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티스트매거진=김혁준] 닉 우스터, 모레노 사르게토니, 리노 이엘루치. 패션에 관심이 있다면 이름을 들어봤을 법한 유명인사들이다. 이들로부터 찬사를 받으며 일러스트를 그린 이가 있으니, 바로 일러스트레이터 홍승원이다. 일본과 뉴질랜드에서 공부 후 현재 디지털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며 세계의 다양한 잡지와 쇼에 작품을 올린 그를 인터뷰 하였다.
인스타그램 ID : maestrohsw
블로그 : http://blog.naver.com/ssam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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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닉 우스터 ⓒ홍승원 | ||
Q. 그림의 주제가 다양하시지만 인물 위주로 많이 그리시는 것 같아요. 영감을 얻는 곳이 남성의 패션, 인상주의 예술, 그리고 스타일을 가진 사람들이라 하셨는데 패션은 어느 것인지, 스타일을 가진 분은 어떤 사람들인지 설명해주세요.
A. 기본적으로 내가 좋아하는 것을 그리자 라는 생각을 가지고 작업을 하는 편입니다.
어릴 적부터 항상 수트를 입고 출근하시는 아버지의 모습을 보며 저도 모르게 클래식 패션이나 수트에 관해 관심이 생겼던 것 같고 그래서 닉우스터를 필두로 스타일리쉬한 패셔니스타들이나 역사 있는 남성 브랜드에 관한 작업을 주로 하게 된 것 같습니다.
스타일링 – ‘멋’이라는게 어떻게 보면 너무 외향적인 것에만 치중하는게 아닌가 하는 비판적인 시선으로 보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정갈하게 자신을 갈고 닦아 타인을 배려하고 그 과정에서 본인의 장단점등을 이해하고 개성과 철학을 나타내는 표현 방법중의 하나라 생각되어서 개인적으론 긍정적이고 흥미롭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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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민식 한국영화를 기억하다展 ⓒ홍승원 | ||
Q. 작품을 보고 고흐 그림을 많이 연상이 됩니다. 그림을 디지털로 그리시지만 붓 터치의 느낌이나 힘있는 드로잉을 하시는데 이에 관해 말하여 주신다면?
A. 유화로 그려진 그림을 좋아해서 르네상스시대 회화나 인상주의 회화 작품들을 많이 보고 자라왔는데 그 중에서도 고흐의 그림에 깊은 감명을 받았고 그의 작품들을 찾아보며 나도 저런 힘이 넘치고 에너지가 있는 그림을 그릴 수 있으면 좋겠다 는 생각을 했습니다. 요즘도 의욕이 없거나 힘겨울 때면 다시 찾아서 보고 기운 내서 다시 작업하거나 할 때가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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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톰 브라운 ⓒ홍승원 | ||
Q. 그림을 그리실 때 특별히 더 신경 쓰신다거나 비추고 싶은 점이 무엇이신지. 남들과는 다른 자신의 차이점은 무엇인가요.
A. 작업할 때, 내가 이 것을 그릴 때 행복한가 즐거운가에 관한 생각을 많이 하는 것 같고 보시는분들께도 그게 전달 될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며 작업하고 있습니다.
Q. 어떤 메시지를 던지는 그림보다는 묘사나 원본과 다르게 표현 하는 기법을 자주 이용하시는데 그림을 통해 전하고 싶으신 말은?
A. 궁극적으론 남들에게 좋은 영향을 주거나 열정이 솟을 수 있는 그런 작품을 그리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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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ICK WOOSTER ⓒ홍승원 | ||
Q. 닉 우스터 선생님과 Moreno sargentoni 이 분과 연락이 닿고 그림을 전한 것을 말하지 않을 수 가 없겠지요. 닉 우스터는 국내에서 노출이 잦아서 유명하지만 모레노 사르게토니는 좀 덜 유명하시지요. 설명과 더불어 어떻게 연락이 닿았는지 설명 부탁드립니다.
A. 모레노 사르게토니씨같은 경우는 이탈리아를 베이스로 활동중이신 패션 바이어 입니다. 인스타그램에서 제 작품을 보시고 좋은 피드백을 많이 주셨었습니다. 그러다 다이렉트 메세지나 메일로 안부를 주고 받거나 교류를 하게 되어 최근에 밀라노에서 개최중인 밀라노 엑스포에 작품 전시 기회를 연결시켜주시는등 다양한 방면에서 도움을 주고 계시는 아주 감사한 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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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L 2NE1 ⓒ홍승원 | ||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으신 말 아무거나 부탁드립니다.
A. 처음에 단순히 그림이 좋아서 작업을 해 왔는데 제가 생각했던 것 보다 좋아해 주시는 분들이 많이 생겨났고 이로 인해 국내외에서의 다양한 프로젝트와 좋은 인연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발전이 필요하다고 생각되고 끊임없는 고민과 노력으로 더 좋은 작품 보여 드릴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아래는 작업과정 영상.
색채의 폭력과 유화적 아름다움
글을 쓰는 것이 이렇게 재밌고 기쁜 일이라는 것을 느끼게 해주는 것은 위와 같은 작품들이 있기 때문이다. 다양한 색채와 힘있는 드로잉, 아티스트와의 교류는 글을 쓰는 사람이나 읽는 사람이나 모두 몸 안에서부터 영감을 채울 수 있게 해준다. 홍승원 아티스트로부터 받은 작품들이 나열된 파일들을 열었을 때의 색채의 폭력은 아직도 선명하다. 여기서의 폭력은 아주 긍정적인 의미다. 어느 작품을 올릴지 기쁜 고민과 더불어 그 수십 개의 작품이 하나의 파일 안에 미리보기로 보여지는 것 자체도 작품처럼 보였다.
홍승원 작가의 가장 큰 장점은 작품을 볼수록 작품에 대한 느낌이 변한다는 것이다. 처음 작품을 접했을 때와 며칠 뒤 다시 봤을 때의 느낌은 사뭇 다르다. 무엇이 다르다라고 형언하기는 쉽지 않지만 작품을 관조할 때와 침잠할 때의 차이점이라 하면 쉬울 듯 하다.
디지털로 그림을 그린다는 것은 일반인들의 통념에서 사실 조금 벗어나는 일이다. ‘타블렛으로 그리면 조금 더 그림을 쉽게 그릴 수 있지 않을까?’ ‘어디서 원본을 따와서 복사에 불과한 것 아냐?’ 작업과정 영상을 보면 그러한 것이 전혀 아님을 알 수 있고 오히려 원본과는 다른 아름다움을 우리는 찾아낼 수 있다. 벤야민이 말한 아우라의 몰락, 이미지의 재생산, 시대의 흐름에 발 맞추어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는 장점은 죄다 끌어들일 수 있다. 아티스트는 작품을 통해 더 많은 사람과 소통할 수 있고 작품의 대상으로부터 인정을 받는다 그리고 작품은 더욱 많은 사람들에게 좋은 영향을 준다.
일반인, 대중은 이제 무엇이 좋은 예술인지 알고 향유할 수 있다. 비록 너무나 많은 작품들이 현재 만들어지고 스쳐지나 가지만 하루에 잠깐 투자하는 찰나의 시간에 예술이 전하는 미적, 감성적, 의식적 영향력은 상당하다. 엘리트주의, 순수예술만을 기리는 풍조에 반대하는 입장으로 위와 같은 아티스트가 있다는 것은 하루하루를 풍부하게 한다. 앞으로도 다양한 작품과 색채의 폭력을 기대해본다.





