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te icon 디아티스트

잊지 아니하도록 마음속에 깊이 기억하다 ’타투’

[디아티스트매거진=현선영] 문신 이라고 하면 무서운 아저씨들을 떠올리며 지레 겁을 먹고 보는 시대는 지나갔다. 문신의 이미지를 벗기 위해 사용한 ‘타투’라는 용어 덕분인지 , 연예인이나 모델들이 타투를 한 모습이 종종 등장해서인지 타투는 이전의 어두운 옷을 벗고 밝은 세상으로 나오는 중이다. 가끔씩 주위 친구들 중에도 타투를 했거나, 두려움 때문에 하진 못했지만 하고 싶어 망설이는 이들의 모습도 종종 볼 수 있게 되었다. 문신, 타투라고 하면 우리에게는 조폭영화 속 거구의 아저씨들의 등에 새겨진 용이 떠오르지만 타투는 생각보다 역사가 오래 된 자기표현 방식 이다.

타투는 5000여년 전 부터 시작 된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집트, 일본, 뉴질랜드 등 다양한 지역에서 각각 다른 형태와 목적으로 행해졌다. 이집트의 문신 같은 경우 다양한 벽화나 미이라에서 발견 되었는데, 특이한 점은 여성에게서만 발견되었다는 점이다. 이것으로 보아 이집트에서의 문신은 제사를 지내는 주술적 힘을 가지고 있다고 믿어지는 여성들에게 새겨진 것으로 추정된다. 뉴질랜드 마오리족은 타투로 상대방을 위협하고 용맹함을 자랑했다. 그리고 자신의 메시지를 타투로 나타내었는데, 요즘 사람들이 타투를 하는 이유와 비슷하다. 자신을 나타내고 싶은 욕구는 시대를 불문하고 나타났다. 우리나라에서도 삼한시대에는 미용의 목적, 짐승으로부터 보호를 받기 위해 문신을 행했다.

그러나 고려시대가 되어 전과자에 대한 형벌의 의미로 문신의 목적이 바뀌며 문신의 상징이 범죄, 위험한 인물 등으로 굳혀져 얼마 전까지도 반항, 저항의 아이콘으로 자리 잡고 있었다. 이 외에도 각 나라마다 고유한 개성을 담은 타투 스타일이 자리 잡고 있을 만큼 타투의 세계는 문화의 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일본에서는 애도시대부터 시작되었던 타투가 그들의 언어인‘이레즈미’로 불리며 잉어, 연꽃, 용등을 일본스타일과 색감으로 풀어 나가 일본만의 영역을 구축하였고, 멕시코 인들이 미국으로 처음 이민 왔을 때의 저항정신을 투영한 ‘치카노 스타일’의 타투도 유명하다. 이외에도 올드앤뉴스쿨, 트라이벌 등 그 종류도 다양하다.

우리나라의 경우, 아직은 우리만의 명확한 타투의 스타일은 없지만 스스로를 타투이스트라 칭하는 아티스트들의 활동 덕분에 다양한 개성과 모습을 가진 타투들이 등장하고 있다. 지하에서 암암리에 행해지던 타투 문화가 이제는 sns와 같은 공개적인 곳에도 등장하며 날아오를 준비를 하고 있는 것이다.

   
▲ ©김준작가

그렇다면 사람들은 왜 타투를 재조명 하는 것일까? 단지 예쁘기 때문에 혹은 멋있기 때문일까? 진정한 타투에는 단지 미적인 아름다움만이 담겨져 있지는 않다고 생각한다. ‘새기다’의 뜻은 ‘잊지 아니하도록 마음속에 깊이 기억하다’ 이다. 큰 의미를 갖고 있는 타투이든지 개성표현이나 미용을 목적으로 한 타투이든지 모든 타투에는 마음속에 깊이 기억하려는 공통의 특징이 있다. 더 이상 타투는 무섭거나 겁을 주는 수단이 아니라 , 자기표현방식이자 더 나아가 각자의 생각과 느낌 가치관 추억 들을 녹여낸 타투는 사람과 가장 가깝게 존재 할 수 있는 예술이라고 할 수 있다. 몸에 새기는 예술인 타투를 조금은 열린 마음으로 색안경을 벗어 두고 바라보자.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타투의 색다른 매력이 보일 것이다.

Exit mobile vers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