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메뉴 바로가기 (상단) 본문 컨텐츠 바로가기 주요 메뉴 바로가기 (하단)

유리상자10년 특별展 「이지현, dreaming book-바다」

Dustin Kim 기자 조회수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Google 검색에서 디아티스트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유리상자10년 특별展 「이지현, dreaming book-바다」

16. 02. 19 ~ 16. 04. 17 대구 봉산문화회관

   
 

제 목 : 2016유리상자-아트스타 Ver.1「이지현, dreaming book-바다」展

관람일정 : 2016. 2. 19(금) ~ 4. 17(일), 59일간

시민참여 워크숍 : 2016. 4. 2(토) 오후 3시

관람시간 : 09:00~22:00

장  소 : 봉산문화회관 2층 아트스페이스

코디네이터 : 이경우 / painterlee9@hotmail.com

기  획 : 봉산문화회관

문  의 : www.bongsanart.org 053-661-3500

[추천전시=디아티스트매거진] 봉산문화회관의 기획「2016유리상자-아트스타」展은 동시대 예술의 또 다른 가능성을 찾는 예술가의 태도에 주목합니다. 2007년부터 지금까지 10년을 맞는「유리상자-아트스타」전시공모展을 기념하여, 이번 「유리상자-아트스타」 Ver.1展은 공모가 아닌 특별전으로 기획합니다. 올해 전시의 주제이기도 한 ‘헬로우! 1974’는 우리시대 예술가들의 실험정신과 열정에 대한 기억과 공감을 비롯하여 ‘도시’와 ‘공공성’에 주목하는 예술가의 태도 혹은 역할들을 지지하면서, 가치 있는 동시대 예술의 ‘스타성’을 지원하려는 의미입니다.

4면이 유리 벽면으로 구성되어 내부를 들여다보는 관람방식과 도심 속에 위치해있는 장소 특성으로 잘 알려진 아트스페이스「유리상자」는 어느 시간이나 전시를 관람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시민의 예술 향유 기회를 넓히는 데 기여하고, 열정적이고 창의적인 예술가들에게는 특별한 창작지원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공공예술지원센터로서 더 나은 역할을 수행하기 위하여 참신하고 역량 있는 작가들의 작품 전시를 지속적으로 소개하고자 합니다.

특별전으로 준비된 2016년 첫 번째 전시 「2016유리상자-아트스타」Ver.1展은 회화를 전공한 이지현(1965生)의 설치작품 ‘dreaming book – 바다’ 입니다. 이 전시는 날카로운 도구로 책을 해체하는 신체행위를 통하여, 세계를 대상으로 하는 자신의 생각과 현실 경험, 기억들을 시각화하고, 그것이 보는 이의 본성적本性的 직관直觀과 만날 수 있는 자신의 ‘미술’을 구현해가는 어느 지점입니다. 우리는 이 전시가 청하는 권유에 의해 예술가의 신체행위가 인류 역사의 기억과 미래의 또 다른 전망 사이를 매개하는 신성의 발현임에 동의할 수 있습니다.

이번 전시는 삶에 대한 작가의 태도가 스며든 ‘신체행위’를 사방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유리상자 공간 속에 가시화하려는 작가의 조형 의지로부터 설계됩니다. 수천페이지에 이르는 책의 낱장 표면을 일일이 잘게 뜯어내어 해체하고, 뜯어낸 책 조각들을 다시 조심스럽게 붙여 원래의 형태와 전혀 다른 조형설치 상태로 구축하는 이지현의 작업 설계는 신문지를 가늘게 찢어서 캔버스 화면에 붙이는 작가의 1990년대 실내풍경 회화를 실제 전시공간에 입체적 회화로 현실화하는 또 다른 가능성의 실천입니다. 읽을 수 없는 ‘글자’로서의 ‘책’, 부유浮遊하는 촉각적 질료의 ‘물질’로 제시한 이 책은 원래의 책과는 다른 모호한 정체성을 지닌 채, 왜? 라고 작가의 행위에 대한 의미를 질문하며, 세계의 본질 혹은 실존에 대하여 물음을 던지거나 기록의 경계를 넘나들며 꿈꾸는 책을 상상하게 합니다.

5m 높이의 전시장 천정에 매달려 우리와 마주하는 길이300×폭85×높이60㎝ 정도의 길쭉한 형태의 종이 재질 덩어리와 그보다 낮은 위치에 매달려 엉긴 2개의 덩어리, 그리고 36㎡ 면적의 바닥에 한쪽 길이방향으로 운동력 있게 펼쳐진 종이이음들은 뭔가 결전을 치루는 해체적 행위 이후의 상태로 보입니다. 가까이 다가서면 거칠게 해체, 재생하면서 드러난 상처와 기억, 사실적인 존재감이 읽혀지며, 사물을 구성하는 쿼크quark입자 사이가 비어있음을 확대하여 확인시키듯이, 혹은 인간의 눈으로는 읽기 어려운 인류 역사의 기억들을 새긴 기념비를 분쇄하듯 한 사건 현장 같습니다. 최근, 제주 바다 인근에서 작업을 해온 이지현은 이 설치작업에 앞서 ‘우리는 어디로 가는가?’라는 물음을 스스로에게 던졌습니다. 작가는 인문학 책을 뜯어 바다와 배, 물고기, 섬, 파도의 이미지를 유리상자 공간에 연출하고, 지금까지의 인문 역사를 해체하고 떠나는, 하지만 그 역사를 이어가게 될 새로운 사건의 시간과 공간을 찾아 노를 저어가는 용기 있는 젊은이의 바다 여정과 우리의 상상 사이에 관계하는 새로운 소통을 꿈꿉니다. 우리가 올려다보고 있는 길쭉한 덩어리는 해체된 인문학 책의 낱장으로 공작한 작가의 ‘배’이며, 바닥에 놓인 책 낱장의 이음은 ‘바다’입니다.

눈앞에 펼쳐진 유리상자의 ‘지금, 현재’는 다름 아닌 자아와 현실 삶, 인류의 오랜 기억에 대한 성찰을 반영하는 ‘신체행위’이며, 돌이켜보고 다르게 생각하며 수만 번을 뜯고 작은 조각으로 해체하는 행위에서, 우리가 잃어버린 본연本然의 신성함을 찾아 또 다른 새로운 전망을 갈구하는 한 인간의 수행 태도와 탁월한 매체의 선택으로부터 이행되는 새로운 읽기의 가능성을 공감하게 됩니다.

– 봉산문화회관 큐레이터 / 정종구 –

   
▲ ⓒ 이지현, 책 뜯다, 5.9×6.2×5.25m, 2016 Installation View
   
▲ ⓒ 이지현
   
▲ ⓒ 이지현
   
▲ ⓒ 이지현
   
▲ ⓒ 이지현

작가 소개

이 지 현 / 李支鉉 / LEE JI HYUN

1965 예천生

중앙대학교 예술대학 서양화과 및 동 대학원 졸업

작가노트

지루히 책을 뜯다 문득 창 너머 섶섬이 눈에 들어온다. 점점이 떠있는 몇 척의 배도 따라 들어온다. 잠시 한 무리의 관광객들이 지나가는 것을 지켜보고 내가 서귀포에 지난 1년간 지내왔음을 의식한다.

작업하고 있는 나에게 또 다른 내가 약간 불만 섞인 대화를 건넨다. 대체 이 먼 곳 까지 와서 뭐하고 있어 라고.

창 너머 새연교가 조명을 밝히고 30년째 노화백이 치는 종소리가 오후 6시쯤 어김없이 들려온다.

난 오늘도 정해진 동선에 따라 매뉴얼화된 로봇 청소기처럼 작업실을 배회하다 늦은 시간 새연교 위 바람에 떠 밀려오듯 차가운 숙소로 내려온다. 반납기일에 임박한 책을 손에 들고 잠시 피로에 쌓인 몸을 싸구려 침대에 누인다. 몇 일전 눈보라 속 용눈이 오름서 본 성산의 먼 바다를 떠올린다. 오늘도 난 그렇게 채워 지지 않는 허전한 마음을 달래고자 인문학으로 가득찬 배를 빌려 타고 저 상상의 바다로의 여행을 떠난다.

관련 기사

author-img
Dustin Kim 기자
dustin@theartist.co.kr

댓글0

300

댓글0

[뉴스] 랭킹 뉴스

  • 홍익대학교 대학원, 2026 전기 신입생모집
  • 주방이 작품이 되는 하이엔드 키친 인테리어
  • 홍익대학교 대학원, 2024 전기 신입생모집
  • 6월 주목해야 할 추천전시#3 동화약품 여름생색 展: 2023 가송예술상 본선진출 작가10인전
  • 홍익대학교 패션대학원 2024년도 전기 수시 모집
  • 홍익대학교 패션대학원 2024년도 신입생 모집

당신을 위한 인기글

  • 방송일 하기전 SM으로 부터 소녀시대 제안 받은 기상 캐스터
    방송일 하기전 SM으로 부터 소녀시대 제안 받은 기상 캐스터
  • 아버지가 저지른 사기 사건의 공범으로 몰린 여자 아이돌
    아버지가 저지른 사기 사건의 공범으로 몰린 여자 아이돌
  • 100kg 넘던 여고생에서 현재는 화제의 몸짱 글래머 의사로 유명한 이분
    100kg 넘던 여고생에서 현재는 화제의 몸짱 글래머 의사로 유명한 이분
  • 사진 1장에 낚여 하와이에서 사기 결혼한 1,000명의 한국 여성들이 한 일
    사진 1장에 낚여 하와이에서 사기 결혼한 1,000명의 한국 여성들이 한 일
  • 심수봉 또 폭로 목격나와…이번에는 일반인에게 “비꼬며 훈계”
    심수봉 또 폭로 목격나와…이번에는 일반인에게 “비꼬며 훈계”
  • 한때 유재석 보다 잘나가는 국민 MC였는데…방송일 끊껴 호소중인 방송인
    한때 유재석 보다 잘나가는 국민 MC였는데…방송일 끊껴 호소중인 방송인
  • 안좋게 이혼했지만…대한민국 최고의 미녀를 낳은 前 연예인 부부
    안좋게 이혼했지만…대한민국 최고의 미녀를 낳은 前 연예인 부부
  • 150억 계약 포기하고 여배우 여친과 혼전 임신 결혼 선택한 배우
    150억 계약 포기하고 여배우 여친과 혼전 임신 결혼 선택한 배우

공유하기

[cosmosfarm_share_buttons url="https://theartist.co.kr" title="디아티스트" align="center"]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