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티스트 매거진=비수현 칼럼니스트]
보통 우리가 서로에게 가장 가까움을 느끼는 거리는 1cm가 아닐까요?
아티스트와 대중의 거리를 가장 가깝게 느낄 수 있는 인터뷰 “비수현의 1cm!”
오늘은 우리의 상상속에서도 존재하지않던! 노래하는 유니콘을 만나보았습니다
모두가 기다리지 않도록!!두서없이 지금 바로 시작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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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유니콘의 소개와 뜻
특별한 의미는 없고 어릴 때 본 애니메이션 중에 ‘The Last Unicorn’이라는 작품이 있었는데 ‘콘도르’ 라는 새가 자신을 우리에 넣고 기르던 주인을 공격하는 장면이 인상 깊었습니다. 주인은 피하지 않고 ‘와라!’ 라고 소리치며 웃어보였는데 잊혀지지 않는 장면이네요. 주인공인 유니콘은 너무 가냘픈 이미지라 콘도르가 더 멋지다고는 생각했지만 작품 마지막에 마지막 유니콘을 지키기 위해 죽은 유니콘들이 모이는 부분도 감동적이었어요.
유니콘은 그 만화영화에서 따온 이름인데 처음 ‘유니콘’이라는 이름을 지을 때까지만 해도 이 단어를 쓰는 사람이 많이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유니콘’이라는 해외 아티스트나 스포츠 팀 이름이 있었고 게다가 유니콘을 소재로 한 패션 아이템이 큰 인기를 얻는데다가 ‘그럴 리 없다, 세상에 얼마 존재하지 않는다’ 등의 의미로 쓰이기까지 하며 심지어 같은 이름의 걸그룹도 데뷔해서 조금 당황했어요. 이름을 바꾸고 싶은데 쓴지 오래되서 어쩔까 고민이 많이 들고 요즘엔 그냥 성을 붙여서 ‘김유니콘’ 이라고 쓰기도 해요. 여의치 않으면 후에 예명을 바꿀 생각도 있습니다.
2.됸쥬.우자라는 아티스트와 함께 우쥬콘 이라는 기획공연을 많이 하는걸로 알고있는데 이 공연에 대해서 소개 및 설명 부탁
됸쥬, 우자와는 각기 다른 공연장에서 같은 라인업으로 공연하는 일이 종종 있었는데요. 그러다가 딱 한번 어느 공연장에서 셋이 같이 공연을 했었고 지나가는 말로 이 라인업으로 같이 공연을 한번 더 하면 어떨까 이야기를 나눴었어요. 그러다가 당시 가끔 공연을 하던 ‘프리버드’ 라는 클럽에 공연을 보러 갔는데 공연이 끝나고 해당 클럽의 매니저님이 기획 공연을 제안하셨구요. 마침 그 자리에 됸쥬와 우자가 있었던 걸로 기억해서 여차저차 단톡방을 만들게 됐고, 세 뮤지션의 이름을 따 ‘우쥬콘’ 이라는 이름을 만들게 됐습니다. 2015년 9월 1회를 시작으로 현재 6회까지 공연이 진행됐고 곧 7회 공연을 준비할 예정이며 매회마다 다른 컨셉의 공연을 합니다. 공연의 기획, 섭외, 홍보 등 모든 부분은 우쥬콘의 세 아티스트가 직접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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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좌:Dyon Joo 중:Uza 우:유니콘 | ||
3.공연이라는 것에대한 생각.공연을 시작할때와 공연중 공연이 끝난후에 각각 어떠한 생각이 드는지.
개인적으로 다른 사람 앞에서 노래하는 것을 어릴 때부터 많이 부끄러워했고 때문에 무대, 마이크 등에 대한 공포감이 있어서 공연을, 특히 노래를 하는 일이 아직도 쉽지는 않아요. 때문에 특히 익숙하지 않은 공연장에 갈 때는 공연 전에 해당 공연장에서 시간을 조금 보내며 마음을 다잡는 편이며,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땐 공연 전에 다른 사람과 대화하기 어려울 정도로 예민해지는 일도 많습니다.
공연을 할 땐 누군가 “나”를 지켜보고 평가한다는 사실을 끊임없이 인식하고 있기에 항상 긴장 상태인 것 같아요. 상황에 따라 그 마음이 가벼워질 때도 있고 다시 무거워질 때도 있습니다. ‘공연’ 이라는 것은 완성된 작품을 전시하는 것이 하느라 하면서 완성시키는 것이고 때문에 매 공연마다 높은 질의 공연을 하는 일은 대단하고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해요. 그걸 잘 해내는 사람들을 보면 스스로의 부족함을 느껴요. 요즘에는 ‘잘하는 것’ 보다는 최대한 가지고 있는 것을 그대로 보여주는 일을 연습하는데 이조차 어렵네요.
공연 직후에는 보통 모든 정신/신체적 아픔이 사라지며 말끔해지는 기분을 느껴요. 그만큼 공연 전과 중에 많은 긴장을 느낀다는 증거인 것 같기도 하고 공연하는 행위가 저에게 어떤 치유의 힘을 가져다주는 것 같다고도 느끼구요. 물론 조금 시간이 지나면 신체적 피로를 느끼는 때도 있는데, 현재는 몸이나 목을 무리하게 쓰는 공연을 하지 않아서 그런 일이 많지는 않습니다.
4.애착이 가는 노래 그리고 연주하기 껄끄러운 노래.
곡을 많이 가지고 있어서 애착이 가는 노래를 하나만 뽑기는 힘들구요. 시기마다 달라지기도 하고. 최근에는 ‘결핍’ 이라는 노래를 좋아해요. 연주나 노래가 껄끄러운 노래는 보통 내 음역대를 벗어나거나 B 코드가 들어가거나 기타 프랫을 많이 이동하는 곡들인데 ‘껍질에서 알맹이로’, ‘서른’ 같은 노래들이고 사실 ‘결핍’도 부르기 그리 편한 곡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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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취미
최근엔 식사나 간식을 먹으면서 ‘명탐정 코난’이라는 애니메이션을 1~2편씩 보고있어요. 가끔 엉터리로 피아노를 치며 놀기도 하며, 자기 전엔 책을 읽거나 유튜브로 ASMR, 뷰티 동영상을 보기도 합니다.
6.음악을 시작하게 된 계기
어느 순간 아주 자연스럽게 곡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아마 당시 좋아했던 ‘HOT’, ‘원타임’ 같은 가수들이 직접 곡을 만든다는 사실을 알고 ‘나도 해 볼까?’ 생각을 했었는데 어느 날 흥얼거리던 멜로디에 가사를 쓰는 걸 시작으로 계속 곡을 만들게 됐어요.
7.본인의 꿈
“계속 음악을 하며 살아가고 싶다” 쉬운 말이지만 아주 어려운 일이에요. 대한민국에서 음악만으로 생계를 유지하는 건 거의 불가능한 일이기 때문에 한달간 살 수 있는 최소 수입이 꾸준히 보장된 상태에서 내 음악을 소비하기를 원하는 팬들도 계속 있어야 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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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유니콘의 어떤점을 강조하고 어필하고 싶은지
개인적으로 가사에 신경을 많이 써요. 라이브를 할 때 곡에 대한 설명을 꼭 하는 편인데 어떤 의도에서 만들어졌고, 어떤 이야기를 담고 있는 곡인지 알고 노래를 들으면 더 와닿는 부분이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은유적인 표현도 많이 쓰는 편이라서, 가사를 시처럼 두고두고 읽다 보면 시기마다 다르게 느껴지는 부분도 있을겁니다.
9.앨범의 타이틀곡은 어떤곡이 될것이며 그에대한 이유
아마 <너와 나의 바다> 라는 곡이 될 것 같아요. 꽤 오래 전부터 이유 없이 마음 속에 타이틀 곡이라고 생각해온 곡이구요. 편곡이나 세세한 뮤직비디오 내용, 심지어 큰 무대에서의 라이브 퍼포먼스 까지 생각해뒀습니다. 사실 멜로디도 후렴구가 어디인지 잘 모를만큼 단조롭게 반복되고 초보자도 기타로 연주할 수 있을만큼 아주 간단한 노래지만, 곡의 가사와 분위기가 잘 어우러진다고 생각합니다.
10.가장 유니콘스러운 노래
초반에는 <춥다> 라고 생각했고 요즘에는 <결핍> 이라는 곡이 아닐까 생각해요. 둘 다 외로움에 관한 곡이지만 꼭 남녀 간의 애정 이야기는 아니구요. 실제로 제 목소리로 불렀을 때 가장 쓸쓸하고 외로운 느낌을 줄 수 있는 곡이 아닐까 하는 평을 들은 적 있습니다.
노래가 떠 다니는 계절은 둘 다 겨울입니다. <춥다>는 적막한 밤에 부르는 노래지만 <결핍>은 한낮임에도 빛이 없을 때의 노래구요. <춥다>는 외롭지만 그렇게 말할 수 없다며 온갖 은유적인 표현들을 동원한편이고, <결핍>은 말을 압도적으로 줄인 반면 ‘나를 사랑해줘, 날 미워하지마’ 라고 원하는 바를 직설적으로 말해요. <춥다>의 나는 외로움의 소용돌이에 있었지만 <결핍>의 나는 그 태풍의 눈에서 벗어나 조금은 회의적인 표정을 짓고 있습니다.
그러나 실제의 저는 두 노래처럼 슬프진 않아요. 그저 슬픈 시기에 쓴 곡들이고 누구나 그런 시기를 겪는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그것을 겪은 사람들은 공감할 수 있는 곡이 아닐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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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추구하고자 하는 음악과 아티스트
누구나 듣기 좋아하는 음악보다는 사실 제가 만족할 수 있는 음악을 하고 싶어요. 많은 사람들이 ‘이 부분은 이렇게 하면 더 좋을 텐데’ 라고 생각해도 제가 더 듣기 좋은 방향을 선택해서 그걸 들려주고 싶습니다. 저는 아직 앨범 한장도 없는 신인 중의 신인이기에 경력이 쌓이기 전에 조금 더 무모하고 실험적이고 싶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 음악은 멜로디 라인 등 워낙 대중적인 요소를 많이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추구하는 것 까진 아니지만, 여성 아티스트들에게 많이 주목하고 있습니다. 한국 아티스트인 ‘선우정아’의 실력과 스타일, 그리고 외국 아티스트인 ‘세인트 빈센트’의 독특한 라이브 퍼포먼스, ‘필델’의 편곡과 일관된 정서의 뮤직비디오, 대학 때부터 동경했던 ‘뷔욕’ 등. 이건 꼭 그들같은 음악을 하고 싶다는 이야기라기 보다는 그들과 비슷한 평을 받고, 할 수 있다면 비슷한 위치에 가길 바란다는 쪽에 더 가까운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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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유니콘을 모르는사람들이 유니콘의 어떤노래를 들었으면 좋겠나
그나마 포크 느낌이 많이 나고 훅이 강한 <춥다>나 조금 더 모던한 느낌이 나는 <결핍>을 추천합니다. 또 <스물 다섯>이나 <No Home No Sleep>, <명왕성의 214년>도. 사실 더 많지만 이 정도면 다양한 곡 스타일로 고루고루 추천한 것 같습니다.
13.사람들이 유니콘을 어떤 음악가로 불러주었으면 좋겠나.
본인만의 색깔이 있는 음악가.인생에 영향을 준 노래를 작곡한 음악가.
14.가장 기억에 남는 공연.그리고 관객.
가장 최근에 한 공연인 ‘채널 1969’ 라는 곳에서 한 공연. 매주 공연을 하다가 한달 만에 하게된 공연이었고 단독 라인업이라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찾아주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개인적으로도 ‘cosmic traveller, love and loneliness’ 라는 공연 제목을 정하고 거기에 어울리는 노래를 12곡이나 준비했었습니다.
초창기에 버스킹을 한 적이 있는데 아주 춥고 반응도 거의 없던 걸로 기억해요. 그때 어떤 분이 ‘노래 좋아요. 오래오래 음악 하세요.’ 라는 쪽지를 팁 박스에 넣고 갔는데 당시에는 그 말이 참 용기를 줬습니다. 이름도 얼굴도 모르는 스쳐지나간 분이에요. 그 밖에 라이브 공연을 찾아주시는 분들은 항상 기억에 남구요. 잘 들었다고 말씀해주시거나 후기를 남겨주시거나 선물을 주시는 분들 모두 너무나 감사하고 기억에 남지만, 한번이라도 라이브를 찾아주셨던 분들은 거의 다 기억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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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혼자서 활동하는데 이에대한 장점과 단점
공연의 질을 위해 그렇게 하지는 않지만 사실 언제 어디서든 기타 한대만 있으면 공연이 가능합니다. 미리 셋리스트를 정하지 않고 공연 때 마음대로 내키는 곡을 노래할 수도 있고, 자칫 실수했을 때 그러지 않은 척 더 잘 넘어갈 수 있습니다. 돈을 받고 공연할 때 사람 수대로 나누지 않는 것도 장점이라고들 하지만 사실 아직 많은 돈을 받으며 음악을 하는 건 아니기에 크게 와 닿진 않습니다.
단점이라면 홍대 메인 라이브 클럽이라는 곳들에서 공연할 수 없다는 것(밴드 음악만 다루기에), 그런 곳에서는 공연을 하더라도 사람이 비교적 적은 평일 위주로 해야하는 것, 악기 한대로 낼 수 있는 소리로는 라이브 공연 때 관객들에게 열기를 느끼게 하기 힘든 것, 음악적으로 힘들거나 행복한 감정 등을 내 일처럼 함께 나누고 각종 경연 때 SNS 등에서 더 힘을 보태줄 멤버가 없다는 것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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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앨범제작과정 및 밴드를 하면서 재미있는일화가 있다면.
아직 없습니다.
17. 유니콘의 음악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이야기.
18.앞으로의 계획
앨범 제작에 관한 사항을 정리해서 얼른 앨범 녹음 작업에 착수하려고 해요. 컴퓨터, 마이크 등 음악 작업에 필요한 장비를 사고 싶은데 일렉 기타, 각종 이펙터 등 어쿠스틱 이외의 장비들도 다뤄보고 싶다. 기회가 된다면 기타나 보컬 트레이닝도 받아볼까 생각 중이구요. 무엇보다 음악 외에 돈을 벌기 위한 일을 다시 찾는 중입니다. 모쪼록 앞으로는 하루 대부분의 시간을 음악적인 부분에 더 충실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고 싶습니다.
우리의 마음에 꺼진 감정의 등불을 환하게 밝혀주는 싱어송라이터 유니콘.
그녀와의 만남은 참 특별했습니다.
신비로우면서도 때론 과감한 유니콘의 밝은 앞날을 기원하며!이번 인터뷰를 마치겠습니다.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사진=유니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