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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니클로와 뉴욕 현대 미술관의 콜라보레이션“서프라이즈 뉴욕(SPRZ NY)” 현장 | ||
[THE ARTIST 매거진=정윤조 에디터]예술은 과연 누구의 것인가. 예술 발전이 싹트기 시작했던 중세시대부터 예술은 귀족과 특권층의 고유 문화였다. 예술가들은 왕족들과 성직자들을 위한 초상화와 음악을 제작하였으며 후원자들을 통해 명성을 얻기 시작하였다. 예술의 귀족성은 산업혁명과 기계혁명을 통해 사그라졌지만, 현대에 와서도 예술이 특권층을 위한 문화라는 인식은 쉽게 사라지지 않았다.
예술이 특권 계층들의 점유물이라는 인식을 타파하기 위해 여러 예술가들은 예술의 대중화에 앞장서기 시작하였다. 많은 예술가들이 예술을 어렵게 생각하기 보단, 쉽게 생각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 하였으며 예술이라는 개념을 보다 많은 대중들에게 노출시키고자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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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클로의 앤디워홀 프린팅 티셔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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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으로, 앤디 워홀은 팝아트라는 새로운 예술적 장르를 개척함과 동시에, 일상적이고 오락적인 소재로 작품을 대량생산해 기존의 예술이 특권계층을 위한 유희라는 고정관념을 타파하고 예술을 대중화 시키는 데 기여하였다.
비단 예술가뿐만이 아니라, 여러 기업들도 예술 마케팅이라는 명목 하에 대중의, 대중을 위한, 대중에 의한 예술을 창작하는 움직임에 참여하고 있다. 기업들은 협업, 혹은 “콜라보레이션” 이라는 방법을 선택함으로써 예술의 대중화와 기업 이미지 마케팅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고 한다. 2012년, 일본 디자이너 쿠사마 야요이와 협업하며 예술이라는 장르를 통한 기업의 이윤을 추구한 루이비통의 사례가 대표적이며 그 외에도 여러 기업들이 예술 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일본 중저가 캐주얼 의류 브랜드 유니클로(UNICLO)는 올해 4월부터 뉴욕 현대 미술관(MOMA:Museum of Modern Arts)과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패션과 예술의 접목을 시도하고 있다. “서프라이즈 뉴욕(SPRZ NY)” 이라는 프로젝트 컬렉션을 기획함으로써 유니클로는 세계적 아티스트의 작품을 접목시킨 자사 상품 출시를 통한 예술 대중화에 기여한다. 이 프로젝트는 앤디 워홀, 라이언 맥긴리, 쿠사마 야요이, 그리고 키스 해링 등과 같은 세계적인 예술가 8인의 작품으로 ”패션과 아트가 만나는 곳“ 이라는 주제 아래에 기업 이윤 추구와 예술의 대중화를 동시에 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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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니클로와 뉴욕 현대 미술관의 콜라보레이션“서프라이즈 뉴욕(SPRZ NY)” 광고캠퍼인 | ||
하지만 이러한 움직임은 예술의 상업화라는 비판 역시 피할 수 없다. 기업의 일차적 목표는 이익 극대화를 통한 이윤 추구라는 점에서 예술의 대중화와 예술의 상업화의 경계는 희미해지기 마련이다. 특히, 현대 미술을 이끌어갈 예술가를 가리겠다는 일념 하에 제작되어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미술작가 서바이벌 TV 오디션 같은 경우, 예술의 상업화라는 비판의 중심에 있다. 비록, 제작진은 미술에 대한 대중적 관심이 과거에 비해 크게 증가한 것에 착안해 프로그램을 기획하였으며 이는 예술의 대중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 하였지만 상업 갤러리 전시와 텔레비전이라는 대중 미디어 노출과 같이 상업화에 깊게 관계된 미술계의 모습을 직접적으로 반영한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크게 작용하고 있다.
대중화를 위해 예술이 파격적인 영향력을 가진 미디어를 통한 노출만을 쫓는다면, 그리고 그 과정에서 예술의 순수성을 잃어버린다면, 예술 대중화의 움직임은 궁극적인 예술 발전에 치명적인 독이 될 수 있다. 예술이 예술로서의 역할을 포기하고 상업화의 도구로 전락해 버리지 않기 위해서 우리는 어떤 자세를 취해야 할까. 상업화된 예술을 자본으로부터 제외시켜 진정한 예술 대중화를 이루기 위한 방안은 존재하지 않는 것일까. 그렇다면 과연, 예술은 누구를 위한 것인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