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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스포크 들여다보기 (上)

     

[디아티스트매거진= 칼럼니스트 김동주]

 
   
▲ 홍난파 / 1917
 
 

Bespoke ;

사전적 의미는 고어인 Bespeak에서 유래되었다. Bespeak는 (자신을) ‘나타내다’ 혹은 ‘대변하다’로써 현재 영어의 indicate 또는 represent에 가깝다. 동사의 과거형임에도,
현재는 Adjective (형용사)로써 ‘custom-made’인 맞춤의 라는 뜻이 지배적으로 쓰인다.

영국의 군복에서 유래, 귀족들의 연미복등으로 진화하다가 점차 상류층의 정형화된 복식으로 자리잡았는데, 70년대말까지만 해도 거의 모든 의류가 맞춤복이었다. 이후 점차 대중화된 기성복으로 한국에서는 그 명맥만을 유지해오다, 최근들어 2030 세대의 클래식룩 열풍으로 다시 전성기의 전환점에 우뚝 서 있는 비스포크. 맞춤 정장의 제작 과정에 대해 들여다보기로 한다.

비스포크 맞춤정장 들여다보기 (上)

Ⅰ.  디자인, 원단 결정 (Designing / Selecting)
고객이 착용하고자 하는 목적과 상황, 고객에게 잘 어울리거나 고객이 원하는 디자인, 핏, 각 부위별 디테일 및 원단 등을 결정하는 단계 이다. 이때 디자이너는 고객의 체형과 인상등을 살피고, 대화를 통해 고객의 성향, 나아가 라이프 스타일을 파악, 고객의 선택에 효과적인 서포트를 하는게 중요하다. 커뮤니케이션은 모든 일에서 가장 중요하다.
 

   
▲ Fabric Book, Data Sheet

Ⅱ. 사이즈 (Measuring)
고객의 신체적 특성과 체형을 살피고, 맞춤에 필요한 신체 부위별 사이즈를 재는 단계.

   
▲ Size Measuring / 웨스티지 더 캐벌리

Ⅲ. 패턴 (Patterning)
고객의 사이즈 체촌이 완료되면, 신체 치수를 바탕으로 원단을 자를 모양을 만드는 제도 단계이다.

   
▲ Pattering

Ⅳ. 재단
패턴 완성 후, 선택한 원단에 패턴을 바탕으로 커팅 맵을 그린 후 원단을 자르는 단계에 이른다.

   
▲ Pattern Maps on Fabric

Ⅴ. 가봉 (Fitting)
재단이 끝난 후, 고객의 사이즈에 맞게 1차 봉제된 양복을 입힌 후, 착용시 최적의 핏과 편안함을
모색하는 수정과 보완 단계이다.

   
▲ Jacket Fitting / 웨스티지 더 캐벌리

Ⅵ. 봉제 (Sewing)
가봉 단계 이후, 보정된 최후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벌의 완성을 위한 봉제 작업이 이루어진다.
풀 비스포크 (Full Bespoke)의 경우 장인의 손바느질로 완성하기에 맞춤정장의 황제라 불리운다.

   
▲ Structure of Front Panel / The Cavalry by Westage & Co.

재킷 내부의 구조는 원단, 심지, 패드, 캔버스, 실 등으로 이루어진다. 고급 맞춤의 경우 대부분 말총 심지와 풀 캔버스 구조로 대표되는 구조적 특징이 있다. 이러한 구성 요소들의 조합과 착용자의 신체 곡선이 함께 만나 유기적인 조화를 이루고, 핏과 편안함이 녹여져 엘리건트한 남성의 스타일로 완성된다.

 

   
▲ Lapels of a Fully Hand-Sewn Jacket

Ⅶ. 완성
봉제 완성 후, 고객에게 인도한다.

   
▲ Marco Tessiore / The Cavalry by Westage & Co.

 

 

   
▲ Rear Panel Iron Work / 웨스티지 더 캐벌리

위의 이미지와 같이, 등쪽 견갑골 돌출형 바디의 경우, Iron work으로 해당 부위의 공간을 늘림으로써, 핏을 살려주는 고난도 기법. 이러한 단 한 명만을 위한 일련의 과정이 비스포크 매력의 핵심이다.

나는, 이러한 일련의 과정들이 하나의 작품이라 생각한다.

그 길을 걷는 것은 구도자의 숭고함이 없이는 불가능하기에…

上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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