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인조 밴드 ‘The script’가 최근 두 번째 내한공연을 마쳤다. 아일랜드 출신으로 ‘제2의 U2’라는 타이틀이 항상 따라다니지만, U2의 아우라가 함부로 범접할 수 없는 것이기에 이러한 타이틀이 그들에게 힘이 될지 짐이 될지는 아직 미지수다. 그들의 음악은 대중성을 가미하여 전형적인 락에서는 한 발 빗겨나 있지만 전달하려는 메시지는 U2못지 않게 진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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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TV | ||
1.Breakeven
‘Breakeven’은 정규 1집 수록곡으로 타이틀곡보다 더 큰 사랑을 받은 곡이자, 무명의 아일랜드 밴드에게 빌보드 1위(Adult pop song)를 안겨준 곡이기도 하다. 이 곡은 이별의 아픔이 결코 ‘breakeven’하지 않음을 노래한다. ‘I’m falling into pieces’를 부르짖는 가성은 이별의 고통이 얼만큼인지를 짐작케 한다.
2.For the first time
얼핏 보면 단순한 사랑노래 같지만 가사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리 가벼운 노래만은 아님을 알 수 있다. 각박한 현실로 인해 멀어진 사랑과 그로부터 느끼는 낯선 감정을 진지하고 진중하게 풀어낸다. 일상에 찌들어 사랑에 소홀해진 경험이 있다면, 날 좋은 날 사랑하는 사람과 한강에 누워 이 노래를 반복재생 하길 바란다. 후렴구의 허밍을 함께 따라 부른다면 서로의 사랑을 다시금 확인하는 시간이 되지 않을까.
3.Superheroes
4집 타이틀 4곡 중 단연 압권인 곡으로 희망찬 분위기가 U2의 ‘Beautiful day’를 연상케 한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를 배경으로 하는 뮤직비디오는 한 편의 드라마를 보는 듯한 진한 감동과 공연에서 느낄 수 있는 짜릿한 전율을 모두 담아내고 있다. 뮤직비디오를 감상하며 우리의 superhero는 누구인지 다시 한 번 되돌아 보자.
다소 지루할 수도 있는 메시지를 대중적으로 표현해냈기에 그들의 음악은 듣기에도, 곱씹어보기에도 좋은 소재이다. 폴 매카트니, 아델 같은 이들이 스크립트의 팬을 자처할 정도이니(네이버 뮤직), ‘제2의 U2’라는 타이틀이 그리 버거워 보이지만은 않는다. 내한공연을 놓쳐 아쉬움이 남는 독자라면, 작년 9월 발매한 신보를 따라 부르며 다음 내한에 미리 대비하길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