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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최고의 뮤지컬 :매튜 본의 <잠자는 숲속의 미녀> 내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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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을 대표하는 천재 안무가 매튜 본의 신작 뮤지컬 <잠자는 숲속의 미녀>가 오는 6월 22일부터 7월3일까지 아시아 최초로 서울 LG아트센터에서 선보인다.

마녀의 저주에 걸려 긴 잠에 빠진 공주가 이웃나라 왕자의 키스로 깨어난다는 환상적인 러브 스토리가 담긴 <잠자는 숲속의 미녀(Sleeping Beauty)>. 오랫동안 전 세계 소녀들의 마음을 설레게 만든 <잠자는 숲속의 미녀>는 동화로 시작해 발레, 애니메이션, 영화 등 다양한 버전으로 세대를 넘어 많은 사랑을 받아 왔다. 우리에게는 디즈니 애니메이션과 차이콥스키 발레로 특히 친숙한 <잠자는 숲속의 미녀>의 다양한 버전들 그리고 매튜 본이 만들어낸 또 하나의 새로운 <잠자는 숲속의 미녀>는 과연 어떻게 다를까.

시작은 잔혹 동화로부터

정확히는 알 수 없지만 <잠자는 숲속의 미녀>는 대략 14세기경 두 미상의 작가가 쓴 한 저서에서 처음 발견됐다고 한다. 이후 정식으로 출간된 최초 버전은 1634년 이탈리아 출신의 시인 잠바티스타 바실레(Giambattista Basile)가 쓴 <해, 달, 그리고 탈리아(Sole, Luna e Talia)>라는 제목의 동화였으며, 이 버전은 현재 우리가 알고 있는 ‘마법에 걸려 잠이 든 공주, 공주를 구하는 왕자 이야기’와 기본 골격은 같지만, 강간, 불륜 심지어 식인귀까지 동화라고 하기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무시무시하고 끔찍한 이야기들이 담겨있다.

   
▲ 헨리 메이넬 림(Henry Meynell Rheam), <잠자는 숲속의 미녀(Sleeping Beauty)>

현대에 와서는 1697년 프랑스 출신 작가 샤를 페로(Charles Perrault)가 쓴 동화가 원작으로 더 널리 알려져 있는데, 페로의 버전은 바실레의 것보다는 조금 순화되었지만 잔혹하긴 마찬가지였다. 이후 1812년 독일의 유명 형제 작가인 그림 형제(Brüder Grimm)의 손을 거친 이야기에서 잔인한 부분이 모두 제거되고, 해피엔딩이 되면서 드디어 현재 우리가 알고 있는 이야기와 가장 비슷한 형태로 정리된다.

<백조의 호수>보다 사랑 받은 차이코프스키의 걸작

차이콥스키가 작업에 착수한 건 1888년이었다.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궁정 극장의 총재였던 이반 프세볼로지스키의 요청으로 페로의 동화를 대본 삼아 발레 음악을 쓰기 시작한 차이콥스키는 잔인한 부분을 모두 걷어내고, 아름다운 이야기만 모아 당대 최고의 안무가 마리우스 프티파(Marious Petipa)의 안무로 작품을 완성한다. 그리고 1890년 마린스키 극장에서 <잠자는 숲속의 미녀>는 세기의 걸작 발레로 탄생하게 되었다.

   
▲ 1890년 러시아 상트 페테르부르크 마린스키 극장에서 초연된 발레 <잠자는 숲속의 미녀> 오리지널 캐스트

당시 차이콥스키가 쓴 발레곡은 <백조의 호수>가 유일했는데, 지금처럼 대중들의 큰 인기를 얻진 못하였다. 오히려 <잠자는 숲속의 미녀>가 <백조의 호수>보다 더 환영받았고, 러시아 궁정 극장에서 가장 인기 있는 레퍼토리 중 하나가 된다. 이후 1921년 영국 런던 공연에서 히트를 친 <잠자는 숲속의 미녀>는 차이콥스키의 3대 걸작 발레 중 하나로 손꼽히며 지금까지도 세계인의 사랑을 받고 있다.

어린이와 어른을 위한 판타지

<잠자는 숲속의 미녀>가 어린이를 위한 동화가 된 건 1959년 디즈니를 만나면서부터다. 디즈니 버전은 <신데렐라>, <미녀와 야수> 등과 함께 고전 동화를 장편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 큰 성공을 거둔 디즈니의 초창기 대표작으로 원작에 기반한 탄탄한 각본과 생생하고 귀여운 캐릭터 그리고 뮤지컬적 요소가 가미되면서 백마탄 왕자를 기다리는 어린 소녀들의 마음을 완전히 사로잡았다.

또한 디즈니는 이 이야기를 어른들을 위한 판타지로 만들어냈는데, 바로 2014년 개봉한 안젤리나 졸리 주연의 <말레피센트>다. 안젤리나 졸리의 마녀 분장으로 개봉 전부터 큰 화제를 모았던 <말레피센트>는 공주에게 저주를 내릴 수밖에 없었던 마녀의 시각에서 원작에서는 볼 수 없었던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누구나 알고 있었던 동화를 비틀어 “마녀는 왜 공주를 깊은 잠에 빠뜨렸을까?”라는 호기심 가득한 물음을 던진 디즈니는 안젤리나 졸리 출연작 중 최고의 성적으로 개봉 첫 주 북미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하는 등 성공을 거두었다.

   
▲ 매튜 본의 <잠자는 숲속의 미녀> ©Johan Persson

매튜 본의 마법으로 깨어난 미녀, 뱀파이어를 만나다!

우리가 주목해야 할 또 하나의 <잠자는 숲속의 미녀>는 바로 차이콥스키의 고전 발레를 21세기형 댄스 뮤지컬로 탈바꿈시킨, 세계적인 안무가 매튜 본(Matthew Bourne)의 버전이다. ‘위대한 스토리텔러(더 빌리지 보이스)’이자 재해석에 탁월한 감각을 가진 매튜 본은 이미 근육질의 남성 백조가 등장하는 <백조의 호수(Matthew Bourne’s Swan Lake)>와 배경을 고아원으로 비틀어 신선한 해석을 가미했던 <호두까기 인형!(Matthew Bourne’s Nutcracker!)>을 모두 댄스 뮤지컬로 만들어 세계적으로 히트시켰다.

   
▲ 매튜 본의 <잠자는 숲속의 미녀> ©Johan Persson

2012년 런던에서 초연되었던 <잠자는 숲속의 미녀> 역시 매튜 본만의 독창성을 엿볼 수 있는데, 그는 이 작품에서 파워풀한 안무, 화려한 무대와 의상을 선보이면서 캐릭터와 스토리에 많은 변화를 주었다. 원작에 없었던 마녀의 아들 ‘카라독’과 이웃나라 왕자 대신 정원사 청년 ‘레오’를 등장시켜 이야기를 더욱 흥미롭게 만들었으며, ‘뱀파이어 스토리’를 절묘하게 결합시킨 이 공연은 시작되기도 전에 전회차가 매진되며 매튜 본 작품 역사상 최단시간 매진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 매튜 본의 <잠자는 숲속의 미녀> ©Johan Persson

이 작품은 2013년 뉴욕에서도 대성공을 거두었는데, “매튜 본은 스토리 텔링의 천재다.”(뉴욕 타임즈)라는 격찬과 함께 LA 비평가협회상 3개 부문과 오베이션어워드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했다. 그리고 유럽과 북미에 이어 2016년 아시아 투어 최초로 한국을 방문하게 되었다.

공연제목 매튜 본의 댄스 뮤지컬 <잠자는 숲속의 미녀>

공연일시 2016. 06. 22(수) ~ 2016. 07. 03(일)

공연장소 LG아트센터

공연예매 http://booking.naver.com/12/booking/svc/181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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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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