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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 마라톤에 참가한 한 여성이 피투성이가 된 발로 뛰고 있다. 놀랍게도 이 여성은 제한 시간 내에 마라톤을 완주한다. 하지만 결과는
실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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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캐서린 스위처, 1967 | ||
1967년 20세의 용감한 여성 캐서린 스위처의 이야기다. 캐서린 스위처는 당시 남자들만의 운동으로 여겨지던 마라톤에 도전하지만 단지 ‘여자’라는 이유로 대회 감독관에게 거칠게 저지당하고 거리의 사람들로부터 심한 야유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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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에 털이 난다’, ‘다리가 굵어진다’, ‘아이를 갖지 못하게 된다’ 등의 말도 안 되는 이유로 여성의 달리기가 금지된 시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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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72년 10월 1일, 뉴욕 마라톤에 처음 출전한 여섯 명의 여성들 | ||
실제로 최초의 공식 여자 마라톤 대회는 불과 40년 전인 1973년에 처음 열렸고 마라톤 대회에 여성이 참가할 수 있게 된 것도 캐서린 스위처의 활약 4년 후인1971년의 뉴욕 마라톤부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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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84년 역사 최초로 여상 마라톤이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LA올림픽에서 안브누아 새뮤얼슨이 피니시 라인에 들어서는 모습 | ||
오래전부터 사회적, 문화적으로 억압된 여성의 위치와 지위는 달리는 여성에게도 다름없었다. 여성의 목소리가 높아진 2017년 현재 세계적인 규모의 스포츠 기업에서 매년 여성만을 위한 마라톤 대회를 개최하고 있으며 여성만을 위한 마라톤 모임도 셀 수 없다. 2017년 지금의 달리는 여성들은 자유로울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전혀 아니다. 여전히 달리는 여성은 사회적 시선으로부터 자유롭지 않다.
밤의 공공장소에서 혼자 달릴 때 불안감을 느껴야만 하고 여자의 달리기는 ‘다이어트’만을 위한 것이 되기도 한다. 이 뿐만이 아니다. 여성 마라톤 대회의 남성 사회자는 대회에 참가한 여성들에게 아무렇지 않게 ‘섹시하다’는 말을 칭찬이랍시고 내뱉기도 한다. ‘날씬하다’, ‘뚱뚱하다’, ‘너무 근육질이다’ 등 달리는 여자의 외모를 평가하는 남자들의 불편한 시선에 시달리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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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가 달리는 완벽한 방법》의 저자 카트리나 멘지스 파이크 역시 그랬다. 갑작스런 비행기 사고로 부모님을 잃은 그녀는 10년 가까이 약물과 우울증에 시달리다가 우연히 접한 달리기로 새로운 세계를 마주하게 되었다. 자유를 느낄 새도 없이 그녀를 가로막은 건 다름 아닌 ‘달리는 여성’을 향한 ‘사회적 편견’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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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트리나 멘지스 파이크 | ||
“달리기를 하면서 내가 느낀 놀라움은 이전에 읽은 달리기 관련 책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었어요. 그래서 나는 직접 이 책을 쓰기로 했습니다.”
《그녀가 달리는 완벽한 방법》은 그동안 부정 당해온 여성의 위치와 지위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며 사회적 편견에 맞서 끝없이 달려왔던 용감한 ‘그녀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모두가 똑같이 달릴 수 있는 권리를 요구하는 건 진보적 정치 운동의 구호가 아니다. 달리는 여성들은 단지 세상 안에서 달리고 싶었을 뿐이다.
_카트리나 멘지스 파이크, 《그녀가 달리는 완벽한 방법》 중에서
올해 70세의 캐서린 스위처는 50년 전과 똑같은 번호 261번을 달고 보스턴 마라톤의 출발선에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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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들이여, 두 걸음 뒤처지면 세 걸음 앞으로 나아가라!”
캐서린 스위처와 《그녀가 달리는 완벽한 방법》의 저자 카트리나 멘지스 파이크의 도전처럼, 오늘의 용기 있는 시도가 더 나은 미래를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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