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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면 : Pieces > 정 승 일 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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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전시=디아티스트매거진]  갤러리 블랭크(www.galleryblank.blog.me) 는 2016년 2월 16일(화) 부터 3월 31일(금)까지 『유형 : Typology』를 테마로 한 정승일 작가의 < 면 : Pieces >展을 개최한다. 독일을 주 무대로 활동한 정승일의 다양한 작업 중 이번 전시에서는 사진과 드로잉 24점을 선보이며, 이를 통해 작가가 제시하는 생각의 방법들을 깊이 있게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 전시는 작품과 더불어 관련 인터뷰, 작업노트, 전시평문 등이 공개되며, 작업의 에피소드와 작가의 작업실, 그리고 그의 또 다른 작업도 전시기간 중에 순차적으로 소개될 예정이다.

정승일은 미술의 궁극과 아티스트의 역할에 대한 진지한 고민과 함께 자신의 존재에 대해서 근원적인 질문을 던진다.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찾고자 생각을 가장 효율적으로 나타낼 수 있는 재료나 방법을 다양한 매체를 통해 탐구해왔으며, 점‧선‧면이라는 조형의 기본 단위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왔다. 본질적이고 내면적인 주제에 접근하고자 하지만 외적인 표현의 도구로 사용하는 것들은 절제된 최소한의 이미지이며, 컬러 또한 전반적으로 무채색이 주를 이룬다. 그가 나타내는 대상에는 특별한 이야기도, 감정적 호소도 느껴지지 않는다. 오히려 뚜렷이 드러나는 형태 자체에 집중하게 되지만 익숙한 대상들에게서 느껴지는 낯섦은 그저 차갑고 텅 빈 느낌이다.

작가의 시선으로 재구성된 작품들은 대상에 다른 맥락으로써의 접근을 시도한다. <구조를 가진 선 드로잉>, <그것은 계속 된다>, <반사된 교차점>등의 드로잉 작품들을 살펴보면 자로 선긋기와 구김을 통해 만들어진 패턴을 실험하고 있으며, 공간을 구성하는 다양한 요소들을 표현한 사진 작품에서도 이러한 유형이 이어진다. 스틸파이프가 촘촘히 나열된 <구조>, 운동기구를 하나의 조형물과 같이 중앙에 배치한 <기구들>, 운동장 트랙의 선과 색으로 화면 일부를 분할한 <면 분할>시리즈에 등장하는 각 사물들은 주변에서 우연적 발견을 통해 선택된 장면으로 본래의 용도가 가지는 의미보다 이미지 자체가 의미가 되는 작업들이다. 즉, 대상의 상징과 역할들을 생략하며 특정한 부분(면)을 그만의 시각으로 제시하고 있는 것이다.

전작에서 그는 동서양의 문화 차이에 대한 생각을 우리나라의 논에서 스파게티 면으로 모내기를 하는 장면으로 연출하였으며, 내면을 들여다보고자하는 생각을 거울을 통해 여러 형태의 조형물로 만들어내기도 하였다. 조각난 패턴으로 제시된 주변의 사물들을 새롭게 바라보게 만드는 정승일의 다양한 시리즈의 작품을 통해서 절제된 이미지 속에 숨겨진 작가의 생각들을 공유할 수 있기를 바란다.

정승일은 독일 뮌헨에서 마이스터 쉴러, 석사 과정을 마쳤으며, 조각, 설치, 비디오, 사진 등 여러 장르를 넘나들며 독일을 중심으로 국내와 유럽에서 다수의 개인전과 그룹전에 참여하였다. 미국, 영국, 체코, 폴란드, 포르투갈에서 체류하며 폭넓은 작품 활동을 하였고, 바이에른 주 국무부(독일, 2012), 비텐 박물관(독일, 2012), 에르빈 운트 기젤라 폰 슈타이너 재단(독일, 2013), 송은문화재단(한국. 2015)에서 주최하는 공모 등에서 수상한 바 있다. 현재 한국과 독일을 오가며 활발히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 ⓒ 정승일, 구조_02, 53×80㎝, 잉크젯 프린트, 2014
   
▲ ⓒ 정승일, 기구들_03, 40×60㎝, 잉크젯 프린트, 2014
   
▲ ⓒ 정승일, 면 분할_01, 67×100㎝, 잉크젯 프린트, 2013
   
▲ ⓒ 정승일, 구조를 가진 선 드로잉_02, 30×21㎝, 유성펜으로 종이에 드로잉, 2012
   
▲ ⓒ 정승일, 그것은 계속된다_비, 30×42㎝, 유성펜으로 종이에 드로잉, 2013
   
▲ ⓒ 정승일, 기구들_02, 40×60㎝, 잉크젯 프린트,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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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stin Kim 기자
dustin@thearti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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