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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을 잃은 그대, 주변을 돌아보자.

[디아티스트매거진=김여정] 팍팍하다! 학생에서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현대인들이 느끼는 답답함은 이제 일상이 되어버렸다.

앞만 보고 달리기 벅찬 우리의 삶은 참 팍팍하다고밖에는 설명할 수가 없다. 숨이 차고, 힘이 든다. 집에 들어오면 참았던 숨을 몰아쉬느라 밖에서 묻히고 온 건지 내가 토해낸 건지 알 수 없는 답답함으로 검게 되어버린 방 안 침대에 박혀있기 일쑤다.

생활에 치여 무기력증이 늘어나고 멍하니 있다 보면 주변의 일상은 어느새 회색빛의 칙칙함 뿐이다. 과연 언제부터였을까 ?

   
▲ [봄의 노래, 2011, Acrylic on canvas, 45.5X60.6cm,www.dukki.com]

김덕기의 그림이다.

바쁜 생활에서 파생되는 그저 혼자 있고 싶은 개인주의와 독립을 부르짖는 시간, 그 혼자만의 시간과 꼼짝하고 싶지 않은 귀찮음으로 언제부터인가 우리 집은 칙칙한 색을 입고 각자의 공간에 갇혀 나오지 않고 있다는 것조차 모르게 되었다.

행복! 참 막연하고 어디서 찾아야 할 지 모르는 멀게 느껴지는 단어이다. 김덕기의 그림은 이러한 우리에게 메시지를 던진다. 행복은 정말이지 가까운 곳에서부터 시작된다고. 알록달록한 색감들이 시선을 주목하게 하는 그의 그림들은 늘 풍요롭고 행복을 향해 걸어간다. 우리가 잃었던 색감들이 하나둘 모여 행복이란 이름으로 우리 앞에 마주한다면 이런 느낌일까? 이것은 꿈이 아니다. 언제든지 우리가 찾을 수 있고 현실 속에 함께하는, 잠시 잊고 있는 소중함이다.

저 멀리 색을 입은 낮은 산들과 나무, 꽃들 사이엔 ‘우리 집’이 자리해있다. 아파트가 숲을 이루는 현대에서 비현실적이기까지 한 이 그림의 집에서도 우리는 낯섦을 느끼지 않는다. 현실의 삶과는 어쩌면 동떨어져 보이기까지 하는 이 동화 같은 장면 장면들을 보면서도 ‘낯섦’보단 어딘지 그리운 ‘따뜻함’을 경험한다. 분명 우리 내면에 이러한 따뜻함에 대한 동경과 갈구를 가지고 있다는 말이다.

   
▲ [해 아래서 웃음소리, 2011, Acrylic on Canvas, 41X53cm, www.dukki.com]

그래, 주변을 돌아보자. 그리운 그것은 분명 그 자리에 존재하고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우리는 작은 미소를 시작으로 다시 한 번 잃었던 색을 입으면 되는 것이다. 방에서 나와 작은 안부를 다시 한 번 건네고 따뜻한 포옹을 시작으로 회색빛 집안은 어느새 색을 찾아 입고 우리와 함께하고 있을 것이다. 결국, 돌아와 우리의 안식처가 될 이곳은 어느 곳 보다 따뜻하고 우리를 품어 주는 곳이다. 그리고 이곳에서 우리를 반기는 것은 바로 ‘가족.’ 김덕기 작가는 우리가 간과하고 있는 가장 소중한 것에 대해 끊임없이 이야기한다.

미소와 따뜻함이 있는 가족에게 돌아가자. 행복은 가까운 곳에, 서로를 사랑하는 그 마음에 뿌리를 내린다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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