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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와 쾌락의 시대, 1920’s 패션이야기

   
 

[THE ARTIST 매거진=현선영 에디터]패션이란 분야는 무엇일까. 옷을 잘 입는 것? 옷을 잘 파는 것?사실 패션이란 인간과 가장 가깝기 때문에 가장 복합적인 요소를 담고 있다. 그 시대의 사회 경제 문화 예술 양식 모든 것을 아우르는 것이 패션이다. 따라서 패션은 사회 전반적인 분위기에 가장 빠르게 영향을 받기도 하고 때로는 그러한 영향이 가장 늦게 패션으로 전파되기도 한다. 그리고 한번 만들어진 패션 스타일은 , ‘유행은 돌고 돈다’라는 말이 있다시피 다른 디자이너에게 영감을 주어 새롭게 재해석되어 끊임없이 나타난다.

   
영화 <위대한 게츠비>의 한장면

1920년대 서양의 패션은 이러한 모습을 가장 잘 보여준다. 1920년대 패션을 말하려면 우선 그 당시 사회의 모습을 알아야한다. 1920년대 모습은 작년에 개봉했던 ‘위대한 개츠비’를 떠올리면 쉽게 상상이 간다. 당시는 제 2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 였다. 전쟁이 끝난 후에는 한 사회의 모든 분야에 변화가 생긴다. 패션도 예외는 아니었다. 경제적으로는 제1차 세계대전 후 본격적인 근대화가 시작되었고, 군수산업의 확장으로 물질적 번영을 이루었던 미국은 소비와 쾌락의 시대를 맞이하게 된다. 젊은이들은 이런 시대의 흐름에 맞추어 재즈, 스포츠에 열광하여 1920년대는 재즈 에이지 라고도 알려져 있다. 그러나 경제적인 번영과는 반대로 당시의 젊은이들은 ‘잃어버린 세대’라고 불리웠는데 전쟁이후 가치관의 혼란으로 방황하던 젊은이들의 모습을 짐작할 수 있다.

   
 

패션에 있어서는 여성의복이 가장 큰 특징을 나타낸다. 1차 세계대전 당시 전쟁터로 나간 남성을 대신 할 일손들로 여성들이 사회에 진출하게 되면서 여성의 지위가 높아지고 의복에서도 전통적인 여성성을 버리고 남성성이 묻어나게 된다. 여성해방적인 의상이 주된 특징이라 할 수 있다.

   
 

본격적으로 1920년대의 패션을 말하자면 ‘보이쉬, 가르손느 스타일, 플래퍼 스타일’이라고 할 수 있다. 가르손느란 불어로 소년 같은 여성 이란 뜻으로 보이쉬가 남성성이 강하다면 가르손느란 남성적인 선을 사용하나 조금 더 여성적인 요소를 가미한 것이다. 이전의 가슴과 엉덩이를 강조하고 허리를 최대한 가늘게 조여 옷이란 남성에게 잘 보이기 위한 수단이었던 개념을 깨고 직선적인 디자인과 여성들의 수트가 열풍을 일으킨다.

 또한 당시의 파티문화와 재즈문화를 보여주는 플래퍼 스타일이 대표적인데 , 여성들은 긴 머리를 과감히 자르고 졸라매던 허리선은 로우 웨이스트로 바꾸어 자유로움과 해방을 나타낸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클로슈가 화룡점정 같은 역할을 하는데 종모양의 좁고 딱 맞는 모자는 단발머리와 잘 어울려 우아함과 기품을 느끼게 해주는 역할을 했다.

1920년대 말 대공황으로 인해 여성들이 활발한 사회생활을 하다 다시 집안에서 일을 하는 이전의 역할로 돌아가며 1930년대에는 이러한 스타일은 사라지고 성숙한 여성미를 나타내는 헤어 스타일과 가늘고 긴 실루엣이 등장하게 되지만 , 가르손느 스타일과 플레퍼 스타일은 현재까지도 우리에게 사랑받는 독특한 스타일로 남아있다. 비록 시대는 변했지만 그 스타일은 확대, 변형되어 지금 우리의 주변에서 계속해서 재생산 되고 있는 것이다. 당대 유행패션을 잘 살펴보면 하나의 ‘문화교과서’같다. 지금 우리의 패션도 후에는 우리가 어떤 시대적 배경을 갖고 살아갔는지 알려주는 하나의 유산이 될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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