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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아티스트매거진=신소영]

채식주의자도 패션처럼 종류가 다양하다.

이것은 곧 그 사람의 세계관을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서 두 파트로 나누어 써 볼 생각이다. 채식주의자란 육식은 피하고 식물을 재료로 해서 만든 음식을 먹는 사람을 뜻하는 단어로써 먹는 유형에 따라 스타일이 제각각이다.

   

▲ 눈이 다쳐 시상식에 안대를 하고 온 아오이 유우.

기본적인 흰색 안대와 레드 립으로 놈코어적인 스타일을 표현했다.

첫 번째로 프루테리언(fruitarian)은 극단적 채식주의자로 동물뿐만 아니라 식물의 생명도 존중해야 한다고 생각하여 식물의 생명도 해쳐서는 안 된다는 원칙으로 땅에 떨어진 열매만을 주워 먹는 사람이다. 그들은 절제된 스타일로 식단을 구성하는데 원칙을 어기려 들지 않는다. 이들에게서 모피패션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일. 심지어 인조 모피라도 동물들의 살육을 떠올리게 하는 모든 것이라면 그들은 반대를 하고 나설 것이다. 악어가죽이나 캐시미어, 소가죽과 양 가죽 제품도 결사반대. 자연스럽지 않은 것을 일체 거부하는 그들의 스타일은 지극히 평범한 것들로 자신을 치장하는 놈 코어 족속이라 할 수 있다. 분명 겉으로는 노멀함을 주장하지만 속은 대단히 하드코어 적.

   
▲ 이브생로랑의 몬드리안 드레스. 가장 단순하게 자신이 표현하고자 하는 것을 표현한 드레스.

두 번째로는 베건(vegan), 그들은 완전한 채식주의자로 육류와 생선은 물론 우유와 동물의 알과 꿀 등. 동물에게서 얻은 식품까지도 일절 거부하고 식물성 식품만 먹는 채식주의자다. 이들에게서도 모피는 상상할 수 없는 일. 악어가죽이나 소가죽, 양 가죽도 안 되고 동물을 학대 한다 여겨지는 제품들은 모두 아웃, 하지만 인조 모피는 입을 수 있다. 그들은 인조모피를 입어야 한다 열렬히 주장하는 족속들 중의 하나이며 그들은 심플함을 추구하는 미니멀리즘 부류이다. 가장 단순하고 간결한 재료를 사용해 기상천외하고 다양한 스타일을 보여준다. 의외로 무궁무진한 실루엣의 세계를 보여주는 족속이라 할 수 있다.

   
▲ 모스키노 컬렉션 백스테이지. 프레피 룩을 자신의 색에 맞게 디자인 한 컬렉션.

세 번째로는 락토 베지테리언(lacto-vegetarian). 그들은 육류와 동물의 알은 먹지 않지만 우유로 만든 유제품과 꿀은 먹는 채식주의자다. 그들도 모피는 결사반대. 하지만 가끔 캐시미어나 덕 다운 패딩을 입기는 한다. 모피는 동물의 가죽을 통째로 벗기는 거라 살육에 해당되지만 그 외에 것들은 동물의 털로 만들어진 제품이니까 생명을 해치치는 않는다. 어쨌든 털은 다시 자라니까. 그들의 관대한 패션은 프레피 룩 같은 어딘가에 소속되어 있지만 현대적이다. 가문이나 학교의 문장이 새겨진 자켓 또는 셔츠를 즐겨 입어야 하지만 모던함을 잃지는 않는다. 사회와 융화가 가능한 실용적인 디테일이 살아있다.

   

▲ 보헤미안적인 디테일을 몽환적인 무드로 부드럽게 담아낸 화보.

마치 계란의 노른자가 터지지 않게 조심히 접시로 옮겨 낸 느낌이다.

네 번째로 오보 베지테리언(ovo-vegetarian). 달걀은 먹지만 다른 고기나 유제품은 먹지 않는 채식주의자로 이들에게도 모피는 금물. 대신 민속적이고 이국적인 성향을 빌려 스타일을 설명하려드는 부류이다. 노른자와 흰자로 구분 된 달걀 속에서 최소한의 영양분을 흡수하는 그들은 개성을 훼손시키지 않는 선에서 만들고 그 속에서 집시처럼 돌아다닌다. 챙이 넓은 모자로 스타일에 포인트를 주듯 계란을 선택한 그들은 헐렁한 듯 하지만 의외로 체계적이라 할 수 있다.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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