북적거렸다. 월요일임에도 불구하고 주말의 풍경을 보는듯한 트라팔가 광장(Trafalgar Square)의 모습은 장관이었다. 높게 세워진 넬슨 제독의 동상과 뒤로 보이는 내셔널갤러리 주변을 가득채운 사람들을 보니 복잡함 속에서 왠지 모를 여유까지 느껴졌다. 런던의 거리를 걷다보면 지하철의 역과 역 사이는 그리 멀지 않게 느껴졌다. 그 덕분에 아무렇지 않게 산책을 하듯 걸어다니게 되었다. 대영박물관에서 닐스스트릿, 코벤트가든, 레스터스퀘어, 피카디리, 트라팔가, 옥스포드까지 이어지는 산책길은 결국 “행군”의 느낌으로 이어졌다. 이럴 줄 알았으면 에어가 꽉 들어차있는 운동화를 신고올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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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영박물관의 모아이석상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