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디아티스트매거진] 특유의 가성으로 대표되는 영국의 싱어송라이터 샘 스미스. 최근 그에게 ‘그래미 4관왕’이라는 하나의 수식어가 더 붙었다. 92년생의 신인가수가 단 한 장의 앨범만으로 그래미를 독식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물론 그의 음악은 탄탄한 음악성과 뛰어난 가창력을 기반으로 한다. 하지만 그를 ‘그래미의 남자’로 만들어 준 일등공신은, 자신의 이야기를 있는 그대로 풀어내는 ‘진정성’이 아닐까 싶다. 지난해 샘 스미스의 커밍아웃은 나비가 누에고치를 벗고 날아오르듯, 그 음악의 진정성을 한층 높이는 계기가 되었다. ‘Thank you so much for breaking my heart because you got me four Grammys.’라는 당당한 수상소감에서 그가 음악에 담고자 했던 감정이 여실히 드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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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he Columbian | ||
1. Stay with me
‘Stay with me’는 한국에서 가장 많이 알려진 곡인 동시에 샘 스미스에게 ‘올해의 노래(Song of the year)’를 안겨준 곡이다. 이별한 사람에게는 모든 노랫말이 자기 이야기 같다. Stay with me의 가사는 이별을 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 할만한 직관적인 말들로 가득 차 있다.
2. I’m not the only one
이 곡은 국내의 한 오디션 프로그램에 등장하며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내 연인에게 다른 사랑이 있음을 알면서도, 그 사람을 사랑할 수 있을까? 뮤직비디오는 사랑과 분노의 복합적인 감정을 아름답게 묘사하고 있다.
3. Money on my mind
빠른 템포의 곡으로, 앞의 두 곡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를 자아낸다. 노래방에서 이성의 관심을 끌기 위해 R&B, 소울 풍의 노래를 선곡해야 한다면, 이 곡만은 피하자. 후렴구의 가성은 샘 스미스가 아니고선 쉽게 소화하기 어려워 보인다.
소개한 세 곡을 포함한 모든 앨범에서 샘 스미스의 가사는 ‘지나치게’ 사실적이다. 남의 연애사에 필요 이상의 관심을 두는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가사를 음미하다 보면 그가 어떠한 사랑, 어떠한 이별을 경험했는지 어슴푸레 그려진다.
다음 앨범 발매가 언제일지는 모르겠지만, 새로운 사랑의 설렘보다는 아직 아물지 않은 사랑의 상처를 마저 토해낼지 않을까 싶다. 털어놓을 아픔이 남아있다면 그 표현방식이 지금과는 어떠한 방식으로든 달라야 하기에, 앞으로의 행보를 기대해봐도 좋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