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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명배우 김승민의 영화읽기 #.6 무대를 지키는 사람편

지난 7월 31일 국회의사당 대강당에서 열린 제2회 아리랑문화예술대상에서 연극부분 상을 수상한 배우 김명식은 10년 넘게 대한민국 연극 무대를 지켜온 배우이다. 특히 전통 깊은 경기고 연극반 출신의 극단 <화동연우회> 단원으로 매년 연말마다 수준 높은 작품을 초연으로 올리며 대한민국 공연계를 이끌어가며, 대학로에서 한해도 빠짐없이 꾸준히 좋은 작품을 선보이기도 하였다. 한길을 10년 넘게 걸으며 전진해 나가는 매력적인 배우 김명식의 즐거운 인터뷰를 시작해본다.

   
▲ <김명식 배우>

2016. 7 제2회 아리랑문화예술대상 연극부문상

2015. 8 제3회 대한민국창조문화예술대상 연극부문 특별상

2013. 9 제1회 대한민국창조문화예술대상 연극부문 신인상

연극 <엘링> <사랑과우정사이> <라쁘띠뜨위뜨> <사춘기메들리> <안진사가죽었다> <베드룸파스> <페리클레스> <햄릿Q1> <까마귀> <THE King> 외 다수.

Q. 아리랑 문화예술대상 연극부분에 수상에 대해 진심으로 축하의 말씀을 드리며 수상에 대한 기분이 어떤지 말씀 부탁드립니다.

– 감사합니다. 제가 이 상을 받는게 맞나 싶을 정도로 정말 뜻밖이여서 어찌할바를 몰랐어요.. 그냥 저희 극단선배님들 대표로 극단대표로, 그리고 대학로에 있는 많은 젊은배우들을 대표로 저에게 주셨다고 생각해요. 저는 그렇게 생각하고 정말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사실 몇년간 쭉 작품활동 해오다가 요즘 작품도 좀 쉬고 있는데 쉬고 있는 와중에 상을 주시니까 더 열심히해야겠단 생각밖에 안들었어요. 어찌할바를 모르겠어요. 올 연말안에는 복귀해서 다시 예전처럼 달려보려구 계획중입니다.

   
▲ < 2016. 7 제2회 아리랑문화예술대상 연극부문상 수상직후>

Q. 방송등 매체연기가 아닌 연극배우로써 무대로 지켜온 이유가 있나요?

– 따로 장르를 가리고 연극만 고집을 했던거라기보다는, 계속하다 보니 무대 위에서의 연기에 재미를 점점 더 느끼고 정이 들고 즐기다보니 여기까기 온 것 같아요. 앞으로는 기회가 되면 여러분야에 도전도 해보려구요. 연극은 그래도 꾸준히 하고싶어요.

Q. 연기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요? 그리고 연기의 어떤점에 매력을 느꼇나요?

– 고등학교 1학년 수련회때인가. 반에서 한명씩 여장을 하는 콘테스트에 나갔었어요.

사실 그전까지는 남들 앞에서 장기자랑은 꿈도 못꿨거든요. 근데 제 모습이 아닌. 여장을 한 제가 몇 백명 앞에 섰는데, 그때 뭔지 모를 강한느낌이 왔어요. 수백명의 시선과 호응에 반응도 하게되구요. 하하하. 그게 제 인생 첫무대였어요. 그때부터 무대라는 것에 끌리기 시작했나봐요.

Q. 특별히 기억에 남는 공연이 있다면, 그 이유는?

– 모든 공연이 기억에 남는 부분이 있지만, <안진사가죽었다>라는 작품은 정말 기억에 남아요. 공연 중에 액션장면도 있었고 여러명이 부딪히는 장면이 있었거든요. 눈 옆에도 찢어져보고, 앞니도 부러졌었어요. 아! 뺨에도 길게 상처도 났었구요. 그러다보니 기억에 정말 남아요. 울산에 있는 현대예술관에서 지방공연도 갔었는데 그때 단체로온 중학생들이 좋아해줬었던 기억도 있구요. 정말 고마웠어요. 연습기간도 다른 작품에 비해 길었었고, 택견도 배우고, 선후배 배우들도 정말 열심히 연습하고 공연했던 기억이 있어요. 언젠간 다시 참여해보고 싶은 작품이에요.

   
▲ <연극 ‘안진사가 죽었다’중>

Q. 그 공연을 다시 하면 꼭 저도 보러가고 싶네요. 반대로 연기를 포기하고 싶을 정도로 힘들었던 적은 있었나요?

– 포기하고 싶을 정도로 힘든 적은 없었어요. 다만, 나이를 먹으면서 아무래도 주위를 둘러봐도 일반적인 직업을 가지고 있는 친구들에 비해서는 수입도 적고, 힘든 환경에서 일을 한다고 생각되는데 그러면서 무대를 떠나는 배우들도 많고 정말 안타까워요. 그래도 좋아하는 일을 하는거니까 힘들어도 다들 참고 하기에 이 시간에도 연습을 하고 공연도 올라가는 것 같아요. 노력도 노력이지만 열정이나 끈기 없으면 못해요 정말.

Q. 공연이 없는 날에는 보통 모하고 지내나요?

– 공연 기간 중에 공연이 없는 날에는 주로 쉬죠. 영화도보고..못 보던 친구들도 보고. 그리고, 아버지 친구 분이 스크린골프장을 하시는데, 몇 년전부터 시간될때마다 가서 일도 도와드리고 골프도 배우고 치고 그래요. 알바 겸 레슨이랄까. 그래서 덕분에 골프도 알게되고 그곳에서도 재밌게 보내요. 특히 요즘같은 여름에는 시원해서 가면 나오기가 싫어요.

   
▲ <연극 ‘엘링’중>

Q. 요즘 관심사는 무엇인가요?

– 관심사는 정말 많죠.. 작년부터 캠핑에 빠져서 캠핑도 계절과 관계없이 계속 관심 갖게 되요. 조만간 또 갔다 올 예정이에요. 캠핑도 캠핑장, 야영장 보다는 오지캠핑을 선호하죠. 뜻이 맞는 친구가 있어서 정말 좋아요. 그리고 아까 말했듯이 골프에도 관심을 가지게 되요. 그런데 게을러서 그런지 몇 년째 초보랍니다. 몇 번씩 휘두르고 나면 스트레스도 해소되고 좋아요. 아직은 주변 친구들은 골퍼들이 많지는 않은 것 같아요. 같이 배우거나 하게 되면 더 열심히하게 될텐데 뭐..핑계지만(하하), 골프열정은 좀 부족한 거 같아요. 그래도 배워두니까 좋긴 좋아요.

Q. 연기를 하지 않았다면 무엇을 했을꺼 같나요?

-글쎄요.. 생각은 안해봤는데.. 일반직장인이 되었을 거 같기도 하고.. 뭔가.. 사람들 상대하는 전문적인 직업을 가졌을 거 같기도 하고.. 뭘 했든 나름대로 그곳에서 즐겁게 보냈을 거 같아요. 어딜가든 쉽게 빠져버리거든요.. 그런데 아직도 연기하는 것에 대한 후회는 없어요.

   
▲ <연극 ‘엘링’중>

Q. 공연중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있나요?

– 연극<베드룸파스> 공연 중에 무대 위에서 잠든 상태로 20분정도 있거든요. 정말 잠들었다가 파트너 배우가 발로차서 깬적 있어요. 그날은 진짜 피곤했었는지.. 무대에서 퇴장하고 나서도 비몽사몽이였어요. 흐흐 그리고 연극<사춘기메들리>때는 무대배경이 교실 이였거든요, 당시 극장이 무대 뒤에 있는 문으로 통하면 바로 밖이랑 연결되는 문이였는데 공연도중 교실로 택배아저씨가 들어오셔서 ‘택배요~‘를 외치시는데 그때 정말 배우들도 관객들도 놀래고 나중에 배우들끼리 웃었던 기억도 있구요. 공연마다 에피소드는 정말 많아요. 그런 재미와 매력도 무대를 못버리는 이유중 하나가 되는거죠..

   
▲ <연극 ‘베드룸파스’중>

Q. 준비하고 계신 차기작은 어떤 것이 있나요?

– 아직 정확하게는 저도 모르겠지만, 아마도 연말에 제가 소속 되어있는 극단 화동연우회 작품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 그전에 다른 작품으로 먼저 무대를 밟을 수도 있구요. 정해진 건 없어요. 몇 년간 달려오다가 일년 정도 쉬었거든요. 몸도 근질근질(?)하고 이젠 다시 달려볼까해요.

Q. 아직 공연을 접하지 못한 독자들을 위해 공연의 매력은 무엇이다 라고 말씀 해주실 수 있나요?

-맞아요. 아직도 공연을 접하지 못한 분들 너무 많으세요. 영화관을 찾는 관객들에 비하면 정말 대학로 극장 관객들은 터없이 부족하자나요. 저두 영화관람 하는거 좋아하지만, 공연을 직접 눈으로 본다는것.. 눈앞에서 배우들의 연기를 실제로 본다는것. 그거 자체로 무대의 매력에.. 배우들과의 소통에 빠져드실거라 생각되요. 무대위의 배우들은 관객여러분이 앉아계시는게 많으면 많을수록 더욱더 힘이되거든요. 공연예술도 많은 사랑과 관심 부탁드려요.

   
▲ <분장중인 김명식 배우>

Q. 배우로써가 아니고 인간 김명식으로써 가족이나 친한 친구들에게 할 말이 있으면 마지막을

이 지면을 통해 한마디 부탁드려요. 유치하거나 가벼운 이야기도 좋을 것 같아요.

-할아버지,할머니,아빠,엄마 지금처럼 항상 건강하시구요. 행복하시길바래요. 하나밖에없는 동생두 더운날씨에 고생많은데 화이팅해~ 그리고 J.O패밀리!!.그래! 명식이와친구들! 너네 14년동안 고마웠다! 일단 14년 더 가보자! 항상 절 뒤에서 지켜봐주시는 지인분들..친구들..그리고 이 글을 읽으시는 모든분들~ 올여름 정말 덥네요.. 시원하게 남은 여름 마무리 잘 하시길 바래요. 감사합니다! 성실한 배우로 열정적으로 다시 찾아뵐게요!

오랜시간 진지하고 편안하게 인터뷰에 응해주신거 감사합니다. 빠른 시일 안에 대한민국을 이끌어가는 대표 젊은배우로써 무대에서 뿐 아니라 방송과 영화에서도 멋진 활약하기를 기대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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